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존재 3
- 저자
- 들개이빨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2023-09-29
- 사양
- 344쪽 | 153*195 | 국판 변형 | 무선
- ISBN
- 978-89-546-9573-2 07810
- 분야
- 만화
- 정가
- 19,800원
-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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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과외 학생과의 내기에서 진 유양은 가까스로 변발을 면하고 이집트 노예 머리로 재탄생한다.
임신한 예리는 결국 결혼을 결심하고 이를 안타까워하는 유양에게 거절할 수 없는 부탁을 해오는데…
한편 후배의 소개로 유양을 만난 출판사 관계자는 낯빛 하나 흩트리지 않고 그녀에게 가혹한 비수를 꽂는다.
언제나 그렇듯 실의에 빠진 유양을 따뜻하게 위로해주는 박병… 그러나 그에게 점점 의존해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유양은 다시 한번 스스로의 힘으로 현실을 헤쳐 나가기로 맘먹는다. 배고픔은 살아 있다는 증거, 허기진 삶을 채우는 맛깔난 먹부림은 계속된다.
여전히 매력적인 캐릭터 유양과 박병, 로맨스와 풍자를 넘나드는 예상치 못한 전개! 글맛과 그림맛을 모두 만족시키는『먹는 존재』의 시즌 1완결편, 1~3권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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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어릴 적부터 만화가가 되고 싶었지만 주춤주춤 겁을 내다 얼렁뚱땅 대학을 졸업하고 고시촌에 흘러들어갔다. 그러다 큰 점수차로 낙방한 시험을 끝으로 고시생활을 청산하고 인터넷 폐인이 되었다. 블로그 및 익명게시판 곳곳에 온갖 뻘글과 낙서를 싸지르며 현실도피를 하던 중 불현 듯, 진지하게, 제대로 된 만화를 그리고 싶어졌다. 언젠가는 정말로 진짜 제대로 된 만화를 그릴 수 있을 거란 희망을 품고, 오늘도 고군분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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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화 집에서 훠궈를 004
2화 떡갈비 022
3화 나들이 특집 속초 上 036
4화 나들이 특집 속초 下 054
5화 크리스마스 070
6화 타코야키 080
7화 나이 094
8화 물 110
9화 수제버거 125
10화 인도 커리 142
11화 장어덮밥 156
12화 호박죽 174
13화 뷔페 190
14화 밀가루 208
15화 욕 226
16화 칼국수 244
17화 유부초밥 262
18화 육개장 282
19화 배고픔 298
20화 에필로그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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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속 시원한 입담, 거침없는
돌직구
쌍욕과 통찰이 범람하는 문제적 어른만화
사장의 면전에 굴세례를 퍼부으며 시작한 야생스러운 만화답게 모든 화에서 쌍욕이 등장한다. 자칫 거부감을 일으킬 수도 있는 상스러운 단어들은 앞뒤 가리지 않는 주인공의 성격과 맞물려 찰진 대사로 둔갑한다. 하지만 단순히 욕이 섞여 재미있는 것이었다면 많은 이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작가 들개이빨은 데뷔 전부터 부지런히 문화를 다루는 공간에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왔다. 이 작품 또한 꽤 오래전부터 연재한 작품이다. 독립문화판에서 잔뼈가
굵은 만큼, 사회에서 소외되고 이탈된 것들에 대한 이해가 남다르다. 빠르게
변하는 사회 속에서 외면 받는 사람들과 무시당하는 것들에 주목하고 낮고 작은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특히
그 하나하나의 의미를 찾아내는 작가 특유의 통찰력은 세상을 향해 돌직구를 던지듯 일갈하는 주인공의 화법을 통해 더욱 빛이 난다. 쌍욕과 통찰이라는 역설적 만남이 더욱 효과적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흔드는, 그야말로
문제적 어른만화인 것이다.
담백한 그림과 찰진 글로 끓여낸, 농후한 인생맛
이 작품을 관통하는 단어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욕망’이다. 식탐
많은 주인공 유양은 어떤 상황에서도 먹는 즐거움을 놓지 않는다. 가령 회사에서 해고당한 날, 전남친을 마주친 빵집 같은 암담한 시간과 장소에서도, 유양은 ‘MSG의 폭탄이 터지는 떡볶이’와 ‘섹스보다 나은 치즈케이크’를 탐닉하며 오롯이 먹는 존재로 존재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유양이 집중하는 욕망이 또 하나 있다. 반골기질
다분하고 야심 없는 유양은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사회구조에 염증을 느끼고 거짓이 가득 찬 먹이 피라미드를 탈.출.한.다. …말이 좋아 탈출이지, 두 번 연속으로 해고당한 채 백수라는 초라한 타이틀을 달고 아등바등하는 신세가 된 것이다. 하지만 손바닥만 한 하늘이 보일락 말락 하는 옥탑방에서도 무럭무럭 자라는 욕망이 있다. 마치 식욕이나 성욕 같은 본능적으로 거부할 수 없는 작은 욕망. 우리는
이 한줌의 욕망을 꿈이라고 부른다.
그렇다. 결국 이 작품은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남은 거라곤 성깔밖에 없는 여자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싶다’는 순수한 욕망을 좇아 먹이피라미드를 빠져나오고, 나아가 자신만이 가질 수 있는 진짜 삶의 방향을 찾아 맨땅에 헤딩하는 이야기다. 오늘날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는 가만히 제자리에서 숨죽이길 강요받고 있다.
도무지 목소리를 낼 용기를 얻기 힘든 요즘, 내 삶을 살기 위해 온힘을 다해 세상에 부딪는
이야기를, 이 현실적 판타지를 거부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과외 학생과의 내기에서 진 유양은 가까스로 변발을 면하고 이집트 노예 머리로 재탄생한다.
임신한 예리는 결국 결혼을 결심하고 이를 안타까워하는 유양에게 거절할 수 없는 부탁을 해오는데…
한편 후배의 소개로 유양을 만난 출판사 관계자는 낯빛 하나 흩트리지 않고 그녀에게 가혹한 비수를 꽂는다.
언제나 그렇듯 실의에 빠진 유양을 따뜻하게 위로해주는 박병… 그러나 그에게 점점 의존해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유양은 다시 한번 스스로의 힘으로 현실을 헤쳐 나가기로 맘먹는다. 배고픔은 살아 있다는 증거, 허기진 삶을 채우는 맛깔난 먹부림은 계속된다.
여전히 매력적인 캐릭터 유양과 박병, 로맨스와 풍자를 넘나드는 예상치 못한 전개! 글맛과 그림맛을 모두 만족시키는『먹는 존재』의 시즌 1완결편, 1~3권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