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속임수다 리링의 『손자』 강의
- 원서명
- 兵以詐立
- 저자
- 리링
- 역자
- 김숭호
- 출판사
- 글항아리
- 발행일
- 2012-12-17
- 사양
- 928쪽 | 신국판 변형 | 양장
- ISBN
- 978-89-6735-032-1
- 분야
- 고전, 정치/사회
- 정가
- 48,000원
-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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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국내 최초로 출간되는 고문헌, 고고학의 대가 리링 교수의 『손자』주석 및 해설서다. 국내 동양학계에서 선진시대 병법 전문 연구가 거의 없는 상황에 이 책은 의의가 깊다. 리링 교수는 이 책을 통해 고대 병서라는 것이 어떤 역사적 맥락에서 출현했으며 『손자』라는 책의 다양한 판본이 어떻게 지금의 형태로 완성돼 왔는지에 대한 형성사적 역사를 수십 쪽에 걸쳐 매우 세밀하게 서술하고 있다. 금본今本 『손자』와 고본古本 『손자』의 체재와 내용 상의 차이점, 조조 등 역대 『손자』 주석가들의 장단점, 현대에 들어와 이뤄진 『손자』 연구, 해외에서의 『손자』 연구 등을 차례대로 읽으면서 소화할 수 있게 구성되었다.
단순히 군인을 독자로 상정하고 병서를 번역한 것이 아닌, 군인에서 문인까지 이르는 독법과 손자병법 응용연구, 손자에 대한 철학적 접근 등 『손자』의 사상적 차원에 큰 의미를 두고 있고 병법 기술적 차원도 인간행동학의 차원에서 심도깊게 접근하기 때문에 전쟁이라는 상황에서 펼쳐지는 용병술과 전략을 통해 국가, 경제, 인간, 사회 집단의 다양한 군상과 의미를 풍부하게 얻을 수 있다.
아울러 저자는 세계적 안목에서『손자』를 읽을 수 있도록 세계에서 쓰여진 많은 병서 가운데 하나라는 점을 철저하게 언급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손자』 연구를 일일이 검토하고 소개하고 있으며,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을 한 구절 한 구절 『손자』와 대비해서 그 체재상의 차이, 전쟁을 바라보는 관점의 공통점과 차이, 구체적인 병술과 전략에서의 공통점과 차이를 매우 면밀하게 고증하고 음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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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1948년 중국 허베이성 싱타이邢臺에서 태어나 베이징에서 성장했다. 1977년 중국사회과학원 고고연구소에 들어가 금문金文 자료의 정리와 연구에 참여했다. 1979년 중국사회과학원 고고학 석사과정에 입학, 장정랑張政?을 스승으로 하여 상주商周 시대의 청동기를 연구했고 1982년 역사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2년에서 이듬해까지 중국사회과학원 고고연구소에서 고고학 발굴에 힘썼으며 1983년부터 1985년까지 중국사회과학원 농업경제연구소에서 선진先秦 시대 토지제도사를 연구했다. 1985년부터 지금까지 베이징대 중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고고학, 고문자학, 고문헌학 등 ‘삼고三古의 대가’로 통하는 리링 교수는 2000년대 중반부터 오랜 학술 연구를 기반으로 한 고전해설서를 꾸준히 펴내고 있다. 특히 『손자』 연구의 최고 권위자로서 『손자』를 다룬 2부작 『전쟁은 속임수다兵以詐立』(2006)와 『유일한 규칙唯一的規則』(2010)을 펴냈으며, 『노자』의 이모저모를 상세히 고증한 『인왕저처주人往低處走』(2008), 논어를 해체적으로 읽은 『논어종횡독論語縱橫讀』(2008, 한국어판 제목은 ‘논어, 세 번 찢다’) 등의 저서가 있다. 최근에는 『주역의 자연철학』(2012)을 펴내 자신의 고전 읽기 시리즈를 중간 결산했다. 그 외에 전문 학술서로는 『간백고서와 학술원류』 『곽점초간 교독기』 『손자 13편 종합연구』 『중국방술정고』 등이 있고, 인문에세이로는 『화간일호주』 『방호귀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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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자서自序
제1강 『손자』는 어떤 책인가
『손자』는 전쟁학의 경전이다 | 『손자』가 경전이 된 과정 : 1에서 7까지 | 최소한의 참고서
제2강 『손자』, 어떻게 읽을 것인가
전통적 군인의 독법 | 전통적 문인文人의 독법 | 『손자병법』과 응용 연구 | 『손자병법』과 철학 연구 | 세계적 안목으로 『손자』 읽기 | 외국 사람에게 배운다 | 『손자병법』과 전반적 서구화 | 『손자병법』과 현대 중국 | 마오쩌둥과 『손자병법』 | 궈화뤄郭化若와 『손자병법』
제3강 제1편 (시始)계計
부록 『전쟁론』의 구성과 명언명구: 『손자』와 비교하여 살피다
제4강 제2편 작전作戰
부록 춘추전국시대의 무기
제5강 제3편 모공謀攻
부록 『묵자』의 "열두 가지 공격十二攻"
제6강 제4편 (군軍)형形
부록 『손자』에 나타난 형세가의 말
제7강 제5편 (병兵)세勢
제8강 제6편 허실虛實
부록 고서에 나타난 "세"
제9강 제7편 군쟁軍爭
제10강 제9편 행군行軍
부록 중국 고대의 군사지리 저술
제11강 제10편 지형地形
부록 클라우제비츠 『전쟁론』의 행군·숙영·보급품·지형을 논함 : 『손자』와의 비교를 중심으로
제12강 제11편 구지九地
제13강 제8편 구변九變
부록 마오쩌둥의 군사론 :『손자』와의 비교를 중심으로
제14강 제12편 화공火攻
부록1 화공의 유산
부록2 『육도』에서 논한 오음과 화공 그리고 후풍
부록3 『태백음경』에서 논한 풍각
제15강 제13편 용간用間
저자 후기
주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서명·편명
찾아보기 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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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서양철학사는 플라톤에 대한 긴 주석”이라는 말이 있듯, 동양에도 비슷한 말이 있다. 명나라 모원의茅元儀는 “『손자』가 가장 잘 쓰여진 병서이며, 그 밖의 병서는 『손자』를 주해註解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무비지武備志』 권1 「병결평兵訣評」 서문)라고 말했다. 병서는 중국 고대의 유산으로 수량이 매우 많은데, 대략 계산해보더라도 선진시대부터 청대에 이르기까지 4000여 종이나 된다. 이 많은 책들이 모두 『손자』에 대한 주해에 불과하다는 말은 어느 정도의 과장을 감안하더라도 『손자』의 경전적 지위를 깨닫게 해주기에 충분하다.
