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의 교양서 위대한 발자취 시리즈, 마침내 완결!
2004년 11월, 『알렉산드로스 대왕』을 출간하며 첫 닻을 올린 문학동네어린이의 위대한 발자취 시리즈가 2005년 12월, 인류 진보의 과학적 비밀을 파헤친 3차분을 출간하면서 마침내 알찬 여정의 종지부를 찍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세계사에 길이 남을 인물들과 그들이 이룬 성취, 동시대의 사회문화와 인류 진보를 이룬 역사적 사건까지 고루 다루어 많은 관심을 모아 온 교양서 위대한 발자취 시리즈는, 이제 막 세계사에 눈을 뜬 어린이들뿐 아니라 관심은 많지만 적절한 책을 만나지 못했던 청소년들, 그리고 이미 나와 있는 책들의 획일화된 내용에 염증을 느꼈던 어른들까지 아우르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명성 높은 영국의 돌링 킨더슬리 출판사가 선보인 DK 디스커버리 시리즈 중에서 가려 모은 위대한 발자취 시리즈의 한 권 한 권은 그 자체로 인류 역사의 기념사진입니다. 7권에 담겨 있는 인물들과 사건들은 인류의 진보를 이야기하는 데 무엇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책 속에 담긴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는 짧지만 맥락을 잡아 내는 데 무리가 없으며,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생생하게 표현된 그림과 사진 자료는 읽는 즐거움을 더합니다. 거기에 교과서에서는 가르쳐 주지 않았던 역사 속 숨겨진 진실을 발견하는 즐거움까지 더했습니다. 위대한 발자취 시리즈는 시간과 공간을 넘어 역사를 바라보는 우리의 안목을 한층 더 높여 줄 것이며, 두고두고 다시 꺼내 보고픈 책장 속 즐거움으로 남을 것입니다.
인류 진보의 흔적을 찾아 떠난 마지막 여정 : 위대한 발자취 3차분 3권 동시 출간!
이번에 동시 출간되는 3차분을 단 몇 마디로 소개한다면, 거대 자연을 향한 인류의 무한 도전기라 할 것입니다. 쉽게 넘볼 수 없는 높이에서 자신에게 굽히지 않는 수많은 이들의 목숨을 가차 없이 앗아갔던 세계의 모신 에베레스트나, 지구 역사의 신비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혹독한 추위를 내뿜으며 누구의 방문도 허락하지 않았던 양 극점, 그리고 지구 밖으로 눈을 돌린 인류의 첫 번째 정복 과제였던 달은 누군가 발자국을 남기기 전까지는 풀 수 없는 인류의 숙제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거대 자연을 향해 몇몇 용감한 사람들이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누구는 미친 짓이라고 손가락질했고, 누구는 죽고 싶냐며 말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의지와 신념을 굳게 믿고 한계에 도전해 마침내 뜻을 이룬 그들의 첫걸음은 인류 역사에 위대한 발자취로 길이 남게 되었지요.
이전의 위대한 발자취가 역사가 선택한 영웅들과 그들이 이룬 성취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번 3차분은 어쩌면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그러나 할 수 있다라는 신념만큼은 남달랐던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성공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1953년 셰르파 노르가이와 함께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기 전까지 힐러리는 그저 산을 좋아하는 양봉업자였습니다. 북극과 남극을 정복했던 피어리와 아문센, 스콧도 탐험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해군이었으며, 달에 첫 발을 내디딘 암스트롱도 밤하늘에 뜬 달을 올려다보며 상상력을 키우던 소년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용감한 도전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무엇이 이들로 하여금 그 위대한 업적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왔는지를 책은 있는 그대로 보여줍니다. 그들이 치러야 했던 희생과 실패, 그리고 숨기고 싶은 좌절까지도 낱낱이 파헤칩니다. 그러는 사이 우리는 한낱 인간의 부질없는 욕심으로 끝날 뻔했던 이 무모한 도전들이 인류에게 용기를 북돋아 줄 희망으로 바뀌는 과정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는 곧 진한 감동과 격려로 가슴 깊이 새겨질 것입니다.
