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2년 캘리포니아 주 샐리너스에서 태어나 성장했다. 이후 이 지역의 해안과 계곡은 스타인벡 소설의 주요 무대가 된다. 1920년 스탠퍼드 대학 영문과에 입학한 스타인벡은 1925년에 학교를 중퇴하고, 이후 5년 동안 뉴욕에서 신문기자로, 막노동꾼으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하다 캘리포니아로 돌아와 별장지기로 일하며 첫 소설 『황금의 잔』(1929)을 발표한다. 그러나 그가 작가로서 명성을 얻게 된 것은 몬터레이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토르티야 대지』(1935)를 발표하고 나서였다.
전 생애를 통해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했던 스타인벡은 1930년대 후반 캘리포니아 노동자계급의 삶을 다룬 세 편의 역작을 발표하는데, 『의심스러운 싸움』(1936), 『생쥐와 인간』(1937), 『분노의 포도』(1939)가 그것이다. 샐리너스 계곡을 무대로 당시 이주노동자와 빈민의 삶을 생생하고 사실적으로 그린 이 작품들로 스타인벡은 리얼리즘을 대표하는 작가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된다.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5년 『통조림공장 골목』을 발표하며, 그 후속작 『달콤한 목요일』을 1954년 발표한다. 1952년 발표한 그의 또다른 대표작 『에덴의 동쪽』은 스타인벡의 가계(家系)를 투영한 작품이기도 하다.
존 스타인벡은 1940년 『분노의 포도』로 퓰리처상을, 1962년 미국문학사상 여섯번째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1968년에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