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윤경의 희망 가계부 프로젝트
부부 싸움 원인, 경제적 문제 1위
위태로운 가정경제의 불씨를 제거하라
돈 문제로 허구헌날 다투는 부부
부자아빠 스트레스로 고통 받는 샐러리맨
쩐모양처 신드롬으로 괴로운 주부
남의 말만 믿고 주식에 올인한 아빠
빚까지 내서 부동산에 투자한 엄마
이제 나쁜 마법에서 깨어날 때입니다.
헛된 욕망을 자극하는 나쁜 책들에 대한 통쾌한 반격!
이것만 알면 부자가 된다는 책은 이제 그만!
온 가족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부자되기가 시작됩니다.
<아버지의 가계부><우리집 재무주치의> 등을 펴내고 현재 ‘KBS 경제비타민’에 출연중인 재무 컨설팅/교육 전문가 제윤경 에듀머니 대표가 가정경제의 위기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저자의 대표작인 <아버지의 가계부>에 이어 가정경제의 문제점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풀어쓴 <나의 특별한 소방관>은, 무작정 자산을 늘려보겠다는 욕심으로 부동산 투자를 하거나 쓸데없이 대출을 받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꿈과 목표이며, 그에 맞춰 언제 얼마의 돈이 필요한지 냉철한 대차대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불이 나면 모든 것을 빼앗아 가잖아요. 처음 만날 때의 설렘도, 약속도 없어지고
함께 꾸었던 꿈들, 그 꿈을 이루려고 노력했던 모든 것이 허망하게 사라지고 말죠.
한가로운 토요일 오후, 초인종이 울린다. 인터폰 너머에는 사람은 자신을 소방관이라고 소개하는 양복 차림의 남자가 서 있다. 그는 불쑥 당신의 집에 불이 날 것을 아느냐고 묻는다. 놀란 미연은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그에게 문을 열어준다. 그는 미연의 오빠인 정수의 부탁으로 가정경제의 불씨를 제거하기 위해 온 가계 재정 소방관이다.
소방관을 만나고 난 후부터 미연의 가족에겐 조금씩 변화가 생긴다. 친정과 크게 싸우고 발길을 끊었던 미연은 오빠 정수의 일기 가계부를 읽으며 자신이 몰랐던 오빠의 깊은 속마음을 알게 된다. 또 남편 민수와 상의하며 그동안 알게 모르게 키워온 가정경제의 불씨를 하나씩 제거해나가는 과정에서, 부부는 진정한 부자의 삶이란 돈이 아니라 꿈을 좇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돈에 앞선 우리의 인생 계획입니다.
그리고 그에 필요한 돈을 합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준비하면 되는 거죠.
미연은 이 시대의 평범한 전업주부이다. 그러나 욕심이 조금 지나친, 쩐모양처를 꿈꾸는 아내이다. 하나뿐인 딸 예진을 이 학원 저 학원에 보내며 한 달에 150만원이 넘는 사교육비를 지출하며, 빚을 내 부동산을 구입하는 등 재테크에도 열을 올린다. 그렇게 열심히 뛰어다닌 끝에 미연은 가족들의 명의까지 빌려 아파트 두 채, 오피스텔 한 채를 보유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가진 것이 많아지자 예전보다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고 남편과 돈문제로 매일 다투기만 하는 것이다.
일찍 돌아가신 아빠 대신 보호자 역할을 했던 오빠 정수는 그런 미연에게 늘 쓴소리를 하면서도 한편으론 안쓰러운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 소방관이 건네준 오빠의 일기 가계부에는 어릴 때부터 집안의 가장으로서 자신을 희생해 용돈은 물론이고 생활비와 등록금까지 벌어야했던 오빠의 상황과 심정들이 고스란히 적혀 있다. 그것을 읽는 미연의 눈에서는 어느새 반성과 감동의 눈물이 흐른다.
소방관은 미연과 민수에게 숙제를 내준다. 일단 가족의 꿈에 맞는 목표를 세우고, 현재 소비생활을 냉정하게 대차대조한 후, 잡동사니 소비로 새나가는 돈을 잡기 위한 가계부를 작성하라는 것이다. 소방관의 도움으로 미연의 가정은 건강한 경제관을 갖게 된다. 허황된 꿈을 버리고, 빚을 청산하고, 가계부를 쓰며 가족의 꿈과 미래를 계획해나가는 과정에서 이미 위기의 불씨는 사그라지고 있었다. 불완전한 행복을 유지하느라 지치고 힘들었던 미연과 민수는 그제야 오빠네 집에 찾아가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편안하게 웃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