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마음을 다스리다 음악은 어떻게 인간을 완성시켰는가
- 저자
- 한국국학진흥원
- 출판사
- 글항아리
- 발행일
- 2014-03-04
- 사양
- 284쪽 | 152*217 | 무선
- ISBN
- 987-89-6735-097-0
- 분야
- 철학/심리/종교
- 정가
- 15,000원
-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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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한국국학진흥원 교양총서 오래된 질문을 다시 던지다´ 제8권. 유교철학의 실천과 동양 음악의 수용에 관한 거의 최초의 연구이자, 동양 고대문헌 속에 나타난 음악에 대한 사유를 개념적으로 훑어내려오면서 그 의미를 파악하고 맥락을 정리한 최초의 연구라 할 수 있다.
우리 민족은 춤과 노래를 즐겼고 잘했다. 길을 가면서도 밤낮 끊임없이 노래를 불렀다고 『후한서後漢書』에 기록했을 정도다. 그리고 "동방예의지국"이란 칭송을 들을 만큼 일상의 예절이 반듯했다. 이와 같이 "예악"과 밀접한 민족인 우리는 지금도 음악을 잘하는 나라에 속한다.
음악의 위대한 효용을 먼저 발견한 자는 동양 고대의 성현들이었다. 음악을 통한 교육과 국가 질서의 장엄은 진작부터 펼쳐졌다. 이 원리는 악교樂敎로 실천되고 조회와 제례를 비롯한 각종 의식 행례에서 구체화되었다. 악樂은 예禮와 함께, 욕망을 절제하고 감정의 발동을 순화시키며, 마음가짐과 몸가짐을 조화롭게 했다.
이 두 가지 보물에 내장된 속성은 서로 전혀 다르면서도 보완관계여서, 자아를 향한 자율적 통제와 바깥을 향한 사회적 공감을 원활하게 하는 힘이 있다. 그러면서도 예는 의義에 가깝고 악은 인仁에 가깝다. 그러므로 "인의예지"의 네 가지 덕을 인격 완성의 기준으로 삼는 유교의 정치철학에서 예악이 막중한 자리를 차지함은 무척이나 당연한 일이다.
『시경』과 『서경』을 비롯하여 『예기』의 「악기」 편을 보면 고대 동양인들이 예禮와 연관시켜서 정립했던 악樂에 대한 인식, 그것의 체제와 성격, 사회적 파장까지도 살펴볼 수 있다. 이를테면 "예와 악은 표리의 관계요 손바닥과 손등의 사이다. 예는 땅을 본받고 악은 하늘을 닮았다고 한다. 예의 덕은 경敬이요 악의 덕은 화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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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한국국학진흥원은 ‘전통을 이어 미래를 여는 국학의 진흥’이라는 목표 아래 전통기록유산을 중심으로 민간 소장 국학 자료의 체계적인 수집·보존과 연구·활용 사업을 펼치고 있는 한국학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목판 10만장 수집운동’을 통해 전국에 흩어져 있는 조선시대 유교목판을 보존하는 데에 힘을 쏟고 있으며, 그런 기록유산들 속에 알알이 박혀 있는 한국적 스토리텔링 소재를 발굴하여 콘텐츠 제작현장에 제공하는 일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사업을 통해 자라나는 미래 세대에게 선현들의 지혜를 전승하고, 한문교육원과 유교문화박물관을 운영함으로써 전통 문화의 계승과 보급에도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국국학진흥원 www.koreastudy.or.kr 이야기할머니사업단 www.storymama.or.kr
유교문화박물관 www.confuseum.org 유교넷 www.ugy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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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머리에
1장 풀이하는 글
1. 유교문화와 음악
2. 수신의 악: 음악으로 중화에 도달해 인仁을 얻는다
3. 치국의 악: 시와 예악으로 태평세상을 이루다
4. 강호의 음악: 강호의 모래바람에 영욕을 잊고 어부가를 부르며 주자를 사모한다
5. 풍류방의 선비 음악: 거문고와 노래로 산과 물을 닮는 풍류를 즐기다
2장 원문으로 읽는 음악 이야기
01 단계 _유교와 음악 153
02 단계 _수신의 악 165
03 단계 _치국의 악 176
04 단계 _선비의 음악 214
05 단계 _강호와 풍류의 도를 즐기는 음악 228
3장 원문 및 함께 읽어볼 자료
원문
함께 읽을 자료
주
원문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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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유교사회에서 ‘음악音樂’은 무엇이었나
우리 민족은 춤과 노래를 즐겼고 잘했다. 길을 가면서도 밤낮 끊임없이 노래를 불렀다고 『후한서後漢書』에 기록했을 정도다. 그리고 ‘동방예의지국’이란 칭송을 들을 만큼 일상의 예절이 반듯했다. 이와 같이 ‘예악’과 밀접한 민족인 우리는 지금도 음악을 잘하는 나라에 속한다.
