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 간 윤주 전학 온 윤주 (초승달문고 13)
- 저자
- 장주식
- 저자2
- 정문주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2006-12-15
- 사양
- 100쪽 | 185*235
- ISBN
- 89-546-0253-3
- 분야
- 1-2학년 동화, 초승달문고
- 정가
- 11,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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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윤주야, 안녕! 나 세원이야.
나 있잖아, 집 열쇠를 갖게 되었어.
언니는 만날 떼쟁이라고 구박하고
아이들은 울보라고 놀리지만
(칫, 자기들은 안 우나!)
나 이제 어른이 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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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경북 문경에서 태어났다. 서울교육대학교와 민족문화추진회 국역연수원을 졸업하고 25년 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일했다. 그동안 동화 『소년소녀 무중력 비행 중』 『전학 간 윤주 전학 온 윤주』 『조아미나 안돼미나』 『말마다 개뻥』 『원사웅』 『깡패 진희』 『그리운 매화 향기』 『새움이의 오줌 나무』 『오늘이 젤 좋아』등과 그림책 『강아지똥 할아버지』, 청소년소설 『순간들』 『길안』 『내일의 무게』(공저)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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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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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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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열쇠가 갖고 싶어. 나도 다 컸단 말이야.”
“엄마, 나도 집 열쇠 줘.”
“안 돼. 4학년 되면.”
“학원에서 늦게 오는 거 싫단 말이야. 열쇠 줘.”
“안 돼. 엄마 아빠 늦게 돌아온다고 만날 텔레비전만 보려고? 게다가 아기 짓만 하는데 어떻게 집 열쇠를 맡기니?”
세원이와 엄마는 툭하면 열쇠를 주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로 입씨름을 했다. 세원이는 맞벌이 하는 엄마 아빠 때문에 학원에 늦게까지 있어야 하는 게 싫었고, 엄마는 아직 어린 세원이에게 집 열쇠를 맡기는 게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하지만 윤주가 전학 오고 나서부터 많은 것이 달라진다.
윤주는 하나다, 세원이가 둘이다
전학 간 윤주와 전학 온 윤주는 하나다. 윤주를 맞고 떠나보내는 세원이가 둘이다. 윤주가 전학 오기 전의 어리광쟁이 세원이 그리고 전학 오고 나서 조금은 속 깊어진 세원이. 윤주는 처음 세원이에게 외평리에서 유일하게 같이 놀 친구, 딱 그뿐이었다. 하지만 석 달 만에 윤주는 세원이 마음에 아주 커다란 존재로 자리 잡는다. 만날 떼만 쓰고, 울보에다, 사랑 받는 데만 익숙한 세원이가 무언가를 주고 싶고 나누고 싶고 배우고 싶은 존재로 말이다.
나를 성장시키는 힘, 친구
나를 자라게 하는 힘은 뭘까? 엄마 아빠의 따뜻한 보살핌, 밥, 운동, 책…… 뭐니뭐니해도 친구를 빼놓을 수 없다.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돕고 도움을 받으면서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토닥여 주는 친구. 세원이에게 윤주가 그랬다.
세원이는 툭하면 부모님한테 투정부리고 아기 짓만 하는 어리광쟁이였다. 집 열쇠를 달라고 매일같이 졸라 대고, 외평리에 같이 놀 친구가 없어서 걸어서 30분이나 걸리는 계신리까지 놀러 가고, 엄마가 자기만 빼놓고 언니랑 잤다고 하루 종일 먹지도 않고 심술만 부리던 아이였다. 그런 세원이에게 윤주가 등장한다. 윤주는 다른 아이들과 좀 달랐다. 공사장에서 다리를 다친 뒤 젖소목장 일꾼이 된 아빠를 따라 전학을 온 윤주, 아픈 엄마와 아직 어리기만한 동생들 돌보는 게 제 차지인 윤주는 나이답지 않게 속이 꽉 찬 아이였다. 허름한 차림새이지만 남을 생각하는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빛나는 아이, 몸이 불편한 친구를 한 몸이나 된 듯 보살펴 주었고, 엄마 품이 모두 동생들 차지였어도 심술부리지 않았으며, 가난한 아빠를 누구보다도 자랑스러워한 아이였다. 윤주가 보여 준 그 모든 것들은 세원이를 조금씩 변화시킨다.
하루 이틀 사흘, 한 달 두 달 석 달……. 윤주는 세원이에게 같이 놀 친구, 그 이상이 되어 간다. 하지만 석 달도 채 안 되어 윤주는 아빠의 직장 문제로 전학을 가게 된다. 때론 언니보다 더 세원이 마음을 알아 주고, 울고 싶을 때 꾹 참는 법을 알려 준 선생님이었던 윤주. 세원이는 윤주를 떠나보내며 약속을 한다. 더 이상 울보라고 불리지 않겠다고 밤에 혼자 자도 겁내지 않겠다고. 그리고 무서움을 견디고 혼자 잔 날 마침내 그토록 소원하던 집 열쇠를 엄마에게서 선물 받는다.
*면지에는 초등학교 아이들이 전학 간 친구에게 쓴 편지들을 짤막하게 담았다.
윤주야, 안녕! 나 세원이야.
나 있잖아, 집 열쇠를 갖게 되었어.
언니는 만날 떼쟁이라고 구박하고
아이들은 울보라고 놀리지만
(칫, 자기들은 안 우나!)
나 이제 어른이 된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