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상반기 중국 경제서 분야 베스트셀러
인터넷 방문객 가장 많은 경제 블로그 책으로 출간
하버드 경제학 박사, IMF 소속 경제학자가 읽어낸
중국, 미국, 그리고 경제학의 복잡한 게임구조
이 책은 중국에서 지난 4년간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경제학 박사의 블로그인 「궈카이의 경제학 노트」 의 정수를 모은 것이다. 하버드 경제학 박사이자 IMF 소속 경제학자인 지은이는 비이성적이고도 독단적인 인터넷 경제평론의 세계에서 특유의 냉철하고 합리적인 분석과 전망으로 단숨에 지식인들과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 결과 그의 블로그는 일일 방문자 수가 수십 만명을 초과하는 ‘대중경제학의 걸작품’이 되었다. 그가 지난 4년 간 게재한 글에서 가려 뽑은 이 책은 교통 혼잡, 카드 결제, 의료, 비만 같은 ‘일상적인 경제현상’에서 집값, 인플레이션, 취업, 주식시장 같은 ‘주목받는 경제이슈’, 가격, 수요와 공급, 효율, 균형 같은 ‘전형적인 경제개념’ 등을 종횡무진하면서 우리가 경제에 대해 갖고 있는 고정관념을 깨부수고, 현대세계 특히 중국과 미국의 사회 및 경제현상을 통찰하고 반성하고 있다. 무언가를 예측하고 결과를 내보이는 예언자로서의 경제학이 아니라, 어떤 경제적 현상이나 이슈를 접할 때 그것을 합리적인 설명으로 이끌고 나가는 사유방식과 생각의 힘을 강조한다. 미시적인 하나의 현상이 어떻게 커다란 세계 경제의 흐름 위에 놓여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잎을 보고 가을이 오는 것을 알고 일부를 보고 전체를 깨닫는 것처럼, 저자는 상식과 논리, 이성의 힘을 빌려 이 시대의 물음과 근심을 연구하고 묻는다. 대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경제 현상의 틈을 비집고 들어간 궈카이는 이성적인 사고의 빛을 쏘아 독자가 중국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은 크게 4부로 나뉜다. 제1부 ‘100미터 달리기를 하듯 마라톤 경주를 하는 중국’에서는 중국 경제를 이해하기 위한 핵심사안들을 총정리했다. 외환보유액, 집값, 중국산 제품과 가격의 함수관계, 중국의 취업난, 고속성장 등과 같은 이슈들이다. 제2부 ‘침체에 빠진 미국’에서는 미국의 경제위기와 미국경제의 속성에 대한 저자의 관찰을 보여준다. 제3부 ‘생활 속의 경제학’에서는 고속도로 사용요금, 신용카드, 해적판, 가소노동 등을 통해 제품의 품질과 가격의 관계, 소득과 수요 그리고 행복의 함수관계 등을 살펴보았으며 제4부 ‘경제학과 시장 그리고 정부의 한계’에서는 정부의 시장간여, 체르노빌의 전자폐기물, 조종사 스카우트 제도, 북한의 몰수식 화폐개혁, 엔론사건과 날씨 거래, 괴짜경제학의 실상 등을 통해 지은이 특유의 경제에 대한 통찰력을 펼쳐보였다.
저자는 경제학이 매력적인 가장 큰 이유는 경제학의 사유 방식이 표준화되었다는 점이라고 말한다. 경제학이 세계를 보는 관점은 구체적으로 어떤 결론도 내리지 않는다. 조건, 제한, 외생변수(환경), 가정이 달라짐에 따라 구체적인 결론도 변한다. 그렇지만 문제를 분석하는 방법은 보편적일 수 있다. 사람들은 경제학에서 수요와 공급, 균형과 가격처럼 간단한 개념으로 복잡해 보이는 사회·경제 현상을 이해할 수 있다. 저자는 결론이 정확했는지 여부는 글을 쓰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이 아니라고 밝힌다. 사회 문제가 너무 복잡해서 ‘정확성’에 대한 엄격한 기준도 없다. 따라서 시각에 따라 다른 결론이 나올 수 있다. 늘 하던 대로 정확했는지 틀렸는지에 따라 글의 좋고 나쁨을 평가하는 것은 단일한 사유 방식이다. 저자가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은 지나치게 떠들썩하고 감정적인 인터넷 세상에서 이성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는지의 여부이다. 모두 관심을 두는 문제에 대해 경제학적 시각을 제공할 수 있는지, 뿌리 깊은 사고방식에 도전장을 던질 수 있는지의 여부인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작은 소망은 사람들이 자신의 글을 읽고 ‘이 사람의 생각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분석한 것이 일리가 있고 재밌네. 난 이 문제를 이런 관점에서 생각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라고 느끼는 것이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