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키는 187센티, 성격은 냉철하게 해 주세요.”
부모가 원하는 대로 아이를 만드는 2075년을 배경으로,
인간의 감정이 억제된 맞춤형 아이와 인간보다 깊은 감정을 지닌 로봇의 아름다운 우정을 그렸다.
인간의 만족할 줄 모르는 탐욕을 ‘로봇’을 통해 드러낸 점, 어떤 작품보다 흥미롭게 술술 읽히는 점은 응모작 중 단연 최고라는 평을 받았다.
부모의 요구 사항에 따라 제품처럼 만들어진 아이, 그리고 인간의 모자란 부분을 보완하고 심리 치료를 위해 생산된 감정 로봇이 만나,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진짜 나는 누구인지 존엄성이란 무엇인지 그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흥미로운 요소들을 장착하여 감동적으로 담았다. 시우와 레오를 주축으로 레오를 만든 로봇 연구원인 시우의 엄마와 시우의 유전자를 조작했지만 더 이상의 맞춤형 아이 생산과 반인간적인 로봇 정책을 반대하며 입장을 바꾼 민 박사가 대립 구조를 이루며 갈등의 한 축을 이룬다. 여기에 시우의 아빠는 과연 누구인가에 대한 답 역시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첫 번째 맞춤형 아이인 김선 박사, 로봇도 사람과 다르지 않다고 말하는 입양아 유나, 가난하다는 이유로 아이들의 무시를 받는 차니, 로봇은 로봇일 뿐이라며 외치는 또 다른 맞춤형 아이 지오가 가공할 만한 새로운 미래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