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 프리퀄 631』이 <반도>의 스핀오프이기는 하지만
독자적인 이야기이길 바랐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도>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해서 기존의 등장인물들과
갈등하는 그림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이 작품은 <반도>의 등장인물에 대한 이야기이자,
여기에만 존재하는 고유한 캐릭터들의 이야기입니다.”
★Special Interview 「연상호 감독에게 묻다!」 중에서
◆ <부산행><반도>를 잇는 좀비 아포칼립스의 클라이맥스!
애니메이션 <서울역>, 영화 <부산행>으로 K-좀비 신드롬을 이끌어낸 연상호 감독. 그가 연출한 영화 <부산행>이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을 들썩였고, 2020년에는 <부산행> 4년 후를 담아낸 <반도>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휴머니즘을 그리며 다시 한번 연상호 유니버스를 이어갔다. 이 영화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하며 주목받은 인물이 있는데, 그는 바로 광기 어린 눈빛에 난폭한 캐릭터로 등장했던 서대위다.
<반도>의 스핀오프 웹툰인 『반도 프리퀄 631』은 서대위와 8631 부대원들, 그리고 민정 일행의 관계와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한 배경을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은 <부산행>의 3년 후이자 <반도>의 1년 전, 좀비 바이러스로 인해 초토화된 2019년의 대한민국을 무대로 한다. 민정이 8631 부대와 처음 만나게 된 배경, 서대위와 부대원들이 인간성을 잃어가는 이유와 과정, 끝내 파국으로 치닫는 인간들의 갈등 양상까지―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이야기를 다루며 두 영화를 하나로 이어주는 징검다리가 되어 좀비 아포칼립스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했다.
『반도 프리퀄 631』은 웹툰 플랫폼 kakaopage(카카오페이지)에서 총59화로 연재되었고, 단행본 레이아웃에 맞춰 재편집했다.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작품 <돼지의 왕> <사이비>에서 손발을 맞췄던 김민찬 작가가 이번 작품의 작화를 담당하며 완성도 높은 호흡을 보여준다. 이야기 중간 중간 <서울역> <부산행>의 장면들이 카메오처럼 등장하는데, 이러한 장치는 영화를 보면서 일었던 궁금증을 해소하고 이해하는 데에 조력자 역할을 할 것이다. 그만큼 연상호 감독은 이 작품을 <부산행> <반도>를 잇는 ‘중요한 위치에 있는 작품’으로 만들고자 하였다.
연상호 감독이 만드는 작품들의 강점은 ‘휴머니즘’이다. 처참하고 극박한 상황에서도 인간의 존엄을 잃지 않는 사람, 비참한 상황에 인간성을 잡아먹힌 사람들. 『반도 프리퀄 631』은 그들의 본능을 섬세하게 그리면서 그들이 생존해가는 모습을 이야기한다. 스핀오프 작품으로서 영화들을 잇는 가교 역할과 더불어 이 작품에만 등장하는 오리지널 캐릭터들이 스토리를 이끌어가며 독립된 작품으로서의 재미도 보장한다!
단행본 3권에는 연상호 감독의 스페셜 인터뷰를 수록했다. 작품을 구상한 동기와 웹툰이라는 매체를 선택한 이유, 이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 등 독자들이 궁금할 만한 뒷이야기를 담았다.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흡인력으로 독자들을 사로잡는 또하나의 연상호 유니버스― 그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