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성, 최후의 환관들 청 황실이 빚어낸 영광과 치욕의 증언자
- 원서명
- 太監談往錄
- 저자
- 신슈밍
- 역자
- 주수련
- 출판사
- 글항아리
- 발행일
- 2013-11-11
- 사양
- 476쪽 | 152*224 | 무선
- ISBN
- 978-89-6735-084-0
- 분야
- 역사, 교양
- 정가
- 19,000원
-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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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동서고금의 결정적 장면을 가감 없는 필치로 소개하는 글항아리 ´걸작 논픽션´ 시리즈 제6권. 은 중국 역사상 최후의 환관(태감)들이 기억을 더듬어 재구성한 황궁의 화려하면서도 쇠잔한 풍경이다.
70대에 접어든 마지막 태감 신슈밍이 젊은 시절 25년 동안 궁중에서 직접 겪고 보고 들은 은밀한 황실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들려주는 제1부 ´궁중의 숨겨진 이야기들´과 마더칭 외 14인의 태감이 자금성의 사생활과 함께 태감의 한 많은 삶을 구술한 회고록인 제2부 ´거세에서 풍찬노숙까지, 태감의 굴곡 많은 삶´ 그리고 서태후가 상주하던 궁전인 영수궁에서 일했던 태감 겅진시를 인터뷰한 제3부 ´즉문즉답 : 청 황실을 말하다´로 구성되어 있다.
5000년 가까이 이어져온 비인간적인 환관 제도에 희생당했던 태감들이 청말과 중화민국 초 권력의 묘혈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며 술회하는 황궁은 거대서사와 영웅서사가 포착할 수 없는 소소하고 비밀스러우며 잔인하고 놀라운 일들이 벌어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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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청말의 환관(태감). 본명은 신롄자信連甲이며 지인들 사이에서는 한천翰臣으로도 불렸다. 그러나 태감이 되어 황궁에 들어갈 때는 장셴시張獻喜라는 사람의 이름을 빌려야 했다. 관상과 복점에 능해 서태후의 점을 친 뒤부터 ‘신선神仙 장’으로 불렸으며, 매사에 신중하고 본분에 맞게 처신해 궁내에서 이름이 아주 높았다. 궁에 들어오기 전에는 10년 동안 유학을 공부했으며, 공명을 얻고자 수사학당水師學堂과 태의원太醫院에 응시했으나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 부친이 별세한 뒤 모친과 나이 어린 동생들을 부양하기 위해 처자가 있음에도 스스로 거세해 태감의 길을 선택했다. 23세인 광서 26년(1900)에 궁에 들어가 광서 28년에 서태후의 사무 총괄처인 영수궁 사방司房의 태감이 된 이후 서태후를 8년, 융유태후(광서제의 황후)를 6년, 단강태비(광서제의 후궁)를 10년간 모시면서 연극과 재물 관리를 담당했다. 1924년 궁에서 나와 1930년에 포충호국사의 주지승에 올랐고, 은제자선보골회를 창립하여 생업을 잃은 나이 든 태감들을 무료로 돌보는 등 자선사업에 힘쓰기도 했다.
청 황궁 태감으로는 몇 안 되는 지식인에 속했던 그는 뛰어난 관찰력과 세상만사에 대한 관심 그리고 타고난 친화력으로 청 황궁의 비사를 자연스레 많이 접했다. <자금성, 최후의 환관들>의 제1부 「궁중의 숨겨진 이야기들」은 태감 생활 25년 동안 그가 직접 보고 들은 내용을 사실 그대로 전달하고 있으며, 적지 않은 부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라는 점에서 청 황궁의 내밀한 사생활을 엿보는 데 매우 중요한 참고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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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부 궁중의 숨겨진 이야기들
자서: 태감 생활 25년 | 제1장 황제와 비빈들의 어려움 | 제2장 행복했다고 할 수 없는 서태후의 삶 | 제3장 태후의 일상생활 | 제4장 궁중의 수많은 규범 | 제5장 대내의 신화들 | 제6장 세세토록 평안하고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 제7장 중화민국 초기의 황궁 | 제8장 청대의 궁녀 선출 | 제9장 엄격한 규제가 결국 복이 되다 | 제10장 태감들에 얽힌 일화 | 제11장 승평서 및 그 외 이야기
