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남자
“우리 회사의 미래는 찬란합니다. 나는 우리 회사의 사훈을 ‘Think’로 바꾸려고 합니다. 기꺼이 ‘Think’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우리 앞의 모든 문제는 매우 쉽게 해결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우리는 온 마음을 다해 ‘Think’ 할 것이고, ‘Think’를 통해 위기를 극복할 것입니다. 그리고 역시 ‘Think’를 통해 전 국민의 존경을 받는 위대한 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1914년, 650만 달러의 빚을 갚지 못해 파산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던 한 회사에 새로운 사장이 부임했다. 사실 그는 침몰하고 있는 배의 뒤처리를 위해 고용된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회사에 출근한 첫날, 위와 같이 선언했고 그의 지도로 전 임직원은 ‘Think’를 시작했다. 얼마 뒤 회사는 기적적으로 회생했다. ‘Think’를 사훈으로 삼은 지 6년째인 1920년에는 매출 1400만 달러에 순익 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야기 속 기업은 현재 ‘IBM’의 전신인 ‘C-T-R’이며, 기적 같은 회생을 일군 사장은 토머스 J. 왓슨이다.
# 그리고 또다른 남자
“스승님이 한자리에 서서 몇 시간째 꼼짝도 않고 계십니다. 향연에 참석하셔야 하는데, 어쩌면 좋죠?”
“스승님을 그대로 놔두게. 그게 스승님의 규칙이라네. 스승님께서는 사색할 게 있으시면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가셔서 해답을 얻을 때까지 꼼짝하지 않고 서서 사색을 하신다네. (…) 그러니 방해하지 말게.”
두 남자가 이야기한 스승은 바로 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의 사색은 육체의 한계를 초월한, 아니 자신의 모든 영혼과 감각을 사색에 쏟아부은 나머지 육체의 존재를 느낄 여지조차 없는 것이었다. 동양 인문학의 표현을 빌리면 거경궁리(居敬窮理)의 경지에 도달한 완벽한 격물치지(格物致知)였다. 이런 사색을 통해 소크라테스가 진리를 깨닫게 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 시공을 뛰어넘은 두 남자의 공통점
토머스 J. 왓슨과 소크라테스, 시공을 뛰어넘어 두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비밀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생각’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생각하는 인문학’이다. 두 사람은 인문학을 ‘공부’하는 데서 그치지 않았다. 그들은 인문학적 지식을 토대로 자신만의 생각을 추구했고, 이로써 위대해질 수 있었다.
1957년, IBM은 1조원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1972년에는 시가총액 약 47조원을 기록하면서 미국 1위의 기업이 되었고, 1987년에는 시가총액 약 79조원을 기록하면서 세계 1위의 기업이 되었다. 이후로도 IBM은 승승장구했다. IBM의 위대한 성공비결에 대해 세계의 석학들은 한목소리로 이렇게 말한다.
“만일 토머스 J. 왓슨이 ‘Think’를 사훈으로 내걸지 않았다면 오늘날의 IBM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지난 100년 동안 4만 배 넘는 주가 상승이라는 IBM의 기적 뒤에는 ‘Think’가 있다. 그리고 특허가 5900여 개에 달하는 세계 최다 특허 보유 기업, 직원 가운데 노벨상 수상자를 5명이나 배출한 세계에서 가장 창조적인 기업, 『포춘』 선정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이라는 빛나는 타이틀들 뒤에도 역시 ‘Think’가 있다.” - 본문 중에서
심리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간은 하루에 약 6만 번의 생각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중 약 95퍼센트는 어제 했던 생각의 반복이라고 한다. 나머지 5퍼센트도 마찬가지다. 창조적인 생각과는 거의 관련이 없다. 인문학을 한다는 것은 인류의 문명을 건설한 천재들의 생각과 만난다는 의미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공자, 맹자, 노자, 장자, 칸트, 레오나르도 다빈치, 데카르트, 뉴턴, 아인슈타인, 하이젠베르크 같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깨달은 방식으로 나와 너와 우리와 세계를 본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내가 속한 사회와 세계, 문명을 초월하는 생각과 깨달음을 얻어 새로운 생각과 문화, 문명을 인류에게 제시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어둠에 잠긴 인류 의식의 지평선 위로 떠오르는 별이 된다는 의미다. - 본문 중에서
50만 독자가 기다렸다! 『리딩으로 리드하라』 5년 만의 실전편!
인문고전, ‘리딩’ 다음은 ‘생각’이다!
우리가 입시지옥, 자본지옥, 취직지옥에 시달리는 이유, 당신의 아이가 열심히 공부하고도 늘 성적이 제자리인 원인, 우리가 열심히 일하면 일할수록 도리어 가난해지는 까닭… 그 배경은 모두 ‘생각하지 않는 삶’에 있다!
