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 크래커스
- 원서명
- Animal Crackers
- 저자
- 한나 틴티
- 역자
- 권영미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2007-04-16
- 사양
- 288쪽 | 128*196
- ISBN
- 978-89-546-0298-3 03840
- 분야
- 소설집
- 도서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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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 정가
-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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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어느 날 근사한 동물 모양의 과자 상자를 열자,
낯설고 수상한 인간들의 이야기가 튀어올랐다!
에드거 앨런 포,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뒤를 잇는 한나 틴티의 데뷔작.
불안한 가족, 삐걱거리는 결혼생활 등을 동물들과 연결지음으로써 동물의 왕국과 인간 사이의 신화와 판타지를 현대적으로 훌륭하게 조명해냈다. 인간 내면에 감춰진 비뚤어진 욕망과 폭력성에 관한 낯설고 기묘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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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지은이_한나 틴티Hannah Tinti
미국 매사추세츠 세일럼에서 성장했다. Best American Mystery Stories(2003)를 비롯해 다양한 잡지와 선집에 작품이 수록되었다. 데뷔작인 소설집 『애니멀 크래커스』에서 동물의 왕국과 인간 사이의 신화와 판타지를 현대적으로 훌륭하게 조명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4년 반스앤노블이 발굴한 우수신인작가로 선정되었으며, 2005년 미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 중 하나인 헤밍웨이 상 후보에 올랐고, 유럽과 남미 13개국에 작품이 팔렸다. 현재 문학잡지 One story의 편집자로 일하면서 후속 작품으로 뉴잉글랜드를 배경으로 하는 묘지 도굴꾼에 관한 역사소설을 집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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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애니멀 크래커스_9
홈 스위트 홈_31
타당한 조건들_67
보존_87
슬림의 마지막 비행_117
그해의 히트맨_137
토크 터키_167
당신 삶의 뱀을 다시 살아나게 하는 방법_191
갈루스, 갈루스_211
폭력의 집_235
미스 월드론의 붉은 콜로부스 원숭이_263
독자들에게 보내는 노트_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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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인간 내면에 감추어진 비뚤어진 욕망과 폭력성에 관한 낯설고 기묘한 이야기 불화와 폭력 등의 문제를 안고 삐걱거리는 가정, 불안하고 피상적인 인간관계 등의 주제는 미국 단편소설에서 자주 다루어온 주제이다. 『애니멀 크래커스』는 미국의 신예 한나 틴티의 데뷔작으로, 동물을 모티프로 동물들과는 달리 본성과 불화하는 인간 내면에 감추어진 욕망과 폭력성에 관한 소설 열한 편이 실려 있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한나 틴티는 감정을 배제한 정교한 언어로 인간의 어두운 내면을 그려내 에드거 앨런 포,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뒤를 잇는 작가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 작품으로 동물의 왕국과 인간 사이의 신화와 판타지를 현대적으로 훌륭하게 조명해냈다는 평가를 받았고, 2005년에는 미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 중 하나인 헤밍웨이 상 후보에 올랐다. 동물 모양 과자상자에서 튀어나온, 인간들의 기묘하고 수상한 이야기 한나 틴티가 내놓은 동물 모양의 과자 상자. 겉은 더할 나위 없이 보기 좋으나, 그 안에는 폭력으로 얼룩진 현실, 겉보기에만 그럴듯한 위선적인 인간, 문제를 안고 삐걱거리는 가족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온전한 인간관계를 누리지 못하고 공허한 삶을 살고 있다. 