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베리상에 빛나는 작품성과 재미
모험과 판타지 동화로 유명한 작가 질파 K. 스나이더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작품으로 인정받은 작가이다. 『이집트 게임』을 비롯하여 『목 없는 큐피드』와 『마녀 고양이 옴』까지 뉴베리상을 세 번이나 받았다. 탄탄한 이야기 구성과 생기 가득한 상상력으로 독자를 끌어들이는 『이집트 게임』은 미국 아동문학에서는 이미 고전의 대열에 올랐고, 수십 년 동안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이 책을 읽고 자란 어른이 자기 아이에게 추천하는 동화로 더욱 유명하다. 아이들이 흠뻑 빠질 만한 아이들만의 세계가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으며, 짜릿한 스릴러의 구도를 따른 작품이라 아이들은 물론 이미 그 시절을 다 보내 버린 어른들까지 손에 땀을 쥐게 된다.
“대부분은 야구나 남이 만들어 놓은 시시한 게임만 하려고 하잖아.”
세상에 단 하나뿐인 친구, 세상에 단 하나뿐인 상상 놀이
196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의 어느 대학촌, 여러 인종이 모여 사는 카사로사다.
연예인 엄마를 둔 에이프릴은 바쁜 엄마와 떨어져 어쩔 수 없이 할머니가 계시는 카사로사다로 왔다. 툭하면 실눈을 뜨고 세상을 비웃는 에이프릴은 할머니 때문에 억지로 찾아간 이웃집에서 점심을 먹게 됐는데, 그곳에서 생각지도 못하게 열한 살 생애 처음으로 마음을 열 수 있는 친구, 멜라니를 만난다. 책을 좋아하고 이야기 만드는 걸 즐기는 취향이 꼭 맞았던 것! 둘은 곧 ‘말하지 않고도 대화가 가능한’진짜 친구가 되었다.
방학 내내 동네 도서관에 있는 책을 모두 섭렵한 에이프릴과 멜라니는 우연히 집어든 고대 이집트에 관련된 책 한 권을 계기로 이집트 문화에 푹 빠지고 만다. 이들은 동네의 버려진 마당을 둘만의 이집트로 정한 뒤 여름방학 때부터 늦가을까지 이집트 놀이에 살을 붙여 이야기를 만들어 가며 생기발랄한 상상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쉿!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돼!”
비밀 공간, 그리고 사건...범인이 가까이에 있다!
어느 새 흑인, 백인, 아시아 인 등 다양한 인종 여섯 명으로 늘어난 이집트 아이들의 절대 원칙은, ‘이집트’에서는 진짜 이집트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 그리고 누구에게도 이집트 비밀을 말하지 않는 것! 여섯 명의 아이들은 자기들만 아는 비밀스러운 세계에서 실제로 이집트 인이 된 것처럼 연극도 하고 의식을 치르면서 하루하루를 신나게 지낸다. 실재보다는 지어낸 이야기에 가깝던 이집트 놀이가 진지하면서도 발랄한 아이들다운 상상력을 통해 완전해지는 순간이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동네에 살던 어린아이 한 명이 실종되었다가 시체로 발견되는데, 아이들이 놀았던 이집트 마당의 본채에 살던 수상한 교수님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다.
연이어 이집트를 둘러싼 믿기지 않는 사건들이 일어나고, 이집트 아이들의 두려움은 극으로 치닫는다. 범인은 누구일까? 이집트 게임은 어떻게 끝이 날까?
서스펜스와 유머가 넘치는 이야기. 생동감이 넘쳐흐르는 매력적인 책이다. _혼북
인물 하나하나가 살아있어, 마치 알고 있는 사람을 마주 대하고 있는 듯하다. 몇 줄의 리뷰로는 이 책의 구성과 스타일과 인물에서 나타나는 독창성과 예술적 열정을 충분히 전달할 수 없다. _라이브러리 저널
작가 스나이더는 지금 아이들의 말투와 행동을 그대로 기막히게 재현해 내고 있다. _뉴욕 타임스
작가 소개
질파 K. 스나이더
질파 K. 스나이더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작품으로 인정받은 작가이다. 『이집트 게임』을 비롯하여 『목 없는 큐피드』와 『마녀 고양이 옴』까지 뉴베리상을 세 번이나 받았다. 모험과 판타지 동화로 가장 유명하다. 텔레비전도 볼 만한 영화도 하나 없는 작은 시골에서 자란 작가는 동물과 상상 놀이와 책을 친구 삼아 어린 시절을 보냈다. 지금은 머리가 새하얀 할머니가 되었지만 여전히 이야기를 만들고 글 쓰는 걸 좋아했던 소녀 적 마음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근처의 작은 마을에 살며 독서와 여행을 즐기고, 물론 글도 꾸준히 쓰고 있다.
옮긴이 이시영
서울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공부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청소년과 어린이들을 위한 글을 읽고 번역하며 틈틈이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르네상스』『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열한 살의 귀향』『내가 다 할 거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