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아빌루 어부 나망이 사막 소녀 랄라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 저자
- J.M.G. 르 클레지오
- 역자
- 조르주 르무안 그림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2008-11-03
- 사양
- 양장본| 40쪽| 272*220mm
- ISBN
- 978-89-546-0701-8
- 분야
- 4~8세 그림책
- 정가
-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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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이제 재미있는 이야기에 귀 기울일 때입니다.
타오르는 모닥불 곁에 앉아
늙은 어부 나망은 사막 소녀 랄라에게
먼 옛날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마법과 저주, 사랑과 희생이 살아 숨쉬던 시절
천상의 음악을 노래하던 새, 발라아빌루의 아름다운 전설이
랄라와 아이들을 신비로운 세계로 이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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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현대 프랑스 문단의 살아 있는 신화’ ‘살아 있는 가장 위대한 프랑스 작가’로도 일컬어지는 르 클레지오는 1940년 남프랑스 니스에서 태어났다. 영국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덕분에 어려서부터 영어와 프랑스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했지만, 프랑스 식민지였던 인도양의 모리셔스 섬을 영국이 점령한 것을 부당하게 생각하여 프랑스어를 ‘작가 언어’로 택했다. 니스에서 대학을 마친 그는 1963년 스물셋의 나이에 첫 작품 『조서』로 르노도 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고, 『열병』(1965) 『홍수』(1966) 『물질적 법열』(1967) 등 화제작을 잇달아 발표하며 천혜의 작가적 재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그후 멕시코에서의 교수 생활은 자연과 어우러진 새로운 존재의 모델을 추구하는 계기가 되었고, 이러한 사상적 변모는 신성의 언어를 아름답게 흩뿌려놓은 『성스러운 세 도시』(1980)를 비롯, 『황금 물고기』(1997) 『하늘빛 사람들』(1997) 등에 순도 높게 담겨 있다. 사막의 소녀 랄라의 삶을 통해 물질문명을 비판하고 사막 민족의 문화와 역사를 웅숭깊고 아름답게 그리는 소설 『사막』(1980)으로 프랑스 아카데미 프랑세즈 그랑프리 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그는, 여전히 산과 바다, 태양과 대지 사이에서 자발적 유배자의 삶을 살며 글쓰기에 전념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황금 물고기』『우연』『아프리카인』『성스러운 세 도시』『하늘빛 사람들』『조서』『혁명』『홍수』『열병』『오니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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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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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이제 재미있는 이야기에 귀 기울일 때입니다.
타오르는 모닥불 곁에 앉아
늙은 어부 나망은 사막 소녀 랄라에게
먼 옛날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마법과 저주, 사랑과 희생이 살아 숨쉬던 시절
천상의 음악을 노래하던 새, 발라아빌루의 아름다운 전설이
랄라와 아이들을 신비로운 세계로 이끕니다.
아카데미 프랑세즈 그랑프리 수상작 『사막』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으로 되살아나다!
『발라아빌루』는 르 클레지오의 소설 『사막』의 여러 에피소드 중에서,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풍부하게 해 줄 이야기에 시적인 그림을 입혀 출간한 그림책입니다. 『사막』은 소녀 랄라의 삶을 통해 물질문명을 비판하고 사막 민족의 문화와 역사를 웅숭깊게 그린 소설로, 아카데미 프랑세즈 그랑프리상을 받았으며 스웨덴 한림원으로부터 “이민자들의 눈에 비친 북아프리카 사막의 잃어버린 문화가 잘 그려진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사막』은 르 클레지오가 쓴 가장 아름다운 소설 중 하나로 손꼽히기도 합니다.
이 매혹적이고 시적인 언어의 세계를, 화가 조르주 르무안은 부드러운 파스텔톤의 색감과 섬세한 터치로 아름답게 형상화시켰습니다. 주로 미셸 투르니에, 앙리 보스코, 잭 런던 같은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에 그림을 입혀 온 화가는 이번에는, 랄라를 둘러싼 자연환경, 그리고 나망의 옛이야기 속 신비한 분위기를 그만의 화풍으로 독특하게 빚어냈습니다. 거기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신뢰 받는 번역가인 김화영 선생이 아이들의 눈높이를 고려하면서도 감각적이고 깊이 있는 원어의 말맛을 살려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르 클레지오가 선사하는 마법 같은 이야기
바다가 인접한 뜨거운 사막. 불과 모래바람, 갈매기와 파도…… 자연이 낸 모든 것을 사랑하는 소녀 랄라, 그리고 랄라가 따르는 지혜로운 어부 나망. 『발라아빌루』는 그 둘의 이야기 안에서 새롭게 전개되는 액자 형식의 이야기입니다. 오후 햇빛이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기 전, 모닥불 곁에 둘러앉은 랄라와 아이들은 어부 나망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입니다. 마법과 저주, 귀신이 살아 있던 시절, 왕국에 내린 가뭄의 저주를 풀기 위해 제물로 바쳐진 공주와 그 공주를 대신해 새가 된 청년 발라아빌루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듣다 보면, 아이들은 랄라가 살고 있는 먼 사막의 모래밭에 앉아 구릿빛 피부와 물빛 눈동자를 가진 노인의 나직한 음성을 듣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 것입니다.
어려운 일, 마음을 무겁게 하는 일, 하면 안 되는 일, 하지 말라는 일이 가득한 우리들의 현실 속에 옛날이야기가 없다면, 옛날이야기 속에 마법이 없다면 과연 어디서 과연 자유와 해방과 변신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아이들에게는 무엇보다 이런 자유와 해방의 마법이 필요한 것입니다._김화영(문학평론가)
본문 미리보기
글쓴이 J. M. G. 르 클레지오
‘현대 프랑스 문단의 살아 있는 신화’로 일컬어진다. 스물세 살에 발표한 첫 작품 『조서』로 르노도 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멕시코에서 교수로 생활하며 자연과 어우러진 새로운 존재의 모델을 추구하게 되었고, 이러한 사상적 변모는 신성의 언어를 아름답게 흩뿌려 놓은 『성스러운 세 도시』를 비롯, 『황금 물고기』 『하늘빛 사람들』 등에 순도 높게 담겨 있다.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작품으로 『홍수』 『열병』 『사막』 『우연』 『아프리카인』 『혁명』 등이 있으며, 어린이책으로 『나무 나라 여행』이 있다.
그린이 조르주 르무안
프랑스 루앙에서 태어났다. 주로 연필과 수채 물감으로 그린 그의 그림은 시적이고 오묘하며 파스텔 톤의 부드러운 색감으로 정평이 나 있다. 미셸 투르니에, 앙리 보스코, 잭 런던 같은 세계적인 작가들의 글에 그림을 그렸으며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으로 『행복한 왕자』가 있다.
옮긴이 김화영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친 뒤 프랑스 엑상프로방스 대학에서 알베르 카뮈론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학평론가이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신뢰 받는 번역가로 이름이 나 있다. 『시간의 파도로 지은 城』 『문학 상상력의 연구』 『소설의 꽃과 뿌리』 『한국 문학의 사생활』 등의 저서와, 알베르 카뮈 전집,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어린 왕자』 『프라하 거리에서 울고 다니는 여자』 등 수많은 번역서가 있다.
이제 재미있는 이야기에 귀 기울일 때입니다.
타오르는 모닥불 곁에 앉아
늙은 어부 나망은 사막 소녀 랄라에게
먼 옛날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마법과 저주, 사랑과 희생이 살아 숨쉬던 시절
천상의 음악을 노래하던 새, 발라아빌루의 아름다운 전설이
랄라와 아이들을 신비로운 세계로 이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