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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Author

정제호

약력
1956년 경남 산청에서 태어나 진주에서 자란 오리지널 경상도 남자. 다섯 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의 재혼을 겪으며 혼란스러운 유년기를 보냈다. 내성적인 성격 탓에 크게 비뚤어지지는 않았으나 늘 가슴속에 응어리처럼 외로움을 품고 지냈다. 고등학교 때 장래 희망을 ‘좋은 아버지’라고 썼을 정도로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을 동경해오던 중, 늦게 얻은 첫아이가 소아천식을 심하게 앓아 만사를 작파하고 병간호에 매달리게 되면서 자연스레 육아를 담당하게 되었다. 끔찍하게 사랑하는 아이들을 그저 큰놈, 작은놈 하고 부를 때나, 마음과는 달리 식구들에게 잘했다 칭찬 한마디, 사랑한다 감정 표현 한번 못 하는 그는 영락없는 경상도 남자다. 그러나 아이 소풍에 유부초밥을 싸주고 된장을 직접 담그고 아내 산바라지하느라 장 보러 다닐 때는 경상도 남자 맞아? 싶게 그렇게 살가울 수가 없다. 한때 시인이 되고 싶어했을 만큼 글쓰기를 좋아해 한 인터넷 게시판에 일상의 소소한 단상을 올리던 것이 인연이 되어 책을 내게 되었다. 언젠가 훌쩍 커버린 자식들이 한 번쯤 읽어주었으면 하는 욕심에 삶의 소중한 순간들을 엮었다. 미술교사 아내의 발령지인 동해안의 조그만 도시에서 고전음악 듣기와 글쓰기를 취미 삼아 조용히 지내고 있다.
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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