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 우리 문학의 큰 산 조정래가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을 쓸 때와 똑같은 마음과 정성으로 한 자 한 자 써내려간 인물 이야기
“나는 글 쓰는 아버지로서 아들에게 읽힐 위인전이며 전래동화 같은 것을 내가 손수 써서 읽히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급한 일들이 너무 많아 그 꿈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 손자들에게는 꼭 내가 쓴 책들을 읽히고 싶었습니다. 지난날의 꿈을 이루고 싶어서 나는 마침내 사랑하는 두 손자 재면이와 재서, 그리고 그들의 친구 세대들을 위하여 위인전을 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을 쓸 때와 똑같은 마음과 정성으로 한 문장, 한 문장을 써나가기 시작했습니다.” _‘작가의 말’에서
‘큰작가 조정래의 인물 이야기’는, 우리의 아이들이 내일 더 멋지게 세상에 설 수 있게, 뒷모습까지 당당한 사람이 될 수 있게, 조정래 선생이 직접 인물들을 선정하고 쓴 이야기이다. 그가 엄선하고 뽑은 인물들과 그들의 이야기는, 뭐든 훌륭하고 완벽히 잘해내는 사람은 아니더라도, 좀더 어깨를 펴고 씩씩하게 도전할 수 있도록, 세상을 달리 바라보는 또하나의 눈을 갖도록, 가슴에 빛나는 꿈이 움트도록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큰작가 조정래의 인물 이야기’는 총 열다섯 권으로 기획되었다. 그중 이번에 출간된 다섯 권은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들이 걸어갔던 발자취를 더듬으며 아이들은 자신 안에 숨은 힘과 가능성에 눈뜨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5권 박태준 /원유미 그림
황폐한 한국경제를 세계적 기적으로 탄생시킨 ´근대화의 기수´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을 우리들 스스로는 ´단군 이래의 최대 기적´이라고 부르고, 세계는 ´20세기의 기적´이라고 부릅니다. 그 신화의 중심에 ´근대화의 기수´라는 이름으로 세계적인 철강왕 박태준이 있습니다. 전세계가 인정하는 국제기업 포스코와 명문 포항공대를 일구어내기까지 평생을 아낌없이 다 바친 박태준을 소개합니다.
늘 올바른 문학, 올바른 삶을 두고 사유하는 작가가 선정하고 써내려간 인물 이야기
“인간의 인간다운 세상을 위해 인간에게 기여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숭고하고 보람스러운 일이 어디 또 있을까. 진정한 문학, 참된 문학은 역사를 변혁시키고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 길을 따라 남은 생애를 살고자 한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나에게 묻고는 했다. 당신은 사상적으로 성분적으로 무슨 주의자냐고. 굳이 그렇게 분류하고 싶다면, 정의와 진실을 실현시키고자 하니까 진보주의자고, 민족적 자존을 지키고자 하니까 민족주의자고, 그 어떤 간섭이나 억압 없이 예술 창작을 하고자 하니까 자유주의자이다. 그러나 이런 분류들이 얼마나 부질없는 일인가. 나는 경건한 마음으로 문학을 섬기며 남은 생애를 흠 없이 살기를 바라고 있을 뿐이다.” _『누구나 홀로 선 나무』 중에서
겸허하고 꼿꼿하게, 늘 올바른 문학, 올바른 삶을 두고 사유하는 작가가 자신의 손자들을 위해, 그 친구들을 위해 고심해서 선정하고 써내려간 인물 이야기. 작가의 문학인생만을 보아도 믿음이 가지 않을 수가 없다.
“내가 쓴 위인전들은 청소년들의 읽을거리만은 아닙니다. 어른들이라고 해서 위인들의 생애를 다 아는 것이 아닙니다. 청소년 여러분들의 부모님과 더불어 이 책들을 읽고 토론을 한다면 더 유익하고 효과 큰 독서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_‘작가의 말’에서
책 말미에는 각 인물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정보들을 다룬 부록이 실려 있다. 각 인물이 살았던 시대의 역사적인 주요 사건을 다룬 ‘역사 키워드’, 그 당시 인물의 행로를 따라가며 그곳의 오늘날 모습을 사진과 설명으로 보여주는 ‘공간 여행’, 인물의 대표적인 글과 작품을 살펴보고 그 안에 녹아 있는 주제의식을 짚어주는 ‘글과 사상’, 인물의 삶을 한눈에 요약해보는 ‘연보’ 등은 그 시대 그 인물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도울 것이다.
* ‘큰작가 조정래의 인물 이야기’는 계속해서 이순신, 세종대왕, 허준, 김정호, 전봉준, 홍범도, 신돌석, 김원봉, 유일한, 장기려 등의 인물을 다룰 예정이다.
글쓴이 조정래
겸손하지만 꼿꼿하게, 그리고 경건하게 문학에 임해온 작가입니다. 손자들과 그 친구들이 멋진 사람으로 커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인물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한 자 한 자 손으로 써내려간 원고에는 어린이들의 미래가 밝고 건강해지길 바라는 할아버지의 자상한 마음이 담뿍 담겨 있습니다. 대하소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으로 한국 문학의 큰 산이 되었고, 장편소설 『인간연습』과 『오 하느님』은 대가의 필력을 다시금 확인시켜 준 작품들입니다. 현대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성옥문화상, 동국문학상, 소설문학작품상, 단재문학상, 노신문학상, 광주문화예술상, 만해대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그린이 원유미
서울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을 공부했다. 웃을 때 입 양쪽에 패는 보조개가 예쁜 선생님은 매일매일 이야기 속의 인물들을 살아 숨쉬는 인물로 그려 내는 데 힘 쏟고 있다. 그린 책으로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 『쓸 만한 아이』 『여자는 힘이 세다』 『사람이 아름답다』 『동생 잃어버린 날』 『아주 작은 학교』 『엄마 아빠가 헤어지면』 『이젠 비밀이 아니야』 『다리가 되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