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많고 장난을 좋아하던 내 고양이가 나이가 들어 수척해지고 힘없이 늘어져 지낸다면 어떻게 해줘야 할까? 잔병치레 없이 건강하던 고양이가 잘 먹지도 걷지도 못하고 시름시름한다면?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준비 없이 작별의 시간을 맞게 된다면?
『나이든 고양이와 살아가기』는 나이든 고양이의 건강한 삶을 지켜주기 위해 캣맘 캣대디가 꼭 알아야 할 필수 지식과 질병 정보를 담은 실용 에세이다. 반려동물에 대한 책은 일일이 들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우리에게 무상의 행복을 가져다주는 반려동물에게 닥친 노쇠, 그리고 언젠가 ‘그날’이 가까웠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조언에 특정된 책은 아직까지 없었다.
저자 댄 포인터는 아메리칸 쇼트헤어 ‘크리켓’과 20년 넘게 함께 살았다. 크리켓은 스무 살이 넘으면서 급격히 쇠약해졌고, 관절염으로 서 있기조차 힘들어했다. 댄은 고통스러워하던 노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보를 찾아보았지만, 안타깝게도 쉽게 답을 구할 수 없었다. 인터넷에 단편적인 정보들이 있긴 했지만, 조각난 정보들을 모아 뭔가 도움이 될 만한 일을 시도해보기도 전에 크리켓은 결국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말았고, 그 후에 이루어진 일들도 준비 없는 댄에게는 상심과 고통만 안겨줬다. 허둥대며 크리켓을 보낸 그는 다른 사람이 자신과 똑같은 경험을 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동안의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나이든 고양이를 위한 책을 직접 쓰기 시작한다. 댄은 완성한 원고를 수의사와 동물 전문가, 애묘인들에게 보내 조언과 꼼꼼한 감수를 받았고, 이 책은 그 결과물이다.
이 책에는 나이든 고양이가 쉽게 걸리는 질병에 대한 정보, 그 예방법과 치료법을 비롯해 반려인이 꼭 알아둬야 하는 생활 속 건강 수칙과 지혜가 상세하게 소개돼 있다. 나이들어 체온이 떨어진 고양이를 위해 잠자리에 발열 패드나 따뜻한 물을 담은 페트병 넣어주기, 근력이 약해져 그루밍을 예전처럼 할 수 없게 된 고양이를 위해 털 빗어주기나 발톱 깎아주기, 예전만큼 날렵하지 못한 고양이를 위해 높은 곳에 오르내릴 수 있도록 상자 등을 이용해 간이 계단 등을 만들어주는 것이 그것이다. 또한 반려인들의 다양한 경험이 담긴 에피소드는 질병에 대한 지식은 물론이고 내가 앞으로 이런 상황에 처한다면 어떻게 할지 미리 경험하고 고민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이 밖에도 고양이의 죽음 뒤 장례와 매장을 어떻게 해야 좋은지, 펫로스의 상실감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아이에게 고양이의 죽음을 어떻게 말해줘야 좋은지 등 알아두면 유용할 정보가 따뜻한 위로와 함께 실려 있다.
애묘인들의 고민과 지혜가 담긴 풍부한 에피소드들
이 책이 만들어지기까지는 많은 이들의 도움이 있었다. 수의사와 동물 영양학자, 동물 전문가의 따뜻한 조언과 꼼꼼한 감수가 있었고, 무엇보다 질병과 상황에 부합하는 애묘인들의 사례는 이 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다. 모두가 안 된다고 고개 젓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반려인, 반대로 고양이의 삶의 질을 생각해 안락사를 택했던 반려인, 학대받고 버려진 고양이를 입양한 반려인, 음식을 거부하는 고양이에게 특별식을 만들어 먹인 반려인, 10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인슐린 주사를 놓은 반려인 등 이 이야기들 속에서 우리는 그들의 선택을 지켜보고, 그들이 자신에게 던졌을 중요한 질문을 되새기며, 값진 지혜를 만난다. 그리고 그들이 내린 마지막 결정을 통해 진정 고양이를 위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고양이의 건강 교과서이자 반려인들의 ‘마음 건강’을 위한 책
『나이든 고양이와 살아가기』는 노년의 고양이와 함께 사는 반려인을 위한 건강 교과서이자, 고양이를 입양할 준비를 하고 있거나 아직 어린 고양이를 키우는 이들에게 미래를 준비하고 평생의 반려로서 고양이를 사랑할 마음가짐을 심어주는 고마운 책이다. 갑작스럽게 반려동물의 죽음을 겪은 이들은 당혹감과 슬픔에 빠져 이후에 다시 새로운 반려동물을 맞아들이기를 꺼리기 쉽다. 그만큼 반려동물과의 이별은 반려인에게 커다란 상실감을 남긴다. 저자는 고양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더라도 당장은 이별이 끝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장례를 치르고 매장(또는 화장)한 다음에 가족이 될, 또는 지금 함께 살고 있는 다른 동물을 위해 집 안을 말끔히 정화하고 소독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런 뒤에 떠난 고양이를 기억하면서 서서히 슬픔과 상실감을 극복해가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새로운 시작(입양)으로 슬픔을 극복하라고 조언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고양이의 건강 교과서이자 반려인들의 ‘마음 건강’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
☆ 추천사
.고양이와 반려인의 사랑의 완성을 응원하는 보물 같은 책. 노묘나 중년의 고양이를 키우는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_마리캣(동물화가)
.사람도 동물도 건강은 미리 챙기고 지켜야 한다.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돼줄 것이다. _이미경(이리온동물병원 청담본점 원장)
.애묘인이라면 누구나 서가에 간직해야 할 책. _크리스틴 데이비스(작가)
.나는 이 책을 영원히 소장할 것이다. _짐 도너번(작가)
.고양이를 키운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이 책이 필요해질 것이다. _안드레아 레이놀즈(작가)
.나이든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면, 이 놀라운 정보들의 진가를 바로 알아볼 것이다. _케이트 먼로(출판인)
.사랑하는 반려동물의 고통을 덜어주고 편안하게 해주는 선택을 가르쳐주는 책. _도로시 몰스태드(애묘인)
.당신의 고양이가 아직 젊을 때 읽어보라! _팻 벨(애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