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크리에이터들은 만화라는 공통언어로 연결되어,
이야기로 감정을 주고받고 있어…” _97p
“이름이 알려지지 않아도 대단한 사람은 수없이 많고,
만화는 예나 지금이나 모두가 힘을 모아
만들어온 세계다.” _123p
◆ 어엿한 편집자가 되기 위한 뜨거운 업무열전!
책이 만들어지기 위한 창작의 순간부터 한 권의 책이 완성되어 서점에서 팔리기까지― 출판인들의 생생한 업무열전이 펼쳐지는 『중쇄를 찍자!』 17권이 출간됐다.
쿠로사와가 담당 편집자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나카타의 바람이 이루어진 것일까. 1년 만에 『피브 전이』 담당 편집자로 복귀한 쿠로사와는 단행본 출간과 애니메이션 제작으로 바쁜 일상을 보낸다. 만화의 2차 창작을 다루며 작품에 대한 이해와 소통이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데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잘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인상적이다.
담당 편집자는 창작자와 제작자 사이에서 전력으로 서포트하여 좋은 영상화 작품을 만드는 데에 큰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만화의 2차 창작이 활발해지고 있기에 깊이 공감되는 이야기다.
연재 100화 돌파!
출판업계를 다룬 인기 만화의 장수 연재!
일본에서 2012년부터 연재를 시작해 마침내 긴 대장정을 마친 『중쇄를 찍자!』. 17권에서는 에피소드 100화(100쇄 「전부 보자!」)를 달성하며 장수 연재 만화의 위엄을 보여줬다.
원고용지에 그리는 아날로그 작업보다 태블릿과 드로잉 프로그램으로 그리는 디지털 작업이 훨씬 많아진 요즘. 99화 「크로니클!」에서는 아날로그 작업의 시대를 거쳐 디지털 작업으로 만화를 그리고 있는 만화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원고용지에 스케치, 펜선, 먹칠, 스크린톤 붙이기 등의 수작업을 했던 추억이 담긴 에피소드가 뭉클함을 자아낸다.
시대의 변화가 흘려보내는 파도에 몸을 싣고 좋은 만화, 재밌는 만화를 만들어내는 사람들. 각자의 영역에서 최고의 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들이 만드는 책들은 어떤 형태로 완성되어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 것인지 궁금하지 않은가! ‘책을 사랑하는’ 직장인들의 희로애락을 담은 『중쇄를 찍자!』는 오늘도 우리 인생의 한 페이지에 책갈피를 꽂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