음악의 위대한 효용을 먼저 발견한 자는 동양 고대의 성현들이었다. 음악을 통한 교육과 국가 질서의 장엄은 진작부터 펼쳐졌다. 이 원리는 악교樂敎로 실천되고 조회와 제례를 비롯한 각종 의식 행례에서 구체화되었다. 악樂은 예禮와 함께, 욕망을 절제하고 감정의 발동을 순화시키며, 마음가짐과 몸가짐을 조화롭게 했다. 이 두 가지 보물에 내장된 속성은 서로 전혀 다르면서도 보완관계여서, 자아를 향한 자율적 통제와 바깥을 향한 사회적 공감을 원활하게 하는 힘이 있다. 그러면서도 예는 의義에 가깝고 악은 인仁에 가깝다. 그러므로 ‘인의예지’의 네 가지 덕을 인격 완성의 기준으로 삼는 유교의 정치철학에서 예악이 막중한 자리를 차지함은 무척이나 당연한 일이다. 『시경』과 『서경』을 비롯하여 『예기』의 「악기」 편을 보면 고대 동양인들이 예禮와 연관시켜서 정립했던 악樂에 대한 인식, 그것의 체제와 성격, 사회적 파장까지도 살펴볼 수 있다. 이를테면 “예와 악은 표리의 관계요 손바닥과 손등의 사이다. 예는 땅을 본받고 악은 하늘을 닮았다고 한다. 예의 덕은 경敬이요 악의 덕은 화和다.”
공자의 학당에서는 금슬琴瑟 연주와 같은 음악 공부가 수신과 교육의 일과로 매우 중시되었다. 원래 음악은 마음의 산물이며 감정의 발동에서 나왔다. 그것은 감탄과 감동에서 탄생했는데, 처음에는 시詩로 표현되고 다음에 노래가 된다. 노래가 되면서 가락과 장단이 갖춰지고 악기가 도우며 화성和聲이 이뤄진다.
여기에 춤까지 곁들여지면 완전한 음악이 된다. 음악은 즐거운 활동이며 감정을 조절하는 물건이므로 인간의 정서활동에 크나큰 영향을 끼친다. 그리고 음악이라는 예술 행위는 전파력이 강하고 거의 집단적으로 이루어지므로 세태 풍속의 성쇠에도 작용한다.
동양의 고전시대에 음악의 중요성은 철저히 인식되었다. 손님맞이와 각종 연회, 마을의 공동 작업과 나라의 제사, 국가의 의식과 국제 간 교류에 언제나 사용되었다. 악樂은 ‘즐거울 락樂’과 같은 문자를 쓴다. 이처럼 즐거우면서도 효과가 크니 잘못 사용하면 그 해도 클 수 있다. 성현들은 개인과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음악을 덕음德音이라며 권장하고 개인과 세상을 해롭게 하는 음악을 익음溺音이라며 경계했다. 한국과 중국 문화권에서는 이처럼 음악의 가치가 일찍부터 인정되어 음악의 본질과 유용성에 관한 많은 연구와 실천이 이뤄졌다.
´한국국학진흥원 교양총서 오래된 질문을 다시 던지다´ 제8권. 유교철학의 실천과 동양 음악의 수용에 관한 거의 최초의 연구이자, 동양 고대문헌 속에 나타난 음악에 대한 사유를 개념적으로 훑어내려오면서 그 의미를 파악하고 맥락을 정리한 최초의 연구라 할 수 있다.
우리 민족은 춤과 노래를 즐겼고 잘했다. 길을 가면서도 밤낮 끊임없이 노래를 불렀다고 『후한서後漢書』에 기록했을 정도다. 그리고 "동방예의지국"이란 칭송을 들을 만큼 일상의 예절이 반듯했다. 이와 같이 "예악"과 밀접한 민족인 우리는 지금도 음악을 잘하는 나라에 속한다.
음악의 위대한 효용을 먼저 발견한 자는 동양 고대의 성현들이었다. 음악을 통한 교육과 국가 질서의 장엄은 진작부터 펼쳐졌다. 이 원리는 악교樂敎로 실천되고 조회와 제례를 비롯한 각종 의식 행례에서 구체화되었다. 악樂은 예禮와 함께, 욕망을 절제하고 감정의 발동을 순화시키며, 마음가짐과 몸가짐을 조화롭게 했다.
이 두 가지 보물에 내장된 속성은 서로 전혀 다르면서도 보완관계여서, 자아를 향한 자율적 통제와 바깥을 향한 사회적 공감을 원활하게 하는 힘이 있다. 그러면서도 예는 의義에 가깝고 악은 인仁에 가깝다. 그러므로 "인의예지"의 네 가지 덕을 인격 완성의 기준으로 삼는 유교의 정치철학에서 예악이 막중한 자리를 차지함은 무척이나 당연한 일이다.
『시경』과 『서경』을 비롯하여 『예기』의 「악기」 편을 보면 고대 동양인들이 예禮와 연관시켜서 정립했던 악樂에 대한 인식, 그것의 체제와 성격, 사회적 파장까지도 살펴볼 수 있다. 이를테면 "예와 악은 표리의 관계요 손바닥과 손등의 사이다. 예는 땅을 본받고 악은 하늘을 닮았다고 한다. 예의 덕은 경敬이요 악의 덕은 화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