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잃은 개 (1) 『논어』 읽기, 새로운 시선의 출현
- 원서명
- 喪家狗
- 저자
- 리링
- 역자
- 김갑수
- 출판사
- 글항아리
- 발행일
- 2012-07-16
- 사양
- 664 | 신국판 변형 | 양장
- ISBN
- 978-89-6735-000-0
- 분야
- 고전, 철학/심리/종교
- 정가
- 30,000원
-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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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집 잃은 개』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는 「학이」 편부터 「요왈」 편까지 『논어』 본문 20편에 대한 해설이다. 고고학, 고문헌학, 고문자학 등 삼고의 대가답게 리링 교수는 한 글자 한 글자 유래와 당시의 쓰임을 살펴가면서 고대의 언어를 현대의 언어로 풀어내고 있으며, 공자의 어록과 『논어』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심리, 관계, 정치경제학까지 읽어내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어구풀이에만 그치는 고루한 주석서가 아니라 어구풀이 자체를 인문학적으로 수행하는 매우 고급한 에세이의 경지를 보여준다. 이것이 전체 책의 약 2/3를 차지한다.
둘째는 "길잡이導論"로 『논어』를 읽기 전에 독자들이 갖추어야 할 필독지식을 다루고 있다. 먼저 공자의 연보와 세계를 세부적으로 다루었고,『논어』는 공자와 그 제자들간의 대화로 이뤄지기 때문에 공문의 제자들이 어떤 사람들인지를 그 출생지와 연령, 개개의 성격, 그들 사이의 관계, 공자와의 관계, 그들이 당대에 수행했던 벼슬과 직업 등을 소상하게 밝혀놓았다. 그리고 『논어』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공자 이전의 인물"과 "공자 당대의 인물"로 나누어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마지막으로 『논어』라는 책이 성립하게 된 연원, "옛사람들의 『논어』 읽기"와 "현대의 『논어』 읽기"로 나누어서 역대 대표적인 논어주석서들의 체제, 특징, 장단점, 취하고 버릴 점 등을 살펴보고 있다. 중국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해외의 『논어』 연구를 포괄하여 다루고 있다는 것도 특장이다.
셋째는 결론으로 리링 교수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한 것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기술하고 있다. 첫 부분에서는 "공자는 결코 성인이 아니며 뜻을 이루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나 그러지 못했던 외로운 지식인이라는 점"을 주장한다. 이것은 제목 "집 잃은 개"가 탄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저자는 여기서 본문의 내용을 다시 요약하면서 공자가 천명天命, 인성人性, 성인聖人, 인仁, 군자君子 등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다시 한 번 복기하면서 공자라는 인물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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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1948년 중국 허베이성 싱타이邢臺에서 태어나 베이징에서 성장했다. 1977년 중국사회과학원 고고연구소에 들어가 금문金文 자료의 정리와 연구에 참여했다. 1979년 중국사회과학원 고고학 석사과정에 입학, 장정랑張政?을 스승으로 하여 상주商周 시대의 청동기를 연구했고 1982년 역사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2년에서 이듬해까지 중국사회과학원 고고연구소에서 고고학 발굴에 힘썼으며 1983년부터 1985년까지 중국사회과학원 농업경제연구소에서 선진先秦 시대 토지제도사를 연구했다. 1985년부터 지금까지 베이징대 중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고고학, 고문자학, 고문헌학 등 ‘삼고三古의 대가’로 통하는 리링 교수는 2000년대 중반부터 오랜 학술 연구를 기반으로 한 고전해설서를 꾸준히 펴내고 있다. 특히 『손자』 연구의 최고 권위자로서 『손자』를 다룬 2부작 『전쟁은 속임수다兵以詐立』(2006)와 『유일한 규칙唯一的規則』(2010)을 펴냈으며, 『노자』의 이모저모를 상세히 고증한 『인왕저처주人往低處走』(2008), 논어를 해체적으로 읽은 『논어종횡독論語縱橫讀』(2008, 한국어판 제목은 ‘논어, 세 번 찢다’) 등의 저서가 있다. 최근에는 『주역의 자연철학』(2012)을 펴내 자신의 고전 읽기 시리즈를 중간 결산했다. 그 외에 전문 학술서로는 『간백고서와 학술원류』 『곽점초간 교독기』 『손자 13편 종합연구』 『중국방술정고』 등이 있고, 인문에세이로는 『화간일호주』 『방호귀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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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논어』에 나오는 공자의 제자
- 본문에 나오는 『논어』 주석서
- 자서自序
제1부
제1편 학이學而
제2편 위정爲政
제3편 자로子路
제4편 이인里仁
제5편 공야장公冶長
제6편 옹야雍也
제7편 술이述而
제8편 태백泰伯
제9편 자한子罕
제10편 향당鄕黨
제11편 선진先進
주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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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리링李零 베이징대 교수의 『집 잃은 개』(상가구喪家狗)가 드디어 우리말로 번역되어 나왔다. 지난 2007년 중국에서 출판된 이 책은 그해 각종 도서상을 거머쥐고 현재까지 수십만 권이 팔리면서 최고의 『논어』 주석서이자 독서가이드북으로 확고한 위치를 점해오고 있다.