표제작인 『애니멀 크래커스』에서는 동물원에서 일하는 ‘나’와 ‘나’의 동료들, 그리고 그들의 상처들을 담담하게 서술한다. 치유되지 못한 정신적 외상의 화인에 하루하루 병들어가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은 이 책이 앞으로 펼쳐 보이게 될 미로 속으로 독자들을 안내하는 아리아드네의 실타래와 같다.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은 것처럼 건조하게, 그리고 너무나 평온하게 섬뜩함을 표현하는 데 탁월한 재능을 보이는 틴티의 솜씨를 유감없이 드러내주는 전주곡이다. 『홈 스위트 홈』의 미첼은 어느 순간 아내를 증오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오로지 아내가 괴로워하는 것을 보기 위해 옆집 유부녀와 정사를 벌인다. 미첼의 아내는 남편이 하룻밤의 실수로 얻은 아들을 정성을 다해 키우지만, 남편의 외도 현장을 목격하고는 그 상대와 그녀의 남편까지 총으로 쏘아 죽인다. 또한 사랑하는 연인(또는 남편)은 언제든지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듯하다. 『당신 삶의 뱀을 다시 살아나게 하는 방법』에서 나는 한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그는 말없이 떠난다. 나는 그가 남겨두고 간 뱀에게 집착하기 시작하고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남자에게 뱀을 죽여 만든 요리를 내놓는다. 만족스럽지 못한 현실을 외면한 채 함께 사는 부부의 관계도 공허하기 짝이 없다. 『갈루스, 갈루스』에서는 남편보다 수탉을 더 사랑하는 아내가, 그런 아내가 보는 앞에서 수탉을 죽이는 남편이 등장한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도 잔인하고 폭력적이기는 마찬가지다. 『폭력의 집』의 리처드는 충동적이고 폭력적인 아들에게 똑같이 폭력으로 맞서고 메리앤은 그런 아들을 사랑하지만, 늘 가정을 버리고 떠나고 싶어하는 자신 때문에 죄책감에 시달린다. 『미스 월드론의 붉은 콜로부스 원숭이』의 아버지는 어린 딸을 기숙학교에 집어넣고 사립탐정에게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게 할 뿐만 아니라 아픈 딸을 때리고 욕하고 외면한다. 폭력이 일상이 된 현실에서 감정 없이 살아가는 인물도 있다. 『그해의 히트맨』의 주인공 암브루조는 살인청부업자로, 목표를 놓친 적이 없다. 하지만 그는 사랑이 무엇인지, 슬픔이 무엇인지 모르고, 어릴 때부터 키워준 할머니의 장례식에서조차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 『슬림의 마지막 비행』에서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어린 아들은 애지중지하는 토끼를 높은 곳에서 떨어뜨리거나 산 채로 해부하는 잔인한 행위를 마치 게임처럼 즐긴다. 하지만 틴티는 이처럼 비정상적이고 병든 현실을 동물의 왕국과 연결시킴으로써 그로테스크한 기운을 불어넣는다. 작품마다 등장하는 동물은 인간의 불쾌한 면모를 비추는 거울인 셈이다. 틴티는 ‘홈 스위트 홈’의 위선과 허위를 신랄하게 폭로하고, 우리가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잔인하고 어두운 본성을 외면하지 못하게 강요한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 작품의 주인공일 수 있음을 깨닫는 순간, 어느 공포소설 못지않은 섬뜩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 언론 서평 에드거 앨런 포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와 마찬가지로, 틴티는 섬뜩함을 묘사하는 타고난 감각을 가지고 있다. 그 감각은 상황을 반전시키고 우리의 삶을 수수께끼로 가득 찬 것으로 묘사한다. _타임아웃 뉴욕 틴티는 불안한 가족, 폭력 등의 문제를 안은 가정, 삐걱거리는 결혼생활 등을 동물의 왕국과 연결시킴으로써 그로테스크한 기운을 불어넣는다. 신랄하면서도 고딕 풍의 전율을 느끼게 한다. _더 가디언 『애니멀 크래커스』에서 틴티는 우리 모두 두려워하며 절대 마주치고 싶어하지 않는 어둠을 향해 문을 열어놓는다. _더 샬럿 옵저버 ▶ 수록 작품들의 주요 내용 애니멀 크래커스... 서커스단의 사자에게 팔을 물어뜯긴 외팔이 사내 조셉, 뺨에 고릴라에게 물린 흉터가 있는 원숭이 집 담당 샌디, 고양이 스팅키와 함께 시즌이 끝나면 외계인에게 납치되어갔다가 돌아온 사람들의 모임에 참가하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떠도는 매표소의 앤, 어린 시절 곰에게 쫓긴 기억이 있는 아이크, 그리고 아내에게 폭력을 휘두르다가 혼자 남게 된 나...... 동물원 사람들과 그들의 상처에 관한 이야기. 