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속에서 만나는 다재다능한 다빈치의 삶!
나는 천재 발명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수제자.
그런데 덜렁대다 선생님의 연구 노트를 잃어버렸다!
이걸 어쩌지? 탐정이 돼 직접 찾아내는 수밖에!
『다빈치와 수제자』는 2006년 독일에서 출간돼 학생들에게 인기를 끈 ‘Tatort Forschung(범죄현장 탐구)’ 시리즈의 하나이다. 같은 시리즈의 작품으로 아인슈타인이 잃어버린 바이올린을 쌍둥이 남매가 찾아나서는 『아인슈타인과 도둑맞은 바이올린』과 함께 출간되었다. 『다빈치와 수제자』에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그의 말썽꾸러기 제자 살라이, 그리고 살라이의 여자친구 카테리나가 의문의 노트 도난 사건을 풀어나간다.
이 책의 배경은 15세기 이탈리아 피렌체이다. 이 시기의 피렌체는 당시 이탈리아의 가장 부강한 도시이자 한창 피어나던 르네상스 문화의 본산으로 과학, 예술, 건축, 철학 등 여러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이 이루어졌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이곳에서 제자 살라이를 가르치며 잠수복, 자전거, 비행물체 등의 발명에 몰두하며 다방면에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이 책에선 도둑맞은 다빈치의 중요한 발명 노트를 아이들이 찾아나가는 과정이 그 시기의 분위기를 상상할 수 있는 생생한 묘사와 함께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그리고 본문 중간중간 ‘인장 반지’ ‘유화 물감’ ‘메디치 가문’ 같은 그 시대를 알려주는 중요 키워드를 등장시켜 자연스럽게 역사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부록에 그 용어를 설명해놓아 공부로 이어지게끔 했다. 또 부록에 다빈치 연보와 업적, 그리고 다빈치의 발명 실험을 소개해 다빈치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이 다빈치라는 인물에게 관심을 갖도록 유도한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이야기 읽는 재미와 함께 다재다능한 르네상스형 인간의 전형인 다빈치와 그의 연구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즐거운 학습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천재 발명가 다빈치, 소중한 발명 노트를 도둑맞다!
살라이는 천재 발명가라 불리는 다빈치의 집에서 지내며 그의 일을 돕는 소년이다. 명칭은 수제자지만, 실제로 하는 일은 스승님이 시킨 잡다한 심부름과 청소 아니면 지루한 숙제뿐. 장난기 많고 뛰놀기 좋아하는 살라이는 그래서 항상 일을 미루고 밖에 나가 놀 궁리만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다빈치의 집에 아름다운 리자 델 조콘도 부인이 방문하고, <모나리자>의 주인공인 그녀를 다빈치는 깍듯이 맞이한다. 두 사람이 얘기하는 틈을 타 집을 몰래 빠져나온 살라이는 여자친구 카테리나와 함께 실컷 놀다 들어오는데…… 그런데 무언가 이상하다! 조금 전까지 연구실 책상에 놓여 있던 스승의 발명 노트가 감쪽같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노트가 사라졌다는 걸 안 다빈치는 살라이에게 불같이 화를 내고, 살라이는 잔뜩 기가 죽어 여자친구 카테리나에게 그 소식을 전한다. 그러자 카테리나는 살라이에게 그 노트를 훔쳐간 사람을 직접 찾아보자고 제안한다. 이들은 다빈치의 발명 노트에 적혀 있던 발명품인 ‘날틀’, 즉 사람이 날 수 있는 기계를 만들려면 대나무와 천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내고, 날틀을 만들기 위해 범인이 찾아갈 만한 가게를 찾아가보기로 한다.
퀴즈로 알아내는 사건의 단서, 그 속에서 이해하는 스승님의 연구!
살라이와 카테리나는 그 과정에서 수상쩍은 사람을 미행하기도 하고, 범인이 남긴 흔적을 보고 추리를 전개해나간다. 책을 읽는 독자들은 챕터 끝마다 제시된 질문과 그림을 통해 이들과 똑같이 판단하고 사건을 풀어나갈 단서를 발견해나가게 된다.
“이렇게 허공으로 사라져버리는 게 말이 돼?” 카테리나는 한동안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오래된 도시 성벽을 꼼꼼하게 살폈다. 벽에는 이끼와 풀이 무성했다. “어딘가 비밀 통로가 있는 게 분명해!” 카테리나는 손으로 벽을 톡톡 두드리며 말했다.
“그놈이 이 성벽을 통과했다는 거야? 그게 가능해?” 살라이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머리를 긁적였다.
“아, 알 것 같아! 그가 어디로 사라졌는지!” 갑자기 카테리나가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다.
Q.. 카테리나는 무엇을 발견한 것일까? (본문 110쪽)
(A. 카테리나는 성벽 아래쪽에서 이끼가 끼지 않고 풀이 자라지 않은 깨끗한 돌을 발견했다.)
이들은 이렇게 기지를 발휘해 서서히 범인의 신원을 추적해나간다. 범인이 왜 다빈치의 발명 노트에 눈독을 들였는지 알아나가는 과정은 결국 다빈치의 연구가 어떠한 의미를 지닌 것인지 알아나가는 과정이다. 다빈치를 불호령을 내리는 스승으로만 보았던 살라이는 사건을 풀어나가며 스승의 깊은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발명? 예술? 다빈치를 따라하면 하나도 어렵지 않아!
화가, 과학자, 건축가, 발명가, 음악가……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그야말로 시대를 앞서나간 천재이다. 『다빈치와 수제자』 속 추리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독자는 그의 다재다능한 면모를 짐작해볼 수 있다. 그리고 부록에는 다빈치 연보와 함께 그가 이룬 음악, 미술, 발명, 과학, 의학 등 여러 분야의 업적을 쉽게 설명해놓아 독자들이 다빈치의 삶과 업적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부록에는 다빈치가 했던 발명 실험 역시 직접 따라하도록 소개하고 있다. 독자는 부록을 보고 다빈치가 사용했던 유화 물감을 직접 만들어보거나 그가 고안한 낙하산이나 프로펠러의 원리를 생각해보면서 일상 생활에 흔히 활용되는 다빈치 연구의 영향을 생각해볼 수 있다.
수동적으로 따라가는 독서가 아닌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다각도로 공부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다빈치와 수제자』는 재미와 지식 두 가지를 모두 놓치고 싶지 않은 독자들에게 일석이조의 독서 경험이 될 것이다.
지은이 아네테 노이바우어(Anette Neubauer)
1963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태어났다. 본에서 학업을 마치고 직장생활을 하다 다시 교육대학에 들어가 교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후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며 틈나는 대로 글을 써서 발표하기 시작했다. 2009년부터 교직을 그만두고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연금술에 매혹되다—아이작 뉴턴』 등 지금까지 30여 편의 작품을 펴냈다.
그린이 실비아 크리스토프(Sylvia Christoph)
1950년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났다. 베를린 예술종합대학교에서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하고 음악 교사가 되기 위한 교육 과정도 밟았다. 카피라이터와 작사가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벌이다 그림을 잊지 못해 출판사에서 전문 삽화가로 일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프리랜서 삽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이 김희상
성균관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독일 뮌헨 막시밀리안대학교와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관념론을 연구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유레카』 『달라이 라마의 공감』 『친절한 아인슈타인』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 『수학박물관』 등이, 직접 지은 책으로 『생각의 힘을 키우는 주니어 철학』이 있다.
* 담당편집 : 허주미(031-955-2657, magnolier@munha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