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말명초의 문인으로 『수호전水滸傳』을 썼다. 『수호전』의 저자에 대해서는 여러 학설과 논란이 있으나, 현재 중국 학계는 시내암이 지은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 소주蘇州 사람이며 이름은 자안子安이고 내암耐庵은 자字다. 항해 무역을 하던 집안의 자제로 태어났다. 수재秀才와 거인擧人에 급제해 원나라 대도에서 열린 회시會試에 참가했으나 낙방했다. 나중에 추천을 통해 『수호전』의 무대인 산동성 운성?城에서 훈도訓導가 되었다. 그는 재임하며 양산박 부근에서 송강 등 영웅들과 관련된 사적을 두루 조사했으며 현지 풍토와 인심을 고찰했다. 전당에서 관직을 지내면서 현지 권력자와 맞지 않아 임기를 마치기 전에 고향 소주로 돌아왔다. 원말 정치적 혼란기에 장사성張士誠이 소주를 점거했을 때 막료로 들어갔으나 오래지 않아 그곳을 떠나 다른 곳에서 훈장 노릇을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