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떼
- 저자
- 정양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1999-02-10
- 사양
- 136쪽 | 신사륙판
- ISBN
- 89-8281-159-1
- 분야
- 시
- 도서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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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 정가
-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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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1968년 등단 후 80년대 초반까지 정양 시인의 초기 시를 모은 첫 시집 『까마귀떼』(은혜출판사, 1983)는 예순을 앞둔 시인이 지나온 젊은 날의 모습이 우울한 풍경으로 펼쳐져 있다. 당시의 시절은 어둡고 참담했으며, 극악한 독재의 칼날이 서슬 푸렀다. 그러니 그 시절을 응시하는 시인의 시선이 무거울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다. 악몽과도 같은 분위기가 시집 『까마귀떼』를 휘감아돌고 있는 것이다. 그것을 문학평론가 이희중 교수는 "겨울" 이미지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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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1942년 전북 김제에서 태어났다. 19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197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평론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우석대학교 국문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시집 『수수깡을 씹으며』 『빈집의 꿈』 『살아 있는 것들의 무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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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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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어두운 시대를 견디는 내면의 힘정양 시인의 첫 시집
1968년 등단 후 80년대 초반까지 정양 시인의 초기 시를 모은 첫 시집 『까마귀떼』(은혜출판사, 1983)는 예순을 앞둔 시인이 지나온 젊은 날의 모습이 우울한 풍경으로 펼쳐져 있다. 당시의 시절은 어둡고 참담했으며, 극악한 독재의 칼날이 서슬 푸렀다. 그러니 그 시절을 응시하는 시인의 시선이 무거울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다. 악몽과도 같은 분위기가 시집 『까마귀떼』를 휘감아돌고 있는 것이다. 그것을 문학평론가 이희중 교수는 ‘겨울’ 이미지라 하였다.
시대의 어둠과 그 어둠을 감당해야 하는 시인의 안타까움은 「겨울」 「까마귀떼」 「겨울밤에」 「눈보라에게 1」 「겨울비」 등의 시들에서는 물론 시집 곳곳에서 겨울 이미지를 빌려 상징적으로 형상화되어 있다. 전라도 특유의 구수한 입담과 육자배기 자락 같은 운율을 담은 시어들을 따라가다 보면 사무치는 서러움 혹은 북받치는 울분 같은 것을 느낄 수 있는데, 그것은 참담한 시대의 어둠을 향해 걸어가는 시인의 발걸음이 묘한 전율과 함께 공명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그러면서도 이 시집에는 기나긴 형벌의 겨울 앞에서도 건강하고 따뜻한 삶을 지향하는 시인의 마음이 구절구절 담겨 있다. 이는 ‘봄의 시편’이라 할 수 있는 일련의 시들에서 나타나는바, 참담한 겨울을 견디는 내면의 힘을 상징한다. 겨울의 한가운데서도 봄의 숨소리는 들리는 법이니, “그리움”의 정서로 상징되고 있는 이 ‘내면의 힘’이야말로 정양 시인의 초기 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심세계이다.
정양 시인의 시에서 격렬한 투쟁과 저항의 시를 찾기는 힘들다. 그러나 삶에 대한 깊은 통찰과 폭압적인 시대에 대한 정확한 인식만은 넘쳐난다. 그것은 그만큼 시인이 삶과 세상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시집 『까마귀떼』는 진실하다. 그 진실함이 잘 짜여진 서정시를 여러 편 낳고 있는 것이다.
1968년 등단 후 80년대 초반까지 정양 시인의 초기 시를 모은 첫 시집 『까마귀떼』(은혜출판사, 1983)는 예순을 앞둔 시인이 지나온 젊은 날의 모습이 우울한 풍경으로 펼쳐져 있다. 당시의 시절은 어둡고 참담했으며, 극악한 독재의 칼날이 서슬 푸렀다. 그러니 그 시절을 응시하는 시인의 시선이 무거울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다. 악몽과도 같은 분위기가 시집 『까마귀떼』를 휘감아돌고 있는 것이다. 그것을 문학평론가 이희중 교수는 "겨울" 이미지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