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고양이의 산책 혹은 미학강의
- 원서명
- 黑描の遊步あるいは美學講義
- 저자
- 모리 아키마로
- 역자
- 이기웅
- 출판사
- 포레
- 발행일
- 2013-07-25
- 사양
- 316쪽|128*188|46판|무선
- ISBN
- 9788954622028
- 분야
- 장편소설
- 수상내역
- 애거서 크리스티상
- 도서상태
-
절판
- 정가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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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천재 미학자 '검정고양이'와 포 연구자 '나'의 매혹적인 추리문답과 논리산책
애거사 크리스티 탄생 120주년을 기념해 하야카와쇼보와 하야카와 기요시 문학진흥재단 주최 장편 미스터리 신인상인 "애거사 크리스티 상"이 2010년 일본에서 영국 크리스티사社의 협력으로 신설됐다. 많은 예비 작가들이 "21세기의 크리스티"가 되기 위해 도전장을 던졌고, 『검정고양이의 산책 혹은 미학강의』로 선고위원들의 감탄을 자아낸 모리 아키마로에게 첫 수상의 영예가 돌아갔다. 제목부터 특별한 『검정고양이의 산책 혹은 미학강의』는 탐정소설의 선조인 에드거 앨런 포의 텍스트와 일상의 수수께끼를 미학적 관점에서 교차 해석하면서 사건의 진상에 다가가는 여섯 편의 단편이 실린 연작소설집이다. 끔찍한 사건이나 기괴한 악인이 나오지는 않지만 세상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것이 인간의 마음이라는 진리를 되새김하는 이 작품은 "인간의 삶을 보여주는 훌륭한 이야기" "매력적인 캐릭터로 직조된 유쾌한 미스터리" "포에 대한 새로운 해석, 고전들, 일상의 수수께끼라는 삼색의 조합"이란 평을 들었다.
"독창적이되 늘 환상적이어야 하고 진정한 상상력을 보여주되 늘 분석적이어야 한다"는 포의 창작관을 충실히 구현한 듯한 매력적인 줄거리와 상상력이 돋보이는 색다른 구성, 간결하고 서정적인 문체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 작품은 『검정고양이의 키스 혹은 최종강의』 『검정고양이의 장미 혹은 시간여행』 등의 후속편으로 이어지며 "검정고양이" 신드롬을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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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모리 아키마로
1979년 일본 시즈오카 현에서 태어나 와세다 대학 제1문학부를 졸업하고, 니혼 대학 대학원 예술학 연구과 박사 전기 과정을 수료했다. 만화 시나리오 등을 쓰며 창작활동을 이어가던 중 2011년『검정고양이의 산책 혹은 미학강의』로 ‘애거서 크리스티 상’ 1회 수상자가 되었다. 이 책에 수록된 단편 .벽과 모방.의 원형인 작품은 2004년 다른 상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십대 시절 영화 〈쥬라기 공원〉을 보고 마이클 크라이튼처럼 작가이자 영화감독이 되는 미래를 꿈꾸게 됐고, 스탠리 엘린, 장 파트리크 망셰트, 데이비드 마틴 등의 소설을 탐독해왔다. 그 밖의 작품으로 『검정고양이의 키스 혹은 최종강의』 『검정고양이의 장미 혹은 시간여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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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화 달과 나의 거리 007
2화 벽과 모방 057
3화 물의 레토릭 109
4화 숨기면 꽃 157
5화 두개골 속에서 209
6화 달과 왕 259
주요 참고문헌 309
옮긴이의 말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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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푸아로, 미스 마플을 잇는 현대의 명탐정은 미학논리를 구사하는 대학교수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과 페이소스 가득한 일상 수수께끼의 만남!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포의 텍스트에서 모티브를 빌려와 미학, 철학, 영화, 문학, 연극, 종교 등 다양한 분야의 이론과 알레고리로 현실의 불가해한 사건과 그 속에 숨은 인간 심리를 탐구해가는 소설 『검정고양이의 산책 혹은 미학강의』의 주인공은 ‘검정고양이’라는 별명을 가진 젊은 교수와 ‘나’라는 대학원생이다. 박사과정 1년차로 에드거 앨런 포를 연구하는 ‘나’는 스물넷에 교수가 된 천재 미학자인 검정고양이의 동갑내기 조수다. 늘 제멋대로 행동하는 검정고양이 때문에 ‘나’는 난처할 때가 많지만 “아름다운 진상만이 진상이란 이름에 값한다”는 지론을 가지고 모든 사건을 미학적 관점으로 명석하게 꿰뚫고 아름답게 풀어내는 젊은 학자에게 탄복해 오늘도 수수께끼를 들고 그를 찾는다.
이야기의 얼개는 화자인 ‘나’가 미스터리 혹은 일상의 수수께끼를 검정고양이에게 털어놓고, 그 이야기를 들은 검정고양이가 포의 작품과 다른 이론을 엮으면서 사건을 해결(해석)해가는 구조다. 그들은 도심의 거리, 주로 공원을 산책하며 문답식 대화를 통해 진상에 조금씩 다가선다.
