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가 금지된 세상, 상상력과 권력의 대결이 시작되었다!
판타지와 성장소설의 절묘한 만남, 새로운 판타지 천재의 탄생
마법사를 연상시키는 검은 모자를 쓰고 복고풍 의상을 입고 다니며 괴짜 행동으로 유명한 영국의 소설가 프랜시스 하딩의 데뷔작 『깊은 밤을 날아서』가 출간되었다. 2005년, 처음 원고를 읽은 친구의 강요로 출판사에 보낸 이 소설로 하딩은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이 작품은 2006년 브랜포드 보아세 어워드를 수상했고,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의 최우수도서에 선정되기도 했다.
글을 읽고 쓰고 배우는 것이 엄격히 금지된 왕국에서 책과 지식을 열망하던 열두 살 소녀 모스카 마이를 주인공으로 한 이 작품은 왕이 사라진 후 이 땅에서 가장 큰 권력을 쥐고 있는 길드들, 특히 모든 책과 인쇄, 교육에 대한 독점권을 쥐고 있는 출판업자 길드의 음모에 맞서는 모스카와 그의 친구들의 여정을 담은 모험소설이다. 또한 위기 속에서 한 뼘씩 커가는 주인공의 내면을 그린 탁월한 성장소설이기도 하다.
책 읽기가 금지된 18세기 가상의 영국을 무대로 씌어진 『깊은 밤을 날아서』는 신인의 작품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스토리라인이 매우 탄탄할 뿐만 아니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여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풍부하고 다채로운 언어와 감각적인 구성,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하딩은 판타지 문학의 최강자 영국에서 주목받은 작가답게 매력적인 캐릭터와 감칠맛 나는 유머, 진정한 서스펜스가 가득한 놀라운 세계를 창조해냈다. 이 소설은 세계 각국의 큰 관심 속에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11개국에 판권이 팔렸다.
위험한 진실의 봉인을 풀 열쇠를 찾아 나선 모스카와 거위 사라센의 모험
왕국이 분열된 후 강력한 세 길드의 지배하에 놓인 왕국의 중심지 맨들리온. 왕국 전역에서는 글을 읽고 쓰고 배우는 것이 엄격히 금지되었다. 이러한 난세에 외딴 마을로 도망친 뛰어난 역사학자 퀼럼 마이는 외동딸 모스카가 글을 배우면 통제할 수 없는 괴물이 될 것을 빤히 알았지만, 자신의 자식으로 태어난 이상, 그것 또한 운명이라 생각하고 글을 가르친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모스카는 외삼촌의 방앗간에서 허드렛일이나 하는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한다. 줄곧 세상으로 뛰쳐나가고 싶었던 모스카는 어느 날 거위 사라센과 함께 방앗간을 탈출하려다가 실수로 외삼촌의 방앗간을 모조리 불태운다. 도망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모스카는 사기 행각이 발각돼 차꼬에 묶이는 신세가 된 사기꾼 클렌트의 탈출을 돕는다. 그리고 그의 안내로 왕국의 중심지 맨들리온으로의 위험천만한 여행에 동참하게 된다.
맨들리온으로 가는 도중, 노상강도에게 붙잡혀 곤욕을 치를 뻔한 맨들리온의 통치자 보카도 공작의 여동생 레이디 타마린드를 구해낸 모스카 일행은 맨들리온에 도착하면서부터 사건에 휩쓸려 들어간다. 맨들리온에는 얼마 전부터 출판업자 길드의 허가를 받지 않은 인쇄물이 돌아다니고 있는데, 그 내용이 급진적이어서 보카도 공작의 불안에 불을 지피고 있다. 때마침 강력한 힘을 가진 열쇠장이 길드의 길드장이 맨들리온에 들어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출판업자들은 그를 의심하고 염탐하기 위해 클렌트를 첩자로 고용한다.
클렌트의 비서로 출판업자 길드를 위해 일하던 모스카는 클렌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해달라는 레이디 타마린드의 요청에 비밀 첩자 노릇을 하게 된다. 그러던 중 모스카는 그 끝을 알 수 없는 음모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린다. 과연 누가 적이고, 배신자인가?
악당이 영웅이 되고, 영웅이 악당이 되는 놀라운 반전 속에 모스카와 거위 사라센의 숨 가쁜 모험이 펼쳐진다.
