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익·신수정·조현일·김민정·
천정환·서재길 외 지음
작품으로 만나는 한국 현대소설사의 절경!
1945년 해방 이후부터 2010년대에 걸쳐 발표된 한국 현대소설의 대표 작품들을 학문적으로 분석한 『한국 현대소설이 걸어온 길―작품으로 본 한국소설사(1945~2010)』가 출간되었다. 특히 80년대 이후의 작품들의 경우,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정전이 부재하는 상황에서 비평적 수준을 넘어선 학문적 논의로 좀처럼 나아가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해방 이후 한국 현대소설의 대표적인 작가와 작품을 선별하고 주요 작품에 대해 본격적인 분석을 시도함으로써 한국현대소설사의 밑그림을 그려냈다. 채만식, 염상섭, 김동리로부터 황순원, 김승옥, 이청준, 최인훈을 지나 황석영, 조정래, 이문열을 넘어 신경숙, 은희경, 김연수, 김영하에 이르기까지, 한국 현대소설가 마흔여덟 명의 대표 작품들이 이제 우리들의 눈앞에 찬란하게 펼쳐진다. 활발하게 활동중인 한국문학 연구자들의 세심한 안내에 따라 우리 소설이 걸어온 길을 조심스레 밟아가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문학은 오로지 작품으로 말한다’
학문적 소신으로 이루어낸 소중한 결과물
『한국 현대소설이 걸어온 길―작품으로 본 한국소설사(1945~2010)』는 문학 이론을 폭넓게 원용하면서도 실증성에 든든한 바탕을 두고 작품을 분석하고 문학사적 의의를 밝혀내는 데 주력하였다. ‘작품으로 본 한국소설사’라는 부제 속에는 문학은 작품으로 말하지 문학 외적인 언급이나 행위로 말하지는 않는다는 학문적 소신이 스며들어 있다. 이로써 상세한 작품론을 원하는 연구자들이나 우리 소설을 좀더 깊이 읽으려는 일반 독자들에게 한국 현대소설의 다양한 면모에 접근하는 통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해방 이후 현대소설사의 시기를 연대순으로 묶고 각각의 연대가 지니는 소설사적인 흐름을 대변할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별하여 본격적인 작품론을 구성한 이 연구서는 당대의 비평 담론이나 작가에 대한 선입견에 기대지 않고 오로지 문학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좋은 작품을 고르는 데 힘썼다.
해방기에는 허준, 채만식, 염상섭, 김동리, 이무영, 최정희의 작품들이, 1950년대에는 박영준, 선우휘, 황순원, 손창섭, 장용학, 정한숙, 이범선, 오상원의 작품들이, 1960년대에는 이호철, 전광용, 박경리, 김정한, 김승옥, 이청준, 최인훈, 서정인, 이병주의 작품들이 선정되었다. 그리고 1970년대에는 박완서, 김원일, 오정희, 이문구, 윤흥길, 전상국, 조세희, 최인호, 이동하, 현기영, 황석영의 작품들이, 1980년대에는 조정래, 이문열, 이인성, 임철우, 윤후명, 현길언, 김주영의 작품들이, 1990년대 이후에는 신경숙, 이승우, 은희경, 김연수, 김훈, 김영하, 성석제의 작품들이 다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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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제1장 1940년대
서재길, 타자와의 조우와 새로운 주체의 탄생―해방기 허준 소설론 _015
윤대석, 자기비판의 가능성과 한계―채만식의 해방 이후 단편소설 _032
배하은, 해방의 새 질서와 탈식민적 사회 수립의 풍경―염상섭의 『효풍』 _048
허련화, 관용과 자기희생을 통한 조화의 정신―김동리의 『해방』과 「검군」을 중심으로 _064
김명훈, 농민의 영웅적 성격과 농민소설의 해방적 욕망―이무영의 ‘농민’ 3부작 재론 _081
김지영, 일인칭 서술의 윤리―최정희 해방기 단편소설론 _097
제2장 1950년대
장수익, 이데올로기와 현실 사이의 긴장―박영준의 「빨치산」「용초도 근해」를 중심으로 _115
정하늬, 폭력적 현실과 행동하는 인간―선우휘의 「테러리스트」『깃발 없는 기수』 _131
노승욱, 전후사회의 상처 치유와 신뢰 회복―황순원의 『인간접목』론 _150
김지영, ‘나’를 찾아서―손창섭론 _166
류경자, ‘여담’의 무대화―장용학론 _182
이현석, 예술로 구현된 역사의 정치성―1950년대 정한숙 소설의 의미 _200
최현희, 전후소설의 인간주의의 향방―이범선의 「학마을 사람들」과 「오발탄」 _218
박상준, 소망으로서의 소설쓰기―오상원의 「황선지대」론 _237
제3장 1960년대
서세림, 1960년대 단편소설의 월남민 형상화 양상 연구―이호철론 _257
김종욱, 자존감의 소설적 형상화―전광용의 「사수」와 「꺼삐딴 리」_276
최혜림, 작가의 외재성과 작품의 미학―박경리의 『시장과 전장』론 _289
전승주, 역사적 소명의식의 문학적 발로―김정한의 삶과 문학 _303
조현일, 자유주의자의 욕망과 우울―김승옥론 _318
주지영, 이야기성과 텍스트성에 대한 탐색과 소설 쓰기
―이청준의 「줄」「매잡이」, 『선고유예』, 「소문의 벽」을 중심으로 _337
조보라미, 이데올로기에 대한 매듭짓기와 매듭풀기―최인훈의 『광장』과 『화두』 _356
이수형, 타율성과 자기기만―서정인의 1960년대 소설을 중심으로 _381
강심호, 학병세대의 내면의식―이병주론 _398
제4장 1970년대
이영아, ‘어머니’의 시선으로 본 1970년대 대학생―박완서론 _415
김학균, ‘레드콤플렉스’와 분단 극복의 의지―김원일의『노을』론 _432
김민정, 유신체제의 남성성과 오정희 문학의 여성성―오정희의 초기 단편소설을 중심으로 _450
전우형, 윤리적 주체로서 이야기꾼의 서술전략―이문구의 『우리 동네』론 _466
노지승, 시선, 권력 그리고 계층―윤흥길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연작 읽기 _483
유승환, ‘아베들’의 두 개의 ‘역사’―전상국론 _499
이정숙, 빈곤에 대해 사유하기, 70년대 도덕감정의 헤게모니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론 _517
김미지, 전쟁과 야만의 시대를 응시하는 70년대적 방법―최인호론 _535
유철상, 작가적 체험의 의미와 폭력의 문학적 형상화―이동하론 _552
이민영, 현재를 이야기하는 과거의 기억―현기영론 _568
손유경, 전쟁의 포로, 과거의 포로
―황석영의 「탑」「돌아온 사람」「몰개월의 새」를 중심으로 _587
제5장 1980년대
장성규, 해방 공간에서의 사상들의 기원―조정래의 『태백산맥』론 _605
장문석, 서른둘에 다시 읽은 데미안―이문열의 『젊은 날의 초상』과 한국의 ‘교양’ 연구 노트 _621