제2부 거세에서 풍찬노숙까지, 태감의 굴곡 많은 삶
제1장 어린 시절 받은 잊지 못할 벌 | 제2장 도자광과 신형사 | 제3장 입궁해 스승을 정하는 일 | 제4장 입궁 뒤 받는 훈련 | 제5장 어전태감의 하루 일상 | 제6장 진비이 죽음을 목격한 왕샹 | 제7장 궁중 여인들의 일상 | 제8장 태감들의 일상 | 제9장 태감과 사원
제3부 즉문즉답: 청 황실을 말하다
제1장 창음각에서의 연극 공연 | 제2장 낙수당에서의 식사 | 제3장 태감과 주방 일꾼들의 처소 | 제4장 영수궁에서의 서태후
엮은이 후기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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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지상 최대 제국 청淸 자금성의 환관(태감)들
권력의 수족이자 핵심이었던 그들이 최초로 베일을 벗다
『자금성, 최후의 환관들』은 태감 제도의 유래는 물론이고 거대한 자금성에서 벌어지는 일상과 갖가지 연회를 담당한 청대 태감 조직의 체계와 직무, 녹봉과 태감의 일반적 품성에 이르기까지, 청대 태감 제도의 모든 것을 일일이 열거하고 있다. 궁중의 비화와 태감의 불운한 일생을 조명함과 동시에 5000년 동안 이어져온 태감 제도가 최후에 이르러 어떤 모습을 띠고 있었는지를 세세하게 기록으로 남기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약 1000명에 달했던 청대 내정 태감들이 제각각 어떤 소임을 맡아 청 황실의 살림을 운영했는지 상세히 보여준다. 각 부처를 열거해보면, 상전을 가까이 모시는 ‘상’, 태후와 같은 여주인을 모시는 ‘하’를 비롯해 차(차茶를 담당하는 곳), 선(주방), 약(약을 달이는 곳), 사(사방, 사무 총괄처), 불(불당佛堂), 전(전상殿上. 궁과 전을 관리하는 곳), 산(산차散差. 전달, 보고, 가마를 부르는 일, 궁문을 지키는 일을 담당한 곳), 화(남화원과 북화원 및 전 안팎의 생화를 관리하는 곳) 등이 있었다. 그 가운데 대내 핵심기구는 서태후가 머무르던 영수궁의 사방이었다. 사방에서는 태후 궁의 모든 금은보화와 비단 창고 관리, 장부의 출납 정리, 황족 부인들과 명부命婦(황제에게서 봉호를 받은 부인을 뜻하며, 주로 관리의 부인이나 어머니가 해당된다)들의 태후 궁 출입 파악, 공물 진상과 하사품 보관, 매일 밤 본궁 태감들이 전 안팎에서 교대로 서는 불침번 명단, 전 안에 두는 명단 패, 사방의 원장부 보존과 같은 일을 모조리 사방에서 관리했다. 핵심기구인 만큼 사방에 차출되는 태감은 모집한 태감 가운데서도 가장 총기가 있는 이들이었다. 이 외의 태감 집단으로 대표적인 것이 ‘보천동경반’이라는 극단이다. 이 극단은 서태후가 황족과 대신 및 외국 사절과의 연회 때 올릴 연극을 준비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이 책의 제1부를 쓴 신슈밍이 몸담은 곳이기도 하다.
입궁 뒤 태감이 밟는 승급에도 엄격한 법도가 있었다. 입궁하면 스승이 되는 태감 밑에서 궁의 규범을 배운 뒤 소小태감으로 일한다. 그 이후 회사태감(보고를 올리는 태감), 파선태감(상차림을 담당하는 태감), 장안태감(태후의 모든 음식과 생활을 책임지는 태감으로, 책임이 큰 만큼 대내 태감 가운데 가장 권력이 컸다), 어전 수령태감, 본궁 총관태감을 차례로 거치도록 되어 있었다.
동서고금의 결정적 장면을 가감 없는 필치로 소개하는 글항아리 ´걸작 논픽션´ 시리즈 제6권. <자금성, 최후의 환관들>은 중국 역사상 최후의 환관(태감)들이 기억을 더듬어 재구성한 황궁의 화려하면서도 쇠잔한 풍경이다.
70대에 접어든 마지막 태감 신슈밍이 젊은 시절 25년 동안 궁중에서 직접 겪고 보고 들은 은밀한 황실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들려주는 제1부 ´궁중의 숨겨진 이야기들´과 마더칭 외 14인의 태감이 자금성의 사생활과 함께 태감의 한 많은 삶을 구술한 회고록인 제2부 ´거세에서 풍찬노숙까지, 태감의 굴곡 많은 삶´ 그리고 서태후가 상주하던 궁전인 영수궁에서 일했던 태감 겅진시를 인터뷰한 제3부 ´즉문즉답 : 청 황실을 말하다´로 구성되어 있다.
5000년 가까이 이어져온 비인간적인 환관 제도에 희생당했던 태감들이 청말과 중화민국 초 권력의 묘혈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며 술회하는 황궁은 거대서사와 영웅서사가 포착할 수 없는 소소하고 비밀스러우며 잔인하고 놀라운 일들이 벌어지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