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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오케스트라

구분
온라인 전시
출판사
문학동네
구성물
10개 / A3 / PDF
분류&대상
어린이

2024

작품소개

*온라인 전시용으로 파일 형태로 제공됩니다. 


꿈을 꾼다는 것은 두근두근 내가 나를 마음으로 바라보는 일
손 없이도 가만히 누군가를 안아 주고
발 없이도 누군가에게 갈 수 있는 일
_김륭

누구나의 마음속에 잠들어 있는 ‘꿈’을 소환해
새하얀 밤을 실컷 뛰어다니는 경험을 선사하는 그림책

‘나’는 어느 깊은 밤 머리맡에 놓인 낯선 소리에 잠에서 깬다. ‘쁘루루 쁘루루’. 처음 들어보는 소리의 정체는 아기 펭귄이 두고 간 울음소리다. ‘나’는 방문을 열고 조심스레 펭귄의 뒤를 따라가 본다. 눈 앞에 펼쳐지는 낯선 광경은 그 자체로 꿈같다. 조그만 펭귄 그림자들이 하늘로 날아오르고, 눈송이는 뺨을 따스하게 어루만진다. 저절로 흘러나온 ‘나’의 콧노래에 하나둘 불어난 펭귄들은 오케스트라 연주를 준비하고, 잠시 후 별들의 합창이 시작된다. 그것은 꿈의 노래, 꿈이 아니라면 들을 수 없는 눈부신 노래다. ‘꿈’이라는 추상적인 세계와 시가 만들어 내는 음악적인 율동을 시각적으로 구현해 낸 시도가 돋보이는 『펭귄 오케스트라』는 독특한 상상과 섬세한 시선으로 동시의 가능성을 확장해 온 시인 김륭의 시와 명민한 시선으로 텍스트를 해석하는 화가 한성민의 그림으로 완성되었다.

꿈이 아니라면 그 어느 곳에서 이처럼 눈부신 노래를 들을 수 있겠니?

꿈, 夢, dream, rêve, sueño······. 대부분의 언어권에서 ‘꿈’은 잘 때 꾸는 꿈¹과 실현하고 싶은 희망을 의미하는 꿈²을 동시에 뜻하는 동음이의어로 쓰인다. 이는 어쩌면 꿈이 이루는 것이 목적인 목표와는 다른, ‘이루는 상태’보다는 ‘바라는 마음’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는 우리의 마음을 방증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그림책은 바로 이 회색지대, 꿈¹과 꿈²의 사이에서 시작된다. 마치 ‘나’의 꿈속으로 따라가는 듯한 이 이야기는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꿈에서 깨며 시작된다. 비몽사몽간 ‘나’를 다시 새로운 꿈으로 데려가는 것은 아기 펭귄이다. 펭귄의 몸짓은 우리가 꾸는 “꿈의 첫 걸음걸이”와 닮았다. 자라나는 아이들의 꿈은 현실과 균형이 안 맞아 뒤뚱거리고, 자주 넘어지고, 그럼에도 다시 일어나 겁 없이 돌진한다. 이 순진무구한 생명력이야말로 꿈의 원천이다.

특히 김륭 시인의 시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대표작 「눈사람」(『엄마의 법칙』, 2014, 문학동네)에서 시작해 최근작 「눈사람과 펭귄」(『내 마음을 구경함』, 2022, 문학동네)까지, 눈사람과 펭귄은 시인이 사랑을 빗대며 오래도록 천착해 온 이미지다. 책 속에서 하나둘 펭귄 무리를 모으는 ‘나’의 콧노래 “발은 없는데 발자국을 가졌지요.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모르지요.” 역시 시인의 시 「눈사람은 어디로 갔을까」(『엄마의 법칙』, 2014, 문학동네)에서 가져왔다. ‘나’는 발이 없어도 어디든 가는, 손이 없어도 누군가를 안아 줄 수 있는 눈사람의 꿈을 꾸기에 ‘뒤뚱거리며 앞서가는’ 펭귄의 뒤를 쫓아 꿈의 세계를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일 테다.

그러니까 빨리 와, 너희들과 함께 가 보고 싶어

‘나’는 이 풍경을 혼자 목도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아직 이 꿈을 보지 못한 ‘너희들’을 이 꿈으로 초대한다. 가난도 아픔도 현실의 어떤 조건도 무력화되는, 무엇이든 가능한 꿈의 세계로 빨리 오라고 손짓한다. 그저 뒤뚱뒤뚱 서툰 춤사위만으로도 아주 먼 우주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그렇게 한자리에 모인 각자의 꿈의 노래는 화음을 만들고, 오케스트라의 합주가 되어 온 우주로 퍼져나간다. 이처럼 지금의 어린이, 청소년들이 꾸고 있을 꿈에 힘을 실어 주는 『펭귄 오케스트라』는 먼저 경험해 꿈의 힘을 믿고 있는 사람의 간절한 응원이다.

한성민 작가는 『펭귄 오케스트라』 글 원고를 이리저리 재조립하며 오랜 시간 동안 그림에 공을 들였다. 형태를 단순화함으로써 오히려 각각의 독자가 상상할 수 있는 ‘꿈의 세계’의 폭을 넓혔고, 검정과 알록달록한 색의 대비로 리듬을 만들어 낸다. 함박눈이 내려오다 일시 정지한 듯한 장면과 무중력의 우주는 꿈의 춤사위와 맞물려 이야기에 템포를 부여한다. 눈부신 음악으로 각자의 마음속에 작게 품고 있는 꿈을 깨워 거대한 내 꿈의 풍광을 마주 보게 하는 이 그림책은, 삶의 동력이자 미래를 향한 희망인 ‘꿈’에 대한 최대치의 긍정이다. 

 

도서 소개

꿈이 아니라면 그 어느 곳에서 이처럼 눈부신 노래를 들을 수 있겠니? 그러니까 빨리 와, 너희들과 함께 가 보고 싶어 누구나의 마음속에 잠들어 있는 ‘꿈’을 소환해 새하얀 밤을 실컷 뛰어다니는 경험을 선사하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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