세종대왕, 정약용, 레오나르도 다빈치, 아인슈타인… 시공을 뛰어넘어 전수된 천재들만의 공부법, 토머스 J. 왓슨,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가 IBM,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을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시킨 동력, 초중고교 수학, 과학 교과과정의 토대가 된 학문적 발견을 한 학자들의 공통점… 그 비밀은 모두 ‘생각하는 인문학’에 있다!
이 책 『생각하는 인문학』은 50만 독자가 열광한 『리딩으로 리드하라』 이후 5년 만에 출간된 후속편이다.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통해 우리나라에 소위 인문고전 읽기 붐을 일으켰던 저자는 전작의 실전편이자 심화편인 이번 신작을 통해 인문학의 본질은 ‘독서’나 ‘공부’가 아닌 ‘생각’에 있음을 밝히며, 5000년 역사를 만든 동서양 천재들의 사색공부법을 공개한다.
공자, 소크라테스, 정약용,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5000년 역사를 만든 동서양 천재들은 모두 ‘생각하는’ 인문학을 했다!
‘생각하는 인문학’은 총 6단계로 이루어진다.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자각’, 새로운 지식을 채우는 ‘습득’, 공부와 생각의 강력한 이유를 세우는 ‘입지’, 답을 얻기 위해 구하는 ‘물음’, ‘그’가 아닌 ‘나’의 생각을 하는 단계인 ‘생각’, 그리고 5000년 역사를 만든 동서양 천재들의 사색공부법을 배우는 ‘실천’이 그것이다. 이중 사색공부법 10가지를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사색공부법 01. 위대해지려고 각오한 사람만이 위인이 될 수 있다, 입지하라.
사색공부법 02. 당신의 마음은 어디에 있는가? 거경궁리 하라.
사색공부법 03. 전쟁 같은 독서와 사색, 격물치지 하라.
사색공부법 04. 소크라테스처럼, 육체의 한계를 초월해 사색하라.
사색공부법 05. 천재들의 영혼과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언어, 원어로 읽어라.
사색공부법 06. 인문고전의 반열에 오른 해설서로 사색하라.
사색공부법 07. 순정을 바치듯 한 권의 인문고전에 평생 몰두하라.
사색공부법 08. 인문고전의 목차로 사색지도를 그려라.
사색공부법 09. 연표를 통해 균형 잡힌 시각을 길러라.
사색공부법 10. 그랜드투어 하라.
지금, 당신은 생각‘당하고’ 있다
‘생각의 노예’가 되지 마라, ‘생각’의 주인이 되어라
“지금 당신의 인생이 꼬일 대로 꼬여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당신의 생각구조, 즉 두뇌회로가 잘못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제 당신의 두뇌에서 일제와 프러시아와 친일파와 독재자가 심어놓은 저질 회로를 걷어내야 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 인류 최고의 천재들이 만든 위대한 회로를 심어야 한다. 두뇌의 생각구조를 완벽하게 바꿀 때 당신의 행동은 완벽하게 달라질 것이고, 그 바뀐 행동들이 쌓여서 당신의 인생이 완벽하게 바뀔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책에서 말하는 ‘생각하는 인문학’이란 곧 ‘살아 있는 인문학’을 뜻한다. 책 속에 박제된 지식이 아니라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지혜를 뜻한다. ‘먼저 백성들을 부유하게 해준 뒤에 인문학을 하게 해야 한다’(『논어』)는 공자의 가르침처럼, ‘거부가 된 사람들은 모두 사물의 이치를 깨달은 자들이다’(『사기』)라던 사마천의 주장처럼, 이 책은 인문학을 통해 어떻게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지를 살펴본다. 토머스 J. 왓슨,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는 ‘생각하는 인문학’을 통해 각각 IBM,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을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아인슈타인, 소크라테스, 정약용은 ‘생각하는 인문학’을 통해 자신들이 바라던 궁극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니까 빌 게이츠, 폴 앨런, 스티브 발머가 만든 마이크로소프트는 처음부터 뼛속까지 인문학적인 기업이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잘 알아야 한다. 그래야 마이크로소프트의 눈부신 성장비결이었던 ‘Think Week’의 의미를 제대로 알 수 있고, 이를 개인과 기업에 적용, 놀라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 참고로 미국의 창의적인 젊은 CEO들은 빌 게이츠의 ‘Think Week’에 대해서 잘 알고 있고, 이를 자신과 기업경영에 적용, 비범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 본문 중에서
우리가 ‘인문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더 똑똑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뜻한 바를 이루기 위해서, 이로써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라고 주장하며, 동서양 천재들의 생각법을 구체적으로 정리한 이 책은 가장 실천적인 인문서이자 통찰이 가득한 자기계발서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