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판의 행간에서 조선의 지식문화를 읽다 목판과 조선시대 사회문화사 연구
- 저자
- 한국국학진흥원
- 출판사
- 글항아리
- 발행일
- 2014-02-24
- 사양
- 400쪽 | 162*221 | 무선
- ISBN
- 978-89-6735-096-3
- 분야
- 역사
- 정가
- 24,000원
-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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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2012년 3월 한국국학진흥원에 소장된 유교 목판을 연구하기 위해 다양한 전공의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목판 연구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를 놓고 고심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유교 목판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라는 과제를 안고 수년간 국내외 학술대회를 개최하면서 연구 성과를 집적하고 있었다. 문제는 국내에 목판만을 전문으로 연구한 전문 학자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국내 목판 심층연구의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7명으로 구성된 연구진이 각기 자신들의 전공분야와 유관한 주제를 선정하고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모두 세 차례의 워크숍을 통하여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현장 답사를 함께했다.
전공 분야가 다른 연구자 7명이 모여서 1년 동안 진행한 이번 연구는 다채로운 성과를 낳았다. 목판이 지니는 서지학적 측면을 비롯해서 목판 제작의 사회경제적 배경, 지식 정보 전달 매체로서 목판의 역할이 새롭게 조명되었으며 이웃한 일본 목판의 특징 그리고 목판이 어떻게 세계와 소통하는 역할을 했는가를 살펴볼 수 있었다. 이 책은 문헌정보학·국어국문학·역사학을 전공하는 연구자들과 한국국학진흥원이 뜻을 모으고, 선조로부터 받은 목판을 기꺼이 기탁해준 여러 문중 어르신들의 도움에 힘입어 탄생한 빛나는 결실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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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한국국학진흥원은 ‘전통을 이어 미래를 여는 국학의 진흥’이라는 목표 아래 전통기록유산을 중심으로 민간 소장 국학 자료의 체계적인 수집·보존과 연구·활용 사업을 펼치고 있는 한국학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목판 10만장 수집운동’을 통해 전국에 흩어져 있는 조선시대 유교목판을 보존하는 데에 힘을 쏟고 있으며, 그런 기록유산들 속에 알알이 박혀 있는 한국적 스토리텔링 소재를 발굴하여 콘텐츠 제작현장에 제공하는 일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사업을 통해 자라나는 미래 세대에게 선현들의 지혜를 전승하고, 한문교육원과 유교문화박물관을 운영함으로써 전통 문화의 계승과 보급에도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국국학진흥원 www.koreastudy.or.kr 이야기할머니사업단 www.storymama.or.kr
유교문화박물관 www.confuseum.org 유교넷 www.ugy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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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머리에
여는 글: 목판과 지식문화 / 남권희
제1장 ´간재선생문집´의 ´문집간역시일기´ 읽기 / 남권희
제2장 에도시대의 목판과 한학서 출판 / 노경희
제3장 ´누판고´를 통해 본 정조대의 책판 현황 / 성봉현
제4장 책판 간행 이면의 조선 지식문화 저변 / 손계영
제5장 지식과 정보 전달 매체로서의 목판 / 송정숙
제6장 조선시대 책판은 어떻게 관리되었나 / 옥영정
제7장 조선 지식인, 목판을 통해 세계를 만나다 / 김순석
부록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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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목판은 국가의 매우 중요한 통치수단이자, 당시 지식인들의 지적 활동과 삶에 관한 대표적인 기록유산이다. 목판의 큰 특징은 대량 출판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때문에 국가에서는 목판을 이용하여 통치에 필요한 법률서, 농업서, 의학서, 천문서, 과학기술서, 경서, 역사서 등 수많은 서적들을 인출, 반포했으며 중국의 다양한 문화를 빠르게 받아들여 지식과 학술정보를 보충하기 위한 서책생산 방식으로 목판을 활용했다. 또한 목판은 문인과 학자들의 관심사나 저술, 문학적 성과물, 주변 인물과의 서간 등을 수록하여 그들의 학문적 역량과 업적을 후대에 남기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목판에는 판목, 종이, 먹 등 출판 관련 산업의 중요한 정보들이 담겨 있음은 물론이고 판각에 직접 참여했던 인원들과 각수 같은 전문 기능인들에 대한 기록도 남아 있는데, 이를 통해 목판 판각 사업에서 파생되었던 효과와 소요 물자, 비용, 판각 기간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목판은 가문과 학맥으로 이어진 공동체의 구성원들과 이들의 활동에 대한 정보를 주며, 판각에 직접 참여한 전문 기능인인 각수刻手에 대한 기록이 있어 이들의 활동 범위와 역할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가치가 있다.
목판 인쇄는 오랜 준비과정과 수차례의 교정을 거쳐 이루어졌다. 이렇게 막대한 인력과 자금, 정성이 필요한 만큼 처음 목판을 이용한 출판사업은 중앙정부 주도로 정보를 생산하고 지식을 유통시키는 일방향적 형태였다. 그러나 점차 지방과 사찰, 개별 가문에서도 활용하게 되면서 목판 인쇄는 당대의 지식과 문화 발전에 폭넓은 영향을 끼쳤다. 조선시대 목판 인쇄는 금속활자와 더불어 서책의 생산과 보급을 통한 지식 전달의 한 축이자, 전통사회의 매스미디어였다고 할 수 있다.
2012년 3월 한국국학진흥원에 소장된 유교 목판을 연구하기 위해 다양한 전공의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목판 연구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를 놓고 고심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유교 목판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라는 과제를 안고 수년간 국내외 학술대회를 개최하면서 연구 성과를 집적하고 있었다. 문제는 국내에 목판만을 전문으로 연구한 전문 학자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국내 목판 심층연구의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7명으로 구성된 연구진이 각기 자신들의 전공분야와 유관한 주제를 선정하고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모두 세 차례의 워크숍을 통하여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현장 답사를 함께했다.
전공 분야가 다른 연구자 7명이 모여서 1년 동안 진행한 이번 연구는 다채로운 성과를 낳았다. 목판이 지니는 서지학적 측면을 비롯해서 목판 제작의 사회경제적 배경, 지식 정보 전달 매체로서 목판의 역할이 새롭게 조명되었으며 이웃한 일본 목판의 특징 그리고 목판이 어떻게 세계와 소통하는 역할을 했는가를 살펴볼 수 있었다. 이 책은 문헌정보학·국어국문학·역사학을 전공하는 연구자들과 한국국학진흥원이 뜻을 모으고, 선조로부터 받은 목판을 기꺼이 기탁해준 여러 문중 어르신들의 도움에 힘입어 탄생한 빛나는 결실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