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쉼표
- 저자
- YES24 블로그 축제 수상자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2010-10-10
- 사양
- 352쪽 | 145*210 | 신국판 변형 | 무선
- ISBN
- 9788954612920
- 정가
- 11,000원
-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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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이번에는 심사를 하는 일이 즐거웠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예심을 넘어서 본심 대상이 된 스물한 편의 글을 읽는 게 즐겁고 뿌듯했다. 인터넷 블로그에 익숙하지 않아 그에 대한 나의 정보와 내공이 부족한 탓도 있었을 것이다. 인터넷 글쓰기가 시류에만 흐르거나 깊이가 없다는 식의 풍문은 사실이 아니었다. 글솜씨도 유려했고, 문화에 대한 감수성도 훌륭했으며, 텍스트를 해석해내는 통찰력도 깊이가 있었다.
- 박범신(소설가)
블로그에 문외한인 내가 심사를 하면서 평가의 기준을 어디에 둘 것인가 잠시 고민했다. 그 고민은 후보작들을 읽으면서 바로 사라졌다. 분석하기 전에 어떤 글은 재밌게 읽혔고, 몇몇 글에선 마음이 움직였고, 또 어떤 글에선 삶을 바라보는 온도에 반해 혼자 술도 마셨다.
- 허진호(영화감독)
이번 YES24 블로그 축제의 심사를 맡게 되면서 무언가를 평가한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가에 대해 새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음악으로 줄을 세우는 것을 싫어하고(음악은 올림픽이 아니니까요!) 각자의 마음으로, 각자의 방식으로 만든 음악을 서로 비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뽑기는 뽑아야 하기에 많은 고민 끝에 선정을 하였습니다(하지만 여전히 무엇이 더 낫고 모자라고는 근본적으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음악에 대해 글을 쓰신 모든 분들게 박수를 보냅니다).
- 오지은(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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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제4회 YES24 블로그 축제에서 수상한 서른일곱 블로거들.
문학과 영화와 음악을 오감으로 즐길 줄 알고, 그로부터 얻은 아름다움을 널리 나누려는 마음가짐이 서슴없으며, 나아가 주변으로 하여금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새 지평을 열어주는 문화 가이드. 이들은 사회·문화적 측면에서의 "감상"을 넘어, 따듯한 "감성"과 발랄한 "개성"으로 대중문화에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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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 내가 읽어주고 싶은 책 이야기
12 "시"의 힘을 믿는다 | 마른풀
26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은 정말 아무 의미가 없는 걸까? | 오래한파묵
34 시시詩詩하다! | 워터멜론
43 까치집을 위하여 | 은이후니
61 우석훈이 디자인한 한국경제 | 잠정暫定
74 스스로를 태워 세상을 밝히는 촛불은? | 처음처럼
81 不感, 백신을 찾다 | 한사람
95 나쓰메 소세키 『그 후』 | jhyong91
106 지금까지 읽은 책 중 가장 무서웠다 | 삼순이딸
111 세상에 없는 오리진이 되자 | 수퍼스타
117 詩추에이션 | 아르뛰르
135 모든 한국인의 필독서 | 최고조조
142 고갱 VS 스트릭랜드, 존재와 소유에 대하여 | 트레제게
147 추억이 켜켜이 쌓인 할아버지의 바닷속 집 | 하늘나리
151 사랑도 때론 폭력이다 | hephzibah
2부 내가 보여주고 싶은 영화 이야기
158 이 고통은 진짜일까? 나의 진짜 고통을 묻다 | 설국
167 누추한 일상과 아름다운 세계, 그 이종의 차원 속으로 | 개츠비
178 사랑니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배우 김정은의 페르소나 읽어보기 | bohemian75
187 서정시가 사라진 시대의 서정시 | 엠제이
193 영화 <블랙>을 보고 느끼는 나의 벅찬 감동 | 문택이
202 내 안의 야만성 | 봉다리커피
206 인생이 담긴 한 편의 감동적인 시詩 | 서란
215 친정 엄마가 곁에 있어 행복해요 | 샨티샨티
223 로빈 후드, 새로운 전설의 시작 | 껌정드레스
234 캐릭터의 매력? 찌질하지만 귀여운 | 꽃들에게 희망을
3부 내가 들려주고 싶은 음악 이야기
240 그녀의 정원에 한 걸음 내딛다 | minihall
246 날 지켜줘서 고마워, 코리아 인디 | 유리턱
267 빛나는 선율에 감싸여 | blueruiner
272 스물한 살, 가시밭길을 걸어 선인장의 갑옷을 얻게 해준 노래 | z772kr
285 김광석, 젊음을 노래하다 | 믿음의 청년
291 나의 대중음악 연대기 | 빨간비♥
4부 내가 만나보고 싶은 블로거들의 이야기
306 내 안에 잠든 "나"를 흔들어 깨운 너 | 바람꽃
311 아메리카의 나치 문학 | smells
316 스탕달 『적과 흑』, 욕망과 혁명 사이에서 | 용짱
322 『세계명화 비밀』, 모니카 봄 두첸이 들려주는 적당한 깊이의 예술 가이드 | 엘로스
326 <타인의 삶>-일단, 산다 | 김서늬
333 성룡이 견인한 홍콩 영화의 역사 | Mul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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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수천여 편 응모작 가운데 두각을 드러낸 서른일곱 색의 수작을
두 손 위에서 만나는 일!