이런 『손자』에 대한 “최고의 해설서”의 명성을 얻고 있는 리링李零 베이징대 교수의 대표작 『전쟁은 속임수다』(원제: 兵以詐立, 2006)가 드디어 한국어판으로 출간되었다. 글항아리에서 펴내는 “리링 저작선”의 세 번째 책이다. 그간 학계와 재야의 적지 않은 『손자』 전문가들이 기다려온 이 책은 『손자』에 대한 완벽한 주석과 신선한 해석으로 2006년 중국의 각종 상을 휩쓸었으며 현재까지 재판을 거듭하며 “가장 많이 읽히는” 『손자』 해설서의 권위서로 군림하고 있다.
고문헌학·고문자학·고고학 등 삼고三古의 대가라 불리는 리링 교수는 지금까지 자신의 독특한 학문적 입지에 입각한 많은 고전 해설서를 펴내왔지만, 『손자』는 리링 교수의 전공 중에서도 핵심 전공으로 그는 중국에서 이미 『손자』 연구의 최고 권위자다. 『손자고본연구孫子古本硏究』와 『오손자발미吳孫子發微』라는 전문 연구서를 펴냈고, 이 두 책을 종합해서 다시 『손자 13편 종합연구』라는 책으로 펴낸 바 있다. 이번에 나온 『전쟁은 속임수다』는 베이징대 강연에서 교재로 써온 『손자고본연구』와 『오손자발미』 등이 이른바 기초 작업으로 마치 재료와 같아, 문헌학적 기초는 있지만 문화와 사상적 측면은 아직 전개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에서 시작됐다. 그러한 부분들은 강의를 하는 중에 온전히 말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저자는 새로운 책을 쓰려고 나도 깊이 생각하고 1999년 ‘병불염사兵不厭詐(전쟁에서는 속임수도 꺼리지 않는다)’라는 제목 아래 집필을 시도했으나 시간에 쫓겨 이루지 못했다. 그러다가 중화서국 출판사에서 직접 강연을 녹취해서 정리해서 저자에게 제공하게 되었고 드디어 『전쟁은 속임수다』가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국내 최초로 출간되는 고문헌, 고고학의 대가 리링 교수의 『손자』주석 및 해설서다. 국내 동양학계에서 선진시대 병법 전문 연구가 거의 없는 상황에 이 책은 의의가 깊다. 리링 교수는 이 책을 통해 고대 병서라는 것이 어떤 역사적 맥락에서 출현했으며 『손자』라는 책의 다양한 판본이 어떻게 지금의 형태로 완성돼 왔는지에 대한 형성사적 역사를 수십 쪽에 걸쳐 매우 세밀하게 서술하고 있다. 금본今本 『손자』와 고본古本 『손자』의 체재와 내용 상의 차이점, 조조 등 역대 『손자』 주석가들의 장단점, 현대에 들어와 이뤄진 『손자』 연구, 해외에서의 『손자』 연구 등을 차례대로 읽으면서 소화할 수 있게 구성되었다.
단순히 군인을 독자로 상정하고 병서를 번역한 것이 아닌, 군인에서 문인까지 이르는 독법과 손자병법 응용연구, 손자에 대한 철학적 접근 등 『손자』의 사상적 차원에 큰 의미를 두고 있고 병법 기술적 차원도 인간행동학의 차원에서 심도깊게 접근하기 때문에 전쟁이라는 상황에서 펼쳐지는 용병술과 전략을 통해 국가, 경제, 인간, 사회 집단의 다양한 군상과 의미를 풍부하게 얻을 수 있다.
아울러 저자는 세계적 안목에서『손자』를 읽을 수 있도록 세계에서 쓰여진 많은 병서 가운데 하나라는 점을 철저하게 언급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손자』 연구를 일일이 검토하고 소개하고 있으며,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을 한 구절 한 구절 『손자』와 대비해서 그 체재상의 차이, 전쟁을 바라보는 관점의 공통점과 차이, 구체적인 병술과 전략에서의 공통점과 차이를 매우 면밀하게 고증하고 음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