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보다 실물이 더 예쁜 반전 개그맨
나래바 노하우를 탈탈 털어 보여주겠다!
“술자리의 목표는
한 사람을 골로 보내거나
두 사람을 좋은 곳으로 보내는 것이다.
우리 모두 좋은 곳으로 갑시다!”
나래바 박사장의 영업 비밀 대공개
박나래의 팬이 아니라도 TV에서 나래바를 봤다면 꼭 한번은 가보고 싶은 곳 나래바Bar. 이 책은 방송보다 실물이 더 예쁜 반전 개그우먼 박나래의 은밀한 아지트인 나래바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래바는 어떻게 만들어졌고, 단골은 누구인지, 또한 어떤 음식을 만들어 먹고 어떤 술을 마시며, 어떻게 노는지 방송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한 부분까지 나래바에 관한 모든 노하우를 탈탈 털어 보여준다.
나래바에 모든 사람을 초대할 수 없으니 책으로 보여 주겠다
나래바는 무명시절에 개그맨 선배들과 친구들에게 얻어먹은 신세를 조금이라도 갚고자, 집으로 초대해서 밥과 술을 대접한 것이 시작이었다. 그러면서 각종 요리와 놀이도 함께 즐긴다. 할머니와 엄마가 가르쳐준 레시피 외에 평소 맛집이나 술집에 가서 입맛에 꽂힌 요리나 안주가 있다면 기어코 레시피를 알아내 비슷한 맛으로 만들어 낸다. 나래바 박사장이 만드는 요리 재료는 구하기가 쉽고 저렴해야하며 빨리 조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만든 음식은 간이 센 편이다. 안주가 끊기면 술자리의 흐름이 끊길 수 있고, 간이 싱거우면 술에 젖은 혀가 맛을 잘 못 느끼기 때문이다. 또한 낯선 사람이 있다면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서, 술을 많이 마셨다면 깨기 위해서 여러 가지 게임을 한다. 나래바는 오로지 친구들과의 끈끈한 유대와 술을 많이, 잘 마시기 위해 특화된 공간인 것이다.
나래바 누구나 만들 수 있다
무명시절부터 스타가 된 지금까지 나래바는 3번 자리를 옮겼다. 월세를 거쳐 아직 전세를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자신만의 보금자리이므로 최대한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꾸미고 산다. 저렴한 비용을 들여 각종 재료를 구매하고 직접 꾸민다. 종류별로 술과 술잔을 두고, 예쁘지 않은 화분을 종이로 다시 덧씌우기도 하고, 팬이 선물한 액자나 취중에 구입한 지인의 그림 작품, 작은 소품 하나도 적절한 공간에 두려 애쓴다. 한 공간에서 계속 머물면 지루해지기 십상이어서 태피스트리를 구매해 사막이나 해변에 있는 느낌을 만끽하기도 한다.
안주부터 해장까지, 에세이에서 실용서까지
이 책은 재주가 많은 나래바 박사장과 닮았다. 토크쇼에서 인정받은 유쾌한 입담을 필두로, 무명시절을 지나 국내에서 가장 바쁜 연예인 중 한 명이 되기까지의 유별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로 읽을 수 있고, 나래바의 주요 레시피를 소개하고, 술을 맛있게 마시는 방법과 연애의 기술, 집 꾸미기 등을 현장(?)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게 알려주는 실용서로 읽을 수 있다.
박나래판 카르페디엠
이 책의 성격은 하나로 규정하기 힘들만큼 다양한 부분을 다루고 있지만, 단 하나로 관통하는 의미는 ‘지금 당장 즐겨라’이다. 사람을 좋아하는 것도, 술을 좋아하는 것도, 요리를 좋아하는 것도, 결과적으로 나래바를 만든 것도 모두 지금을 즐기기 위해서이다. 박나래판 카르페디엠을 다룬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제1부는 나래바 단골들의 특징, 음식과 친해지는 배경, 그리고 방송에서 하지 못했던 가족이야기와 무명시절을 다룬다. 제2부는 나래바에서의 각종 철칙과 게임, 주요 레시피, 연애담 등을 주로 담았다. 제3부는 인기스타의 반열에 올린 분장과 개그맨으로서의 삶, 그리고 자기관리와 여행에 관해 다루고 있다. 제4부는 나래바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덮을 즈음 나래바에서 한바탕 놀다가는 경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책 속에서
집에서 바를 차릴 자여, 이 책을 보라. 나래바에 대한 노하우를 탈탈 털어 보여주겠다. 지금부터 놀자, 마시자, 취하자, 내일이 없는 것처럼!_9쪽
나래바는 사실 돈을 못 벌던 무명 시절에 수없이 많이 얻어먹었던 선배 동기들에게 신세를 조금이나마 갚기 위해 만든 공간이다. 나래바가 내 인기의 한 요인이라면 그건 순전히 나에게 술을 사준 이들의 몫이다._13쪽
내가 잘되고 나서 소속사에서 요구사항을 물었을 때딱 한 가지만 얘기했다. “힘들고 고단한 건 괜찮은데 밥은 굶게 하지 말아 달라. 내가 원하는 건 밥이다!”_35쪽
나만이 내 행복을 지킬 수 있다. 조연인 타인의 시선에 신경 끄자. 그냥 나는 사람이고, 이 기분에는 이것도 하고 싶고, 이런 말도 하고 싶다. 일탈을 일상으로!_65쪽
기분 좋게, 오래 술 마시기: 1. 기본 안주가 3가지는 돼야 한다. 2. 절대 안주가 끊겨서는 안 된다. 3. 모든 안주는 조리시작 10분 내로 술상에 올려야 한다._101쪽
대충 살고 내 집 마련하면 그때 꾸미지 뭐. 내 집 마련할 때쯤이면 이미 늙기 시작한다. 내 집 마련할 기회가 영영 안 올 수도 있다. 젊을 때 꾸미고 살자. 더부살이를 2년 한다고 해서 내 인생이 더부살이는 아니다._192쪽
나래바에서 도연이가 해물동그랑땡을 구워 먹으려고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가스불을 켠 채로 잠이 들었다. 연기가 나고 불날 뻔. 박사장이 위험을 감지하고 번뜩 일어나 불을 꺼서 화를 모면함. 오늘이 없을 뻔했다._218쪽
목적지까지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 길로 예상대로 살아가는 것이 대체로 낫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 모두에게 해당하는 하나의 목적지는 죽는 것이고, 그 외에는 제각각이다.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각자의 삶 아닌가. 평범함에 들려고 노력하지 말고, 그렇다고 남들 삶에 왈가왈부하지도 말고 나답게 살기 위해 나를 내버려두자._22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