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 파치노 (반달문고 17)
- 저자
- 정도상
- 저자2
- 오윤화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2006-10-30
- 사양
- 168쪽 | 170*220
- ISBN
- 89-546-0225-8
- 분야
- 3-4학년 동화, 반달문고
- 도서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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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 정가
- 9,502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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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돌고래답게 살고 싶다!"
수족관을 떠나 맹그로브 숲으로 꿈과 자유를 찾아 떠난 돌고래 파치노. 파치노의 험난한 여정과 그 길에서 발견하는 가족애와 반전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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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1960년 경남 함양 출생. 전북대학교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87년 단편소설 「십오방 이야기」로 작품활동을 시작하여 소설집 『친구는 멀리 갔어도』 『아메리카 드림』 『실상사』, 장편소설 『그대여 다시 만날 때까지』 『그리고 내일이 있다』 『날지 않으면 길을 잃는다』 『열애』 『길 없는 산』 『푸른 방』 『누망』 『낙타』, 산문집 『지리산 편지』, 동화 『돌고래 파치노』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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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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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돌고래답게 살고 싶다!”
수족관을 떠나 맹그로브 숲으로
꿈과 자유를 찾아 떠난 돌고래 파치노.
파치노의 험난한 여정, 그 길에서 발견하는 가족애와 반전 메시지,
그리고 동물학대에 관해 생각해 보게 하는 동화.
동물 소재의 다른 동화들이 인간 세상을 흉내낸 동물들의 이야기였다면
『돌고래 파치노』는 오직 동물의 시선으로 바라본 동화이다.
돌고래 파치노가 걸어온 길
1. 수족관에서 탄생.
2. 수족관 돌고래 쇼에 출연.
3. 해군 소속 돌고래 수색부대로 뽑힘.
4. 힘든 훈련을 마치고 바다 실전훈련에 참가.
5. 바다에서 야생 돌고래 가족을 만나고 충격에 빠짐.
6. 야생 돌고래 미트라와 사랑에 빠짐.
7. 기뢰 수색 임무를 맡고 활동.
8. 인간이 벌인 전쟁 때문에 마구잡이로 죽는 바다 속 생물들의 아픔을 보고
자신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
9. 잠수함과 충돌하여 끝내 목숨을 잃는
동료 돌고래 타코마의 죽음을 봄.
10. 대폭발로 인해 미트라가 심각한 부상을 입음.
11. 미트라를 데리고 맹그로브 숲으로 떠나는 파치노.
소설가 정도상이 쓴 장편동화-문화예술위원회 문예진흥기금 선정작
돌고래는 1960년대 베트남 전쟁과 제1차 걸프전 때 작전을 수행하는 병기로 투입되었다고 한다. 『돌고래 파치노』는 인간이 전쟁에 이용하기 위해 군사훈련을 시킨 돌고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미국이 이라크에 쳐들어갔을 때 미국 해군 소속의 돌고래 한 마리가 군부대에서 달아나 돌아오지 않는다는 기사를 읽는 순간 그 돌고래가 무척 궁금해졌습니다.” 파치노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지난해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을 강타했을 때 미국 해군이 비밀병기로 훈련시킨 돌고래들이 가두리 시설에서 바다로 흘러들어갔다는 뉴스가 인터넷으로 보도되었다. 이전에도 돌고래들이 병기로 이용되고 있다는 이야기는 심심찮게 흘러나왔다. 작가는 뉴스를 접하자마자 부대에서 도망친 돌고래가 어떻게 되었을지 무척 궁금해졌고, 곧바로 인간을 위해 사는 돌고래가 아닌 저 자신을 위해 사는 돌고래의 모습을 철저하게 돌고래의 입장에서 써내려갔다. 어린이를 위한 책 『붉은 유채꽃』에 제주 4.3사건을 소재로 담은 작가는 이번엔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희생되는 동물들의 삶, 그리고 전쟁의 참혹함으로 눈을 돌렸다. 북핵이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이즈음, 전쟁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면서, 다른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돌아보게 한다.
인간으로 태어나지 않은 목숨들의 삶
인간으로 태어나지 않은 이 세상 목숨들은 자신답게 살아가는 일이 참으로 힘들다. “어떤 나무는 나무로 태어났지만 생명을 다하지 못하고 종이가 되고, 어떤 풀은 크레용이나 물감 색깔을 만드는 원료가 되기도 합니다.”라고 한 작가의 말처럼 이 세상 생명들에겐 인간이 정해 준 삶이 있다. 내 편 하나 없는 실험실에서 무자비한 실험을 당하고, 옷이 되기 위해 산 채로 가죽이 벗겨지기도 한다. 심지어 인간의 이기심으로 일어난 전쟁에까지 이용된다. 돌고래뿐만 아니다. 많은 동물들이 전쟁에서 희생되었다. 인간 대신 탱크에 뛰어들어가 자폭하는 훈련을 받은 개들, 테러리스트를 잡는 바다사자, 기뢰 위치를 알려주는 돌고래. 모두 자살특공대, 지뢰 수색, 정보수집과 통신, 구조, 물자수송용으로 이용되었다.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어떤 사진 속엔 돌고래 한 마리가 깔때기를 쓰고,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조련사에게 군사훈련받는 모습이 담겨 있다. 파치노는 그 돌고래 중 한 마리이다. 초음파로 명령을 전달받고 그 명령을 제대로 수행했을 때 상으로 물고기를 받고 조련사의 칭찬을 받는 것이 하루 중 가장 행복한 돌고래이다. 하지만 바다에서 실전 훈련을 받게 되었을 때 파치노는 알게 된다. 바다엔 자신과 다른 돌고래들이 있고 또다른 삶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친구 타코마의 죽음을 눈앞에서 본 뒤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훌륭한 돌고래란 무엇일까? 인간의 말을 잘 듣는 돌고래? 아니면 돌고래답게 사는 돌고래?’ 파치노는 처음으로 명령을 어긴다. 늘 명령을 따르도록 훈련받았고, 한 번도 어기는 법이 없었던 파치노는 복귀 명령을 거부하고 훈련장을 떠난다. 바다에서 만난 또다른 돌고래 미트라를 구하기 위해. 그리고 파치노는 인간 세계를 떠나 자신이 속해야 할 돌고래 세계로 들어간다, 영영.
우린 너무도 당연하게 동물의 삶이 인간을 위해 존재하고, 희생되어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동물학대 동영상이 인터넷을 떠돌아도 “그게 뭐 어때서?” 하며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 인간은 동물의 목숨을 마음대로 해도 될까? 동물의 삶을 인간이 결정할 수 있을까? 동물은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일까?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일 것이다. 나답게 내가 원하는 대로 살고 싶은 건 우리만은 아니다. 작가는 반전과 생명 평화의 목소리를 높인 이 작품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예진흥기금을 받았다.
글쓴이 정도상
1960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났다. 1987년 단편소설 「십오방 이야기」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2003년 제17회 단재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친구는 멀리 갔어도』 『실상사』, 장편소설 『누망』, 장편동화 『붉은 유채꽃』 『아빠의 비밀』 등이 있다.
그린이 오윤화
만화를 좋아해서 그림을 그리게 되었고, 꼭두 일러스트 학원에서 일러스트를 배웠다. 상상한 것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일이 즐겁고,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한다.
"돌고래답게 살고 싶다!"
수족관을 떠나 맹그로브 숲으로 꿈과 자유를 찾아 떠난 돌고래 파치노. 파치노의 험난한 여정과 그 길에서 발견하는 가족애와 반전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