위대한 발자취 3차분은 과학적 지식 전달에도 충실합니다. 이전 출간작들이 역사적 지식을 전달하는 데 효과적이었다면, 이번 3권은 도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준 과학적 사실들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에베레스트같이 높은 산들은 어떻게 생겨났으며 등반 장비는 어떤 원리로 제작되는지, 세계 각국의 남극기지에서는 어떤 연구를 진행 중이며 극점에서 채취한 얼음 코어는 인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우주선의 원리와 달의 지형은 어떤지, 그 동안 궁금했지만 자세히 알 기회가 없었던 과학적 사실들을 꼼꼼하게 짚어 내고 있습니다. 이런 까닭에 마치 한 편의 과학 다큐멘터리를 보듯이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충족하면서 독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인류를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했던 것, 그 원동력은 바로 평범한 사람들이 꿈꾸던 상상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세계의 정상에 오르고 싶다, 지구의 끝을 밟고 싶다, 저 달에 가고 싶다라는 조금은 엉뚱한 상상들이 없었다면, 우리는 아직도 에베레스트를 두려움과 경이로움이 공존하는 머나먼 곳으로만 여겼을 것이고, 인류 생존의 비밀을 풀어 줄 극점을 연구할 기회조차 없었을 것이며, 우물 안 개구리처럼 지구를 벗어나지 못한 채 밤하늘을 바라보며 계수나무 옥토끼만 상상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꿈을 현실로 뒤바꾼 사람들, 그들의 이야기와 함께 우리 아이들에게 숨어 있는 무한한 상상력과 가능성을 일깨워 주세요.
신비의 땅을 찾아 떠난 기나긴 여정! : 『지구의 끝, 극점을 밟다』
올 한 해 우리가 들은 가장 반가운 소식 가운데 하나는 아마도 박영석 대장의 산악그랜드슬램 달성이 아닐까 합니다. 지난 5월 1일, 북극점에 깃발을 꽂으면서 박영석 대장은 동서양을 통틀어 최초로 산악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명예로운 순간을 경험합니다. 하지만 그 역시 이전에 북극점을 정복하려다 실패한 경험을 안고 있었습니다. "실패는 자주 해야 됩니다. 실패하더라도 최선을 다하고 실패하십시오. 도전이 무서운 게 아니라 도전을 두려워하는 것이 진짜 무서운 겁니다."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그의 영광은 실패와 좌절을 두려워하지 않는 진정한 용기에 대한 자연의 보답이었습니다.
이렇듯 북극과 남극은 인류에게 쉽게 방문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피어리와 아문센, 스콧이 극점에 깃발을 꽂기 전까지 이 얼음의 땅은 지구 역사의 신비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쉽게 보고 덤비는 이들에게 죽음의 공포를 선사했습니다. 극점 정복은 오로지 준비된 자만의 몫이었지요.
이 책은 베일에 가려진 북극과 남극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치밀한 준비 과정을 밟아 극지로 나아간 탐험가들의 구체적인 여정을 뒤좇습니다. 더불어 극지방이 지니는 과학적 의의와 가치,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과 그 도전의 역사까지 낱낱이 파헤치고 있습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며 차가운 빙산과 눈보라를 넘어 북극과 남극을 찾아 떠난 아슬아슬한 모험을 뒤따르는 동안, 우리 아이들은 박영석 대장의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 웅장한 꿈을 꾸게 될 것입니다.
지은이 마틴 브람웰
킬 대학에서 지질학과 지리학을 공부한 뒤, 영국 남극연구소 파견 기상학자로 남극 대륙에서 2년을 보냈다. 지금은 과학 보고서를 저술하고 편집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과학과 박물학과 관련해 30권이 넘는 책을 출간했다.
옮긴이 이충호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화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 편집자를 거쳐 지금은 과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과학문화재단의 번역 지원을 받은 『과학, 그 안에 숨은 놀라운 비밀』과 인류 진보의 과학적 비밀을 파헤친 위대한 발자취 시리즈의 3차분을 비롯해, 『도도의 노래』 『사이언스 오디세이』 『발명의 역사』 『초파리』 『이야기 파라독스』 『화학이 화끈화끈』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