책에서 길을 찾는 소녀, 모스카
글과 지식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찬 주인공 모스카 마이는 강하고 영리하고 능동적이면서도 때론 그래도 역시 어린아이구나 싶은 모습을 보여준다. 무엇보다도 모스카라는 주인공이 매력적인 이유는 이 소녀가 소설 속에서 실제로 성장하기 때문이다. 모스카는 영리하고 조숙한 아이지만 소설 중반까지는 방향 없이 끌려 다니며 자신의 영리함을 이용당하는 모습뿐이다. 그러나 그 뒤부터는 한층 깊어진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그녀의 행동과 생각 하나하나에 이입된 독자의 마음을 흡족하게 해준다.
"내가 원하는 건 해피엔딩이 아니라 끝없는 이야기야!"
사실 진실 자체는 위험한 것이다. 하지만 더 위험한 것은 진실을 가리는 것이다. 문득 마음껏 쓸 수 있고, 읽을 수 있다는 것의 고마움을 새삼 깨닫게 한다. 『깊은 밤을 날아서』는 위트 있고 감동적인 성장소설로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두루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구성뿐만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기에 충분하다. 오랜만에 만나는 웰메이드 판타지 소설이라는 점에서도 반갑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독자들 역시 모스카처럼 자신의 내면에 자리한 이야기하기 또는 이야기 듣기의 욕망을 새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딩은 풍부하고 다채로운 언어와 감각적인 구성, 박진감 넘치는 전재로 매력적인 캐릭터와 감칠맛 나는 유머, 진정한 서스펜스가 가득한 놀라운 세계를 창조해냈다.
_스피븐 엥겔프리드(미국 비버튼 시립도서관)
놀랍도록 흥미롭고 왁자지껄한 판타지소설! 당신도 벽에 기대고 앉아서 글자들이 날아오르는 것을 지켜보라! _아마존 독자리뷰
재기 넘치고 구성이 탄탄하며 속도감 있고 캐릭터들이 대단히 매력적이다.
_아마존 독자리뷰
프랜시스 하딩 Frances Hardinge
마법사를 연상시키는 검은 모자를 쓰고 복고풍 의상을 입고 다니며 괴짜 행동으로 유명한 하딩은 1973년 영국의 켄트에서 태어났다. 켄트의 오래되고 고립된 환경은 네 살 때부터 작가가 되기를 꿈꾸었던 그녀가 후에 기이한 마법 이야기들을 쓰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옥스퍼드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며 작문 동아리를 창립하여 활동했고, 이때 쓴 단편「빛나는 남자」로 데뷔하면서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걷게 된다. 2005년, 처음 원고를 읽은 친구의 강요로 출판사에 보낸 첫 장편소설 『깊은 밤을 날아서』는 하딩을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 작품은 2006년 브랜포드 보아세 어워드를 수상했고,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의 최우수도서에 선정되기도 했다. 『깊은 밤을 날아서』를 출간하면서 하딩은 맥밀런 출판사와 향후 세 권의 소설을 계약하는데, 2007년에 발표한 그녀의 두번째 소설 『베르디그리스 딥』이 그중 한 편이다. 이 소설은 2008년 현재 카네기메달 후보작이다.
옮긴이 김승욱
성균관대 영문과를 졸업했으며 뉴욕시립대 대학원에서 여성학을 공부했다. 동아일보 문화부 기자를 지냈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신은 위대하지 않다』 『동굴』 『소크라테스의 재판』 『나이 들수록 왜 시간은 빨리 흐르는가?』 『살인자들의 섬』 『스티븐 호킹 과학의 일생』 『톨킨』 『퓰리처』 『듄』 『도플갱어』 『다이아몬드 잔혹사』 『장전된 총 앞에 서서』 『양치기 리더십』 『전설의 여기자 오리아나 팔라치』 『종교가 사악해질 때』 『영원한 어린아이, 인간』 『포스트모던 신화 마돈나』 『누가 사악한 늑대를 두려워하는가』 『리스본 쟁탈전』 『아스피린의 역사』 『알퐁스 도데 대표소설전집』 『망할 놈의 나라 압수르디스탄』 『돌아보지 마』 등이 있다.
▣ 2008년 2월 25일 발행
▣ ISBN 978-89-546-0512-0 03840
▣ 140*205 | 536쪽 | 값 13,000원
▣ 책임편집: 강건모(031-955-2634, redlily@munha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