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의 유혹 한 지식인의 중국 깊이 읽기
- 원서명
- 極權的誘惑
- 저자
- 쉬즈위안
- 출판사
- 글항아리
- 발행일
- 2012-10-29
- 사양
- 392쪽 | 신국판 변형 | 무선
- ISBN
- 978-89-6735-025-3
- 분야
- 정치/사회
- 정가
- 18,000원
-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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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다. 한국은 지금 12월 대선을 향해 문재인·박근혜·안철수 후보가 민심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11월 8일부터 열리는 제18차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체제가 물러나고 시진핑習近平 체제가 들어설 전망이다. 또 일본에서는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현 총리 후임으로 제1야당 자민당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재가 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한·중·일 삼국의 정권 교체 배후에는 모종의 동일한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그건 바로 "독재의 유혹"이다. 한국에서는 박정희의 딸 박근혜가 현 여당의 대선후보로 선출되면서 자연스럽게 박정희 독재 체제에 대한 인식을 둘러싸고 논란이 진행되고 있다. 중국에선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 시장에 대한 처분과 관련하여 공산당 내 개방파와 신좌파 간의 권력 투쟁이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도 마오쩌둥毛澤東의 강권 통치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의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일본의 경우는 최근 정계의 전체적인 우경화 경향에 편승하여 극우 편향의 아베 신조가 차기 총리 후보로 강력하게 부상하고 있다. 일본의 극우란 무엇인가? 바로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역사를 정당화하고 일왕 중심의 전제주의를 그리워하는 수구적 이념이다.
무엇보다 냉정하고 균형잡힌 현실인식이 필요한 이때 중국의 떠오르는 지식인 쉬즈위안의 책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었다. 『독재의 유혹』(원제: 極權的誘惑, 2010, 대만 팔기문화八旗文化)은 쉬즈위안이 가장 최근에 펴낸 사회비평집으로 칼럼니스트·경제잡지 주필·인문학 독립서점 경영 등 전방위적 활동을 펼치며 『미성숙한 국가』 등 10여권의 저서를 펴내왔던 현 중국 사회의 구조적·시스템적·문화적·담론적 문제를 집중적으로 해부하고 날카롭게 비판한 책이다. 저자는 『메가트렌드 차이나』 『베이징 컨센서스』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면』 등 중국 굴기에 대한 서구권의 대표적인 책들의 근거 없는 환상을 지적하면서 책을 시작해 총 11편의 장문의 글을 통해 "전제주의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결합된" 기괴한 거대국가의 내부 문제를 적나라하게 들춰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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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1976년 장쑤성江蘇省에서 출생하여 1983년 아버지를 따라 베이징北京으로 이주했다. 2000년 베이징대 컴퓨터학과를 졸업했다. 중국 신세대 지식인 중 가장 유명한 사회비평가 겸 작가이다. 대학시절 전공인 컴퓨터와 인터넷 관련 활동에 깊이 빠져든 외에도 각종 유명 매체에 현실 비판적 기사를 기고하며 문명을 날렸다. 대학 졸업 후 베이징에서 가장 유명한 인문학 서점인 ‘단샹제單向街’를 창립하였고, 또 저명한 블로그 ‘사유의 즐거움思惟的樂趣’의 주요 집필자로 활동하였다. 또 2001년부터 중국 경제를 냉정하고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경제관찰보經濟觀察報』를 창간하고 그 주필로 활동했다. 중국 현실에 대한 그의 예리한 비판과 반성적 논조는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현재 『생활生活』 잡지, 『아주주간亞洲週刊』에 글을 연재하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 중국어판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중국 사회에 대한 예리한 분석과 해부를 이어가고 있다. 저작으로 『우울한 젊은이들那些憂傷的年輕人』 『어제와 내일昨日與明日』 『조국의 낯선 이祖國的陌生人』 『독재의 유혹極權的誘惑』, 『미성숙한 국가: 변혁 중의 백 년 중국未成熟的國家: 變革中的百年中國』 등 10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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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한국어판 서문
서문 역사의 함정?