“내가 하려는 건 미적 추리이고,
그에 따라 나타난 진상이 미적이지 않으면 내 관심은 그 시점에서 소멸될 거야.
미적이지 않은 해석은 해석이란 이름을 달 가치가 없고,
미적이지 않은 진상은 진상이란 이름을 달 가치가 없어.”
미스터리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이 소설에는 보통의 미스터리처럼 살인이나 유괴 사건은 나오지 않는다. 두 사람은 엄마의 옷장 속에서 튀어나온 엉터리 지도에 숨겨진 의미를 추적하고, 니체를 연구하던 청년이 친구들을 초대한 날 왜 갑자기 자살했는지를 해명하며, 연인을 위해 만든 향수를 들고 사라진 남자의 행방을 추리한다. 그 밖에도 사라진 여교수, ‘두개골’을 찾아 헤매는 영화감독, 노학자의 서재에서 울려퍼진 정체 불명의 음악 등 일상에서 포착한 오묘한 수수께끼를 풀어나간다.
이 모든 이야기에 포의 텍스트가 각각 한 편씩 엮인다. 바그너를 연구하던 여자 대학원생과 니체를 연구하던 청년의 이야기를 그린 「벽과 모방」은 포의 대표 단편 「검은 고양이」와 연결되고, 시각 장애를 가진 아름다운 여자 조향사와 사라져버린 청년의 이야기 「물의 레토릭」은 향수 판매원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 「마리 로제의 수수께끼」와 교차하는 식이다.
각 편의 수수께끼 풀이가 끝나면 싱글맘으로 외롭게 살아온 엄마의 과거가 드러나고, 아버지의 모방자로 살았던 청년의 구슬픈 삶이 떠오르며,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려는 남자와 사랑이 부재하는 세계로 숨어버린 여교수의 사연이, 타자와 자신을 구분하지 못하는 서툰 남자의 죽음이, 문 너머의 연인에게 음악으로 자신의 마음을 전하려 한 노학자의 안타까운 사랑이 드러난다. 그러나 이 모든 이야기는 탐정소설의 결말처럼 ‘명쾌한 해결, 끝!’이 아니다. 언제나 그 끝에 다가가보면 누군가가 지켜온 은밀한 삶이 조용히 똬리를 틀고 있다.
☆추천사
수수께끼의 화려함보다 그것이 얼마나 인간의 삶을 보여주느냐는 것이 중요하다. 이 작품에는 극한에 다다른 인간의 삶이 있다. 훌륭하다. _기타가미 지로(문학평론가)
깊은 내공이 묻어나면서도 술술 읽히는 문장, 매력적인 캐릭터로 직조된 즐거운 미스터리. _와카타케 나나미(추리소설가)
포의 작품에 대한 새로운 해석, 고전들, 일상의 수수께끼. 삼색의 절묘한 조합. _고즈카 마이코(『미스터리 매거진』 편집장)
천재 미학자 '검정고양이'와 포 연구자 '나'의 매혹적인 추리문답과 논리산책
애거사 크리스티 탄생 120주년을 기념해 하야카와쇼보와 하야카와 기요시 문학진흥재단 주최 장편 미스터리 신인상인 "애거사 크리스티 상"이 2010년 일본에서 영국 크리스티사社의 협력으로 신설됐다. 많은 예비 작가들이 "21세기의 크리스티"가 되기 위해 도전장을 던졌고, 『검정고양이의 산책 혹은 미학강의』로 선고위원들의 감탄을 자아낸 모리 아키마로에게 첫 수상의 영예가 돌아갔다. 제목부터 특별한 『검정고양이의 산책 혹은 미학강의』는 탐정소설의 선조인 에드거 앨런 포의 텍스트와 일상의 수수께끼를 미학적 관점에서 교차 해석하면서 사건의 진상에 다가가는 여섯 편의 단편이 실린 연작소설집이다. 끔찍한 사건이나 기괴한 악인이 나오지는 않지만 세상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것이 인간의 마음이라는 진리를 되새김하는 이 작품은 "인간의 삶을 보여주는 훌륭한 이야기" "매력적인 캐릭터로 직조된 유쾌한 미스터리" "포에 대한 새로운 해석, 고전들, 일상의 수수께끼라는 삼색의 조합"이란 평을 들었다.
"독창적이되 늘 환상적이어야 하고 진정한 상상력을 보여주되 늘 분석적이어야 한다"는 포의 창작관을 충실히 구현한 듯한 매력적인 줄거리와 상상력이 돋보이는 색다른 구성, 간결하고 서정적인 문체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 작품은 『검정고양이의 키스 혹은 최종강의』 『검정고양이의 장미 혹은 시간여행』 등의 후속편으로 이어지며 "검정고양이" 신드롬을 만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