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 1912년 매사추세츠 주의 퀸시에서 태어났다. 열일곱 살 때 세이어 아카데미에서 제적당한 경험을 소재로 단편「추방」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발을 디뎠다. 다양한 잡지에 작품을 발표했으며, 영화 시나리오 작가 및 대학 방문교수 등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교외에 사는 저소득층과 자신의 경험을 녹여낸 첫 작품집『어떤 사람들이 사는 법』(1943)을 필두로『엉뚱한 라디오 외』(1953)『준장과 골프 과부』(1964)를 비롯한 여러 작품집을 펴내면서 작가로서의 확고한 위치를 점했다. 후기로 접어들어 장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그는 첫 장편 『왑샷 가의 연대기』(1957)로 전미 도서상을 받았고, 속편 『왑샷 가의 스캔들』(1964)로 대중적 인기를 구가하며 윌리엄 딘 하우얼스 메달을 수상했다. 치버는 현대인의 소리 없는 절망과 복잡한 삶의 양상을 그려낸 『불릿파크』(1969) 『매잡이』(1977) 『얼마나 낙원 같은가』(1982) 등의 뛰어난 장편을 발표하여 명성을 떨쳤으며 특히 『매잡이』는 타임스 선정 영문학 100대 작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1978년 『존 치버 단편선』으로 퓰리처상과 전미 비평가협회상, 전미 도서상을 받았고, 1982년 4월, 암으로 사망하기 6주 전 미국 예술아카데미로부터 문학부문 국민훈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