이 책이 그토록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었던 이유는 공자를 ‘집 잃은 개’에 비유한 『논어』 읽기의 파격성도 한몫을 차지하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수천 년에 걸친 『논어』에 대한 수많은 주석서들과 발굴된 죽간과 금석문, 현대의 『논어』 해설서들을 총망라하여 정리하고 그 바탕 위에서 『논어』를 한 글자 한 글자 풀이함으로써 『논어』 그 자체의 맛을 웅숭깊게 되살려놓았기 때문이다. 중국의 작가 우쓰吳思가 이 책을 일컬어 “주희의 『논어집주』를 뛰어넘는 책”이라고 상찬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철두철미한 고증과 치우치지 않은 해석 및 통찰력 넘치는 논평의 결합에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집 잃은 개』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는 「학이」 편부터 「요왈」 편까지 『논어』 본문 20편에 대한 해설이다. 고고학, 고문헌학, 고문자학 등 삼고의 대가답게 리링 교수는 한 글자 한 글자 유래와 당시의 쓰임을 살펴가면서 고대의 언어를 현대의 언어로 풀어내고 있으며, 공자의 어록과 『논어』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심리, 관계, 정치경제학까지 읽어내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어구풀이에만 그치는 고루한 주석서가 아니라 어구풀이 자체를 인문학적으로 수행하는 매우 고급한 에세이의 경지를 보여준다. 이것이 전체 책의 약 2/3를 차지한다.
둘째는 "길잡이導論"로 『논어』를 읽기 전에 독자들이 갖추어야 할 필독지식을 다루고 있다. 먼저 공자의 연보와 세계를 세부적으로 다루었고,『논어』는 공자와 그 제자들간의 대화로 이뤄지기 때문에 공문의 제자들이 어떤 사람들인지를 그 출생지와 연령, 개개의 성격, 그들 사이의 관계, 공자와의 관계, 그들이 당대에 수행했던 벼슬과 직업 등을 소상하게 밝혀놓았다. 그리고 『논어』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공자 이전의 인물"과 "공자 당대의 인물"로 나누어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마지막으로 『논어』라는 책이 성립하게 된 연원, "옛사람들의 『논어』 읽기"와 "현대의 『논어』 읽기"로 나누어서 역대 대표적인 논어주석서들의 체제, 특징, 장단점, 취하고 버릴 점 등을 살펴보고 있다. 중국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해외의 『논어』 연구를 포괄하여 다루고 있다는 것도 특장이다.
셋째는 결론으로 리링 교수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한 것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기술하고 있다. 첫 부분에서는 "공자는 결코 성인이 아니며 뜻을 이루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나 그러지 못했던 외로운 지식인이라는 점"을 주장한다. 이것은 제목 "집 잃은 개"가 탄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저자는 여기서 본문의 내용을 다시 요약하면서 공자가 천명天命, 인성人性, 성인聖人, 인仁, 군자君子 등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다시 한 번 복기하면서 공자라는 인물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