홈 스위트 홈... 대낮에 자신의 집에서 살해당한 팻과 클라이드. 팻은 가슴에 총 한 발을 맞고 쓰러져 있고 클라이드는 배와 머리에 각각 한 발씩 맞은 후 시리얼로 뒤덮여 있다. 시신 주변에는 이웃집 개 버스터의 발자국이 어지럽게 나 있고 민들레 홀씨 하나가 떨어져 있고 현관매트가 사라졌다. 살레스 반장은 그들이 죽기 전 요리하느라 켜놓은 오븐 스위치까지 끄고 사라진 이상한 살인자를 쫓기 시작한다. 타당한 조건들... 동물원의 기린 프랜시스코, 룰루, 도에는 동물원에 제시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자신들을 구경하지 못하도록 사보타주하기로 하고 바닥에 드러누워 죽은 척한다. 기린들의 가짜 집단자살 때문에 동물원 운영이 어려워지자 위원회는 다른 동물원에 팔아버리기로 한다. 보존... 메리는 자연사박물관에서 디오라마관을 복원하는 일을 하며 병든 아버지를 보살피고 있다. 오래전 아버지는 하나밖에 없는 딸을 내팽개치고 작품에만 몰두하던 유명한 화가였지만, 이제는 주사기에 의지해 하루하루 살아간다. 메리가 복구한 디오라마가 개관하던 날, 휠체어에 태워 아버지를 구경시켜주던 중에, 받침대에 있어야 할 곰이 사라졌음을 깨닫는다. 슬림의 마지막 비행... 나는 시내 철물점에서 열쇠를 만드는 일을 할 때 한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그는 아들 하나만 남기고 자취를 감추었다가 불쑥 나타나 선물이라면서 토끼 한 마리를 내민다. 아들은 토끼에게 슬림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높은 곳에서 그를 떨어뜨리고 산 채로 해부하는 놀이에 열중한다. 그해의 히트맨... 우연히 얻게 된 버펄로가 그려진 동전 때문에 암브루조 스파녜티는 살인청부업자의 길을 걷게 된다. 목표한 인물은 반드시 제거한다. 할머니의 죽음 앞에서조차 슬픔을 느끼지 못하는 그는 손을 씻기로 마음먹는다. 그리고 빵가게에서 달콤한 설탕과자의 맛을 떠올리며, 자신을 찾아온 또다른 킬러를 조용히 기다린다. 토크 터키... 랠프, 대니, 조이는 조이의 아버지가 할리우드에 있다는 칠면조의 계시를 받고 부모님의 차를 몰래 훔쳐 타고 여행을 떠난다. 세 아이는 돌아가며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고 유치장에 갇히고 만다. 아버지들은 비행기를 타고 아들을 찾아와 합의를 하고 경찰서에서 빼낸다. 아버지가 없는 조이는 버려지고 아이들은 일상으로 돌아간다. 당신 삶의 뱀을 다시 살아나게 하는 방법... 나는 해부학 수업을 못 견뎌 의대를 그만두고 사무실에서 잔심부름을 하고 있다. 어느 날 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검은 아이라이너를 그린 남자 프레드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어느 날 그는 뱀 한 마리만 남기고 말없이 사라지고, 그녀는 매일 뱀과 숨바꼭질을 한다. 의대생 시절 배운 솜씨로 뱀을 죽인 순간, 프레드는 뱀을 찾으러 오고 나는 그에게 뱀 튀김 요리를 만들어 프레드에게 내놓는다. 갈루스, 갈루스... 앨런 퍼킨은 다른 사람이 자신을 위해 뭔가를 하도록 만드는 데 능한 사내였다. 그의 아내는 남편보다 수탉 로미오를 더 사랑한다. 로미오가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된 퍼킨 부인은 온 동네를 뒤지며 로미오를 찾아 나선다. 그런 아내에게 화가 난 앨런 퍼킨은 아내가 보는 앞에서 로미오를 때려죽이고 만다. 폭력의 집... 리처드와 메리앤은 반항행동장애, 주의력결핍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 루커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루커스는 여동생 사라를 괴롭히는 것은 물론 부모님까지 위협한다. 리처드는 폭력까지 동원해서 루커스의 기를 꺾으려 하고 메리앤은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모든 것을 버리고 이 집에서 도망치고 싶어한다. 어느 날 화가 폭발한 루커스가 또다시 사라를 두들겨 패는데...... 미스 월드론의 붉은 콜로부스 원숭이... 미스 월드론은 열두 살 때 기숙학교에 보내진다. 그녀의 아버지는 사립탐정을 붙여놓고 그녀를 감시한다. 미스 월드론은 갖가지 방법을 동원한 끝에 기숙학교를 탈출하는 데 성공하지만, 사립탐정에게 붙잡혀 이번에는 신부학교로 보내진다. 다시 탈
어느 날 근사한 동물 모양의 과자 상자를 열자,
낯설고 수상한 인간들의 이야기가 튀어올랐다!
에드거 앨런 포,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뒤를 잇는 한나 틴티의 데뷔작.
불안한 가족, 삐걱거리는 결혼생활 등을 동물들과 연결지음으로써 동물의 왕국과 인간 사이의 신화와 판타지를 현대적으로 훌륭하게 조명해냈다. 인간 내면에 감춰진 비뚤어진 욕망과 폭력성에 관한 낯설고 기묘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