조윤정, 즐김의 텍스트, 소설적인 것의 비범함―이인성론 _638
천정환, 역사주의와 미학주의의 합주―1980년대 임철우의 중·단편소설을 중심으로 _657
백지혜, 존재의 본질과 타자의 재현―윤후명 소설에 나타나는 얼굴 이미지를 중심으로 _675
윤영실, 역사의 허구와 문학적 진실―현길언론 _692
안용희, 여성의 귀향서사와 ‘역사-소설’의 의미―김주영의 『천둥소리』론 _707
제6장 1990년대
정주아, 미메시스의 욕망과 작가의 탄생―신경숙의 『외딴방』_727
오자은, 에로티즘의 관점에서 본 욕망과 죽음의 이야기―이승우론 _742
김주리, 여성 성장의 서사와 마조히즘―은희경의 『새의 선물』 연작 고찰 _758
이학영, 표상의 폭력과 증언의 윤리―김연수론 _774
이경재, 동물의 행로―김훈의 『흑산』을 중심으로 _796
차미령, 친밀성의 새로운 신화는 어떻게 전복되는가?―김영하론 _812
신수정, 허망한 아름다움의 서사―쥬네트의 서사론으로 본 성석제의 초기 단편소설 _832
저자약력 _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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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940년대
서재길(徐在吉) 국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윤대석(尹大石) 명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배하은(裵하은)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허련화(許蓮花) 西南民族大學 한국어학과 교수
김명훈(金明訓)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김지영(金芝榮) University of Chicago 동아시아언어문명학과 박사과정
1950년대
장수익(張水翼) 한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정하늬(鄭하늬)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사
노승욱(盧承郁)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대우교수
김지영(金志映) 동아일보 오피니언팀 기자
류경자(柳京子) 동서대학교 외국어학부 교수
이현석(李炫錫) 아주대 기초교육대학 강의교수
최현희(崔賢熙) UC Irvine 동아시아언어문학과 박사과정
박상준(朴商準)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
1960년대
서세림(徐세림)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사
김종욱(金鍾郁)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최혜림(崔蕙林)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사
전승주(田承周)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초교육학부 초빙교수
조현일(趙顯一) 원광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주지영(朱志英) 서울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사
조보라미(趙보라미) 영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이수형(李守炯) 서울대학교 교수학습개발센터 연구교수
강심호(姜沁鎬)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수료
1970년대
이영아(李英娥) 명지대학교 인문교양학부 교수
김학균(金鶴均) 서울시립대 학사교육원 연구교수
김민정(金玟廷)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
전우형(全祐亨) 건국대학교 글로컬소통통섭교육원 강의교수
노지승(盧志昇) 인천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유승환(劉承桓) 덕성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사
이정숙(李貞淑) 한성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사
김미지(金眉志) 北京大學 한국어문화과 강사
유철상(劉哲相) 신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이민영(李民榮) 홍익대학교 교양과 강사
손유경(孫有慶)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1980년대
장성규(張成奎)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사
장문석(張紋碩)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조윤정(趙胤妌)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박사후연구원
천정환(千政煥)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백지혜(白芝慧) 아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사
윤영실(尹寧實) University of Toronto 동아시아학과 박사후연구원
안용희(安用熙)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사
1990년대/2000년대
정주아(鄭珠娥)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강의교수
오자은(吳慈恩) KAIST 인문사회과학과 대우교수
김주리(金珠理) 한밭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이학영(李學榮)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사
이경재(李京在) 숭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차미령(車美怜) 광주과학기술원 GIST대학 교수
신수정(申水晶) 명지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
* 초판 발행 | 2013년 5월 11일
* 149×216 | 852쪽 | 값 30,000원
* ISBN 978-89-546-2136-6 03800
* 책임편집 황예인(031-955-2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