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역사에 아로새겨진 인류 진보의 흔적을 찾아서



영국 DK 출판사의 ‘DK 디스커버리’ 시리즈 가운데 정수만을 가려 모은 ‘위대한 발자취’ 시리즈는 인류 역사에 길이 남을 인물들과 그들이 이룬 성취를 중심으로, 당대 사회와 문화까지 아우르는 품격 높은 어린이 교양서입니다.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에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생생하게 표현된 그림과 사진 자료, 거기에 숨겨진 역사 속 진실을 알아가는 즐거움까지! 이 모든 것을 담은 ‘위대한 발자취’ 시리즈는 시간과 공간을 넘어 역사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안목을 한층 더 높여 줄 뿐만 아니라, 보는 즐거움과 읽는 재미를 동시에 선사할 것입니다.





역사를 바라보는 수준 높은 안목 : 위대한 발자취 3권 동시 출간!



역사 속에서 두드러진 자취를 남긴 사람들을 다룬 위인전은 아이들에게 가장 익숙한 책 가운데 하나입니다. 남보다 더 열심히 살았던 그들의 삶은 교훈과 감동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하지만 자칫 지루하게 읽힐 수 있는 책도 위인전입니다. 아이들에게 교훈을 줘야 한다는 생각에 그들의 삶에서 배울 점만을 모아 서술하다 보니, 모든 위인들의 이야기가 너무나 닮아 있는 까닭이지요.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뭔가 다른 읽을거리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위인전만큼 교훈과 감동을 주면서도 지루함에 하품을 하지 않아도 되는 책,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이만큼 애썼다’는 것 말고도 꿈을 키우는 데 필요한 또다른 깨달음을 남겨 주는 책, 눈과 마음으로 동시에 받아들일 수 있는 책 말입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으로 첫 발을 내디딘 뒤 꾸준한 관심과 기대를 모아 온 ‘위대한 발자취’가 2005년 3월, 새 학기를 맞은 어린이들에게 3권을 동시에 선보입니다. 카이사르와 콜럼버스의 삶과 투탕카멘 무덤 발굴 현장을 들여다본 이 책들은 인물의 삶을 그들이 거둔 성과 위주로 각색한 보통의 위인전과는 시작부터 다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과정과 성과를 드러내는 데 매달리기보다는, 큰 인물을 키워 낸 당대의 상황과 그 한계를 뛰어넘은 인물의 용기, 그리고 가슴에 품었던 큰 꿈과 그를 이루기 위해 기울인 땀과 눈물은 물론, 좌절과 실패까지 있는 그대로 다루고 있습니다. 인물에 기대어 따라가기보다는 인물이 살았던 당대의 역사적 흐름을 좇아갑니다. 아이들의 호흡에 맞게 적절한 분량을 유지한 텍스트는 역사 속 인물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데 부족함이 없습니다. 또 사실에 근거해 놀랄 만큼 세밀하게 그려 낸 그림과 그 하나로도 소중한 역사 자료가 될 만한 사진을 실어, 같은 위인을 다룬 다른 책과 차별되는 생동감을 더했습니다. 책을 덮고 나면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감상한 듯 머릿속에 시대와 인물의 삶이 생생하게 그려질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위대한 발자취’를 따라 역사를 바라보는 수준 높은 안목을 키워 주세요.





다시 살아난 파라오의 전설 : 투탕카멘



얼마 전, 세계 언론은 그 동안 미스터리에 휩싸여 있던 투탕카멘의 사인(死因) 발표로 떠들썩했습니다. 처음 발굴된 이래, 단 네 번밖에 열리지 않았다는 투탕카멘의 관은 처음 어떻게 발견되었을까요? 그리고 어떤 비밀을 간직하고 있을까요?

1922년, 영국의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는 여러 번의 시행착오와 실패를 딛고 마침내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 투탕카멘의 무덤을 발굴해 내는 데 성공합니다. 이집트 왕가의 묘지였던 룩소르 근처 왕들의 계곡에는 꽤 많은 왕들의 무덤이 있었지만, 오랜 세월에 걸쳐 도굴꾼들이 드나들면서 대부분의 보물은 다 없어지거나 망가진 상태였습니다. ‘그 골짜기에는 이제 남은 무덤이 없다.’라는 말이 고고학자들 사이에 정설로 받아들여질 정도였지요.

하지만 하워드 카터는 자신이 발굴할 무덤 하나 정도는 남아 있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1917년, 첫 무덤 발굴 이래 거의 5년을 매달렸지만 달리 뚜렷한 성과가 없자 사람들이 하나 둘 지쳐 갔습니다. 자금을 대주던 카나번 경마저 손을 떼자고 했습니다. 만약 이 때 카터가 포기해 버렸다면, 어쩌면 우리는 지금 투탕카멘을 만날 수 없었을지도 모르지요.

투탕카멘 무덤 발굴 현장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이 책은 포기를 모르고 앞으로 나아갔던 하워드 카터와 함께 한 걸음씩 발굴 현장 속으로 들어가는 설렘과 기쁨을 맛볼 수 있습니다. ‘위대한 발자취’가 아니면 보기 힘든 세밀하고 정교한 일러스트와 희귀한 사진 자료를 통해 당시 발굴 현장을 있는 그대로 되살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무덤 속에서 발굴된 온갖 유물을 소개하는 동시에 투탕카멘이 다스렸던 당시 이집트의 문화와 정치, 종교 등을 속속들이 들여다보았습니다. 고대 이집트의 대명사이기도 한 미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투탕카멘의 죽음을 둘러싼 다양한 의견과 당시의 권력관계 등도 보기 쉽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 책 한 권으로 아이들은 고대 이집트 속으로 시간여행을 떠나 온 듯한 쾌감과 전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또, 무덤 발굴 당시의 에피소드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파라오의 저주에 대한 재미있는 뒷이야기가 읽는 재미를 더합니다. 더불어 마치 컴퓨터 시뮬레이션처럼 입체적으로 그려 낸 투탕카멘 무덤의 내부 구조와 파라오의 장례 절차 등을 통해 고대 이집트 문화 전반을 꿰뚫어 보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지은이 | 데이비드 머독



영국과 미국에서 북아메리카 역사를 공부했으며, 지금은 대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뉴욕 타임스』에서 올해의 청소년책으로 선정한 『북아메리카 인디언』을 비롯해 많은 역사 관련 책들을 집필하여 이 분야에서 손꼽히는 작가로 알려지게 되었다.



옮긴이 | 류한수



서울대학교와 같은 대학원에서 서양사를 공부했다. 영국 에식스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스탈린과 히틀러의 전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