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 후 꾸준한 단행본 문의, 마침내 책으로 만나는 우리의 소중한 명작
『효정의 발화점』 1·2권(전2권) 출간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연재한 박선우 작가의 웹툰 『효정의 발화점』이 전2권으로 출간되었다. 『효정의 발화점』은 중학교 시절 첫사랑과 첫 우정에 상처를 입었던 소년 하안과 소녀 효정이 만나 다시 한번 ‘처음’을 겪으며 변해가는 성장담이다. ‘발화하는 소년 소녀’라는 신비로운 줄거리는 만화적 상상력을 돋우며, 낯설고 서툰 감정에 대한 진솔한 묘사는 누구나 한번쯤 아파보았을 처음의 순간을 불러온다.
작화 또한 인상적이다. 배경부터 의성어 하나까지 오밀조밀한 그림의 맛이 살아 있으며 과감한 색채 표현이 돋보인다. 웹툰 <가담항설> <니나의 마법서랍> 등으로 유명한 랑또 작가는 『효정의 발화점』에 대해 “이야기에 녹아드는 그림, 개성 있는 표현과 연출, 깔끔한 대사 등 모든 것이 적재적소에 있는 완성도 있는 작품”이며 “섬세한 이야기의 온도를 절묘하게 줄타기해낸 작품이자 자기도 모르게 옮겨붙은 불씨처럼 서서히, 그리고 갑자기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발화시킬 만화”라고 추천했다.
처음으로 삶에 나타난 소중한 존재, 그렇기에 사랑인 줄 모르고 모든 것을 함께한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 『효정의 발화점』는 연재 당시 숨은 명작으로 독자들의 가슴에 깊이 남았다. 최근까지도 SNS와 저자에게 단행본 문의가 꾸준히 있었던 만큼 이번 출간 소식에 ‘인생작’ ‘사랑하는 작품’ ‘꼭 책으로 보고 싶었던 웹툰’이라며 반가워하는 독자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생각만 해도 뜨거워지는 첫사랑의 기억이 있다면, 혹은 지금 그러한 사랑을 하고 있다면 『효정의 발화점』을 읽는 동안 서서히 발화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1권 줄거리
고등학교 첫 학기. 친구 관계에 서툰 효정은 1년 뒤 예정된 이사와 전학만을 기다릴 뿐, 새로운 학교생활에 아무런 설렘도 없다. 홀로 지루한 교실에 앉아 있던 효정은 같은 반 소년 하안에 대한 소문을 듣는다. “쟤가 걔라던데? 그 왜… 우리 중학교에 방화범. 작년에 어떤 사건이 있었어. 반 친구를 대상으로 벌어진 방화 사건.”
그러던 어느 날, 하교중이던 효정은 자신에게만 보이는 듯한 수상한 연기를 목격한다. 연기가 나고 있는 폐건물 속에서 만난 것은, 불에 타오르고 있는 같은 반 소년 하안. 방화범이라는 소문, 기묘한 인체 발화 현상. 효정은 모든 것이 수수께끼인 하안에게 끌림을 느낀다. “온몸이 불길에 휩싸일 정도로 누군가를 뜨겁게 사랑한다는 건 대체 뭘까?”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존재가 될 소년과 소녀의 발화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