책이 던지고 간 삶의 화두를,
신scene의 감수성을,
음악과 더불어 온 짜릿함을 세상과 나누는
블로거들의 입담이 궁금하세요?
“시의 힘을 믿는다”
“누추한 일상과 아름다운 세계, 그 이종의 차원 속으로”
“날 지켜줘서 고마워, 코리아 인디”
“아메리카의 나치 문학”
***
내게 있어 시는 ‘위로’였다. 시에서 묻어나오는 아픔과 상처들은 내 것을 대신했다. 내 아픔과 상처에 공감하는 목소리이기도 했고, 나보다 더 아파하고 신음하는 것들이기도 했다. 내가 겪었던 아픔과 상처일 때도 있었고 경험하지도 않았던 아픔들이기도 했다. 상관없이 모두 나를 위로했다. 내가 겪어 알고 있는 상처에 대해선 ‘공감’해주고, 경험하지 않은 것들은 ‘그러니 너는 괜찮다’고 위로해주는 것 같았다. — 내가 읽어주고 싶은 책 이야기 p.19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은 왜 이런 영화를 만들었을까. 다른 나라에 보여주기도 창피했을 원시 문화에 인간 삶의 원형을 넣어서 뭘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영화를 보고 난 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끔씩 생각한다. 인간의 의지와 선택을 넘어서는 상황에서 너는 어쩔 것이냐, 이래도 너는 윤리적일 수 있느냐고 묻고 싶었을까. — 내가 보여주고 싶은 영화 이야기 p.204-205
젊은이들이 꿈꾸는 미래는 마치 앞을 제대로 볼 수 없는 비 오는 날과 같다. 그 사이를 아무리 헤쳐나가려 해도 항상 지저분한 진흙과 먼지들이 그들을 가로막는다. 그래도 그들은 포기하지 않고 들떠오르는 희망의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꿋꿋이 걸어가려 애를 쓴다. — 내가 들려주고 싶은 음악이야기 p.289
제4회 YES24 블로그 축제에서 수상한 서른일곱 블로거들의 작품을 한데 모아 엮은 『내 삶의 쉼표』는 사회·문화적 측면에서의 ‘감상’을 넘어, 따듯한 ‘감성’과 발랄한 ‘개성’으로 대중문화에 다가가는 이들의 마당이다. 문학과 영화와 음악을 오감으로 즐길 줄 알고, 그로부터 얻은 아름다움을 널리 나누려는 마음가짐이 서슴없으며, 나아가 주변으로 하여금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새 지평을 열어주는 이정표 역할까지 톡톡히 해낸 문화 가이드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한 권의 책에 담았다.
2010년 10월, 가을볕과 나란히 세상에 나온 네번째 ‘쉼표’는 그 안에 담긴 각각의 사연만큼이나 통통 튀는 얼굴이다. 책 영화 음악 이야기(1·2·3부)로 이루어져 있던 기존 구성에 타 블로그 수상자들의 필력이 담긴 4부를 추가 수록하여 더욱 내실을 다졌다.
소설가 박범신, 영화감독 허진호, 가수 오지은이 각 분야별 심사를 맡아 한 편의 대상작을 비롯한 우수상, 인기상을 선정했고 책의 끝부분에서는 심사과정의 고심이 온전히 드러난 심사평까지 읽어볼 수 있다.
수천여 편 응모작 가운데 두각을 드러낸 색색의 수작을 두 손 위에서 만나는 일,
YES블로거와 외부 블로거가 이루는 감성의 조화를 살펴보는 일,
그네들이 우리 앞에 꺼내놓은 풍성한 이야기보따리에 공감하는 일!
여러모로 새롭게 태어난 2010년판 『내 삶의 쉼표』는 보고 듣고 읽은 것 속에서의 성장을 꿈꾸는 만인에게 큰 감동과 즐거움을 안겨줄 것이다.
이번에는 심사를 하는 일이 즐거웠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예심을 넘어서 본심 대상이 된 스물한 편의 글을 읽는 게 즐겁고 뿌듯했다. 인터넷 블로그에 익숙하지 않아 그에 대한 나의 정보와 내공이 부족한 탓도 있었을 것이다. 인터넷 글쓰기가 시류에만 흐르거나 깊이가 없다는 식의 풍문은 사실이 아니었다. 글솜씨도 유려했고, 문화에 대한 감수성도 훌륭했으며, 텍스트를 해석해내는 통찰력도 깊이가 있었다.
- 박범신(소설가)
블로그에 문외한인 내가 심사를 하면서 평가의 기준을 어디에 둘 것인가 잠시 고민했다. 그 고민은 후보작들을 읽으면서 바로 사라졌다. 분석하기 전에 어떤 글은 재밌게 읽혔고, 몇몇 글에선 마음이 움직였고, 또 어떤 글에선 삶을 바라보는 온도에 반해 혼자 술도 마셨다.
- 허진호(영화감독)
이번 YES24 블로그 축제의 심사를 맡게 되면서 무언가를 평가한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가에 대해 새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음악으로 줄을 세우는 것을 싫어하고(음악은 올림픽이 아니니까요!) 각자의 마음으로, 각자의 방식으로 만든 음악을 서로 비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뽑기는 뽑아야 하기에 많은 고민 끝에 선정을 하였습니다(하지만 여전히 무엇이 더 낫고 모자라고는 근본적으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음악에 대해 글을 쓰신 모든 분들게 박수를 보냅니다).
- 오지은(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