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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수학자의 머리 위로 올라간 축구공!
평생 딱 세 권의 산문집을 내고 싶다. 멋을 좀 부려 "산/책/길"이라고 이름지었다. 말 그대로 산과 책과 길에 관한 책들이다.
세찬 바람에, 혹은 떼를 지어 지나가는 죽은 새들의 혼에
출렁이는 파도, 바람에 펄럭이는 치맛자락, 끊임없이 일렁이며 바스라져 뭐라 규정지을 수는 없지만 분명 존재하는 것들. 눈에 보이는 확고한 것,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그 배후에 존재하는 것들에 천착해온 평론가 신범순이 "이상향에 대한 꿈"이라는 주제로 최근 발표했던 글들을 엮었다.
그 여자가 책 속으로 들어왔다.
시인이자 평론가로서 오랫동안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최동호 고려대 국문과 교수의 여덟번째 평론집. 디지털 문명으로의 돌이킬 수 없는 전환이 가져오는 인간의 위기에 맞서 문학의 위의(威儀)를 옹호하고자 하는 무게 있는 통찰이 문학의 존재 의의를 다시금 되짚어보게 한다.
지난 몇십 년 화엄의 마당에서 나무들과 함께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황순원문학상 수상작가
여성적 글쓰기에 대한 열정, 문학과 영화, 대중문화를 아우르는 폭넓은 관심을 바탕으로 활발한 비평활동을 펼치고 있는 평론가 김용희의 세번째 평론집. 젠더와 몸을 화두 삼아 한국 현대시를 "순결한 숨결"로서 읽어내는 저자의 시각은 명쾌하면서도 화려하고, 또 엄정하다.
섬진강이 낳은 시인 김용택의 여덟번째 시집 『그래서 당신』이 말간 꽃망울을 터뜨리며 세상 나들이를 나왔다. 『연애시집』 이후 근 사 년 만에 만나는, 봄꽃처럼 반가운 신작시집이다.
혜성이 충돌할 때
다시 떠나야 할 시간이다. 이제야 비로소,
"난 내 얼굴 속에 한 마리 물고기가 살고 있다고 생각했어."
내가 여기 선 연유가 생을 미는 것이 된다 해도
온몸을 실어 힘껏 눌러앉았던
사람은 영혼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마침내 우는 아이를 내 몸에 다시 넣어
역사에 대한 전복적인 해석 때문에 새롭고, 발상의 불온함 때문에 신선하고,
세상에서 가장 오래되고 깊은 우물 하나 포르르 빛나고 있었지
나는 장승처럼 서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