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루의 나라에서 펼쳐지는 모험
토목 기술자인 페기 수의 아빠가 새로 구한 일자리는 사막 한가운데 버려진 비행장의 경비. 사막을 향해 떠나는 페기 수와 가족들에게 자꾸만 이상한 일들이 생긴다. 버려져 있는 의문의 자동차와 괴상한 신기루에 페기 수와 푸른 개는 불안한 기운을 감지한다. 가까스로 비행장에 도착했지만 인적을 찾아볼 수 없고, 우연히 만난 멕시코 사람인 파코는 신기루가 사람들을 삼켜 버렸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절대 신기루에 속아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그리고 격납고에 살고 있는 의문의 생명체. 수도가 끊기고 전화는 불통이고, 자동차 엔진이 사라지는 등 비행장 안에서는 이상한 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그리고 어느 날 밤, 유령 비행기가 비행장에 내려앉는다. 그 곳을 탈출하는 게 우선이었던 가족들은 아무런 희망 없이 유령 비행기를 타고 신기루 속으로 사라져 버린다. 페기 수와 푸른 개는 신기루에서 빠져나온 소년 세바스티앙과 함께 사라진 가족들을 찾아 떠난다.
현실 세계와는 너무나 다른 신기루의 세계. 불가능한 것은 아무것도 없고, 늘 즐거운 일만 하고 살며, 늙음도 죽음도 존재하지 않는 신기루의 나라가 위험에 처해 있고, 그걸 구할 사람은 보이지 않는 존재들을 볼 줄 아는 소녀, 페기 수뿐이다.
요정이 선물한 커다란 안경을 쓴 페기 수는
‘안 보이는 녀석들’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아이!
고무처럼 물렁물렁하고 끈적거리는 변신의 귀재, 유령들에 맞선다.
순진하고 수줍음 많은 페기 수의 유령 퇴치 작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