제1장 미래의 권력
제2장 타자의 상상
제3장 의심스러운 회고
제4장 음모와 공황
제5장 특수성의 유혹
제6장 중국 특색에서 중국 모델로
제7장 문화의 결락
제8장 머독과 구글
제9장 류빈옌에서 후수리까지
제10장 고독한 반항자
제11장 우리 이 세대
주註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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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중국은 다시 그 ‘성공’ 때문에 무너질 가능성이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국가 사회의 전체 분위기에 자만심이 넘쳐흐르면서 이제까지 중국을 성공으로 이끌었던 모든 요소를 내팽개치고 있다. 중국은 대외를 향해 공부하던 대문을 걸어 잠그고 거만한 목소리로 다른 나라를 꾸짖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장경제가 발전의 동력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목숨을 걸고 국유 기업을 확장하고 있다. 자유로운 사상과 개인의 창조력이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원천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다시금 교육을 통제하며 당의 선전을 통해 젊은 세대를 양육하고 있다. 권력 분산이 사회의 조화를 가져오고, 또 시민의 동정심과 주체성을 발휘하게 하는 원동력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관료시스템을 통해 사회 변혁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실패를 초래할 뿐이다. 또 중국은 정보 공개와 자아비판이 개혁의 황금시대를 창조한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조화和諧’라는 명목만으로 다양한 목소리를 압살하고 있다. 전면적인 위기가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저자의 지적은 최근 일본과 한국 동남아 등 주변국가들과 전방위적으로 영토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중국이 사실은 매우 위험한 자신감에 기초해 움직이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점을 시사한다. 서문에서 이렇게 밝힌 저자는 자신의 책이 결코 ‘성세위언盛世危言’(지식인이 제공하는 국가의 위기 대처 방안)도 아니고 역사 관성慣性의 무정함에 대한 개탄도 아니라고 말한다. 단지 이 책은 “세계 인식에 관한 우리의 인지認知”일 뿐이라고 단정하고 있다. 여기에 바로 이 책의 가치가 있다. 이 책은 최근의 중국의 비판적 지식인들이 온몸을 던져 제국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디자인하려는 일체의 시도와 무관하다. 다만 저자는 구소련·독일·일본·미국이 화려한 낙관 속에서 어떻게 행동하다가 파국을 맞았는지를 두루 의식하면서 “중국의 경험이 결코 우리가 상상하는 것처럼 독특한 것이 아니며, 그 속에 내재된 곤경이 표면상의 번영을 삼킬 수도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싶다”고 밝힌다.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다. 한국은 지금 12월 대선을 향해 문재인·박근혜·안철수 후보가 민심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11월 8일부터 열리는 제18차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체제가 물러나고 시진핑習近平 체제가 들어설 전망이다. 또 일본에서는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현 총리 후임으로 제1야당 자민당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재가 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한·중·일 삼국의 정권 교체 배후에는 모종의 동일한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그건 바로 "독재의 유혹"이다. 한국에서는 박정희의 딸 박근혜가 현 여당의 대선후보로 선출되면서 자연스럽게 박정희 독재 체제에 대한 인식을 둘러싸고 논란이 진행되고 있다. 중국에선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 시장에 대한 처분과 관련하여 공산당 내 개방파와 신좌파 간의 권력 투쟁이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도 마오쩌둥毛澤東의 강권 통치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의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일본의 경우는 최근 정계의 전체적인 우경화 경향에 편승하여 극우 편향의 아베 신조가 차기 총리 후보로 강력하게 부상하고 있다. 일본의 극우란 무엇인가? 바로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역사를 정당화하고 일왕 중심의 전제주의를 그리워하는 수구적 이념이다.
무엇보다 냉정하고 균형잡힌 현실인식이 필요한 이때 중국의 떠오르는 지식인 쉬즈위안의 책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었다. 『독재의 유혹』(원제: 極權的誘惑, 2010, 대만 팔기문화八旗文化)은 쉬즈위안이 가장 최근에 펴낸 사회비평집으로 칼럼니스트·경제잡지 주필·인문학 독립서점 경영 등 전방위적 활동을 펼치며 『미성숙한 국가』 등 10여권의 저서를 펴내왔던 현 중국 사회의 구조적·시스템적·문화적·담론적 문제를 집중적으로 해부하고 날카롭게 비판한 책이다. 저자는 『메가트렌드 차이나』 『베이징 컨센서스』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면』 등 중국 굴기에 대한 서구권의 대표적인 책들의 근거 없는 환상을 지적하면서 책을 시작해 총 11편의 장문의 글을 통해 "전제주의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결합된" 기괴한 거대국가의 내부 문제를 적나라하게 들춰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