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를 알게 될 거야
- 원서명
- YOU WILL KNOW ME
- 저자
- 메건 애벗
- 역자
- 고정아
- 출판사
- 엘릭시르
- 발행일
- 2018-11-23
- 사양
- 484쪽 | 128*188 | 무선
- ISBN
- 9788954652667
- 분야
- 장편소설
- 도서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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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정가
- 14,000원
-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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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어제와는 다른 사람, 소녀는 계속해서 변한다.
“차라리 날 모르는 편이 나았을걸.”
틴에이지 걸 누아르의 대표작!
데번은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체조 선수다. 언제나 완벽한 경기를 해내는 딸 데번을 보며 케이티는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시니어 엘리트 선발전을 앞둔 어느 날, 체육관의 인기 많은 청년 라이언이 뺑소니 사고로 사망하고, 이어 데번은 2차 성징을 겪는다. 케이티는 데번 경기 준비에 집중하게 돕지만, 데번은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엄마를 피하고 비밀을 숨긴다. 케이티가 알았던 데번은 어디로 간 걸까. 데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이제 나를 알게 될 거야』는 틴에이지 걸 누아르의 선두 주자 메건 애벗의 대표작으로, 국내에 메건 애벗의 이름을 소개하는 데 모자람이 없는 작품이다. 배리상, 에드거상을 수상하고 앤서니상에 노미네이트된 실력파 작가인 메건 애벗은 십 대 소녀의 야망과 성장을 누아르 필름처럼 어둡고 미스터리하게 그려냈다. 주인공 데번은 세상의 고정관념처럼 연약하고 순진한 면만 가진 십 대 소녀가 아니다. 얼음 눈, 때로는 기계라고 불리며 경기에서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때때로 누구도 상상 못 한 냉혹한 방법을 사용할 줄 안다. 또한 데번의 강력한 지원자였던 엄마의 마음속에서 불어나는 의심과 불안이 작품을 사건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간다. 등장인물들의 미묘한 심리 변화를 예민하게 포착하는 묘사, 운동선수 소녀와 누아르라는 독특한 조합에 더하여, 무엇보다 어린 소녀가 미스터리의 주체로 작품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제 나를 알게 될 거야』는 지금 이 시대에 읽어야 할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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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1971년 미국 미시간 주의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나 미시간 대학교를 졸업했다. 2000년 뉴욕 대학교에서 영미 문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대학에서 문학과 글쓰기, 영화를 주제로 강의를 했다. 2002년 미국 메이저 출판사 중 하나인 맥밀란에서 『거리는 나의 것The Street Was Mine』이라는 제목으로 하드보일드 소설과 누아르 영화의 백인 남성성에 대한 논픽션을 출간했다. 메건 애벗은 범죄소설 편집자로 일하다가 2005년 하드보일드 미스터리 『살짝 죽다Die a Little』를 펴내면서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2007년에 출간한 『퀸핀Queenpin』은 2008년 배리상과 에드거상을 받았고, 앤서니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그녀를 미스터리계의 3대 총아 중 하나로 꼽은 제임스 엘로이는 “대단한 스토리텔러이자 필름 누아르 전문가, 진정한 예술적 열정으로 가득차 있는 소설가”라 칭했다. 메건 애벗은 십 대 소녀의 내면으로 들어가 어둠을 파헤치는 솜씨가 탁월하다. 애벗의 소녀들은 불안정하고 충동적인 사고와 행동, 이제 막 눈을 뜬 욕망의 주체로 미스터리를 주도한다. 또한 애벗의 화자는 작품이 진행될수록 신뢰도가 떨어져 심리적 긴장감을 더한다. 이해할 수 있지만 불안한 주인공과 믿을 수 없는 화자는 메건 애벗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나를 깊이 묻어줘Bury Me Deep』(2009), 『덤벼봐Dare Me』(2012), 『열기The Fever』(2014)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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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파티 007
I 023
II 080
III 254
IV 352
V 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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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차라리 날 모르는 편이 나았을걸.”
『이제 나를 알게 될 거야』의 주인공 데번은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체조 선수다. 코치는 올림픽 대표라는 꿈으로 데번을 이끌었고 가족은 물론 체육관까지 데번을 중심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이렇게 주목을 받는 상황에서 흐트러질 법도 하건만 데번은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의연함을 유지한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체육관의 일원인 라이언이 뺑소니 사고로 사망하고, 라이언의 여자친구였던 헤일리가 데번을 범인으로 지목한다. 데번은 이런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을까?
작가 메건 애벗은 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데번의 어머니 케이티의 입장에서 전달한다. 케이티는 제삼자이기도 하지만 데번의 어머니라는 점에서 사건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없다. 게다가 딸에 대한 의심이 깊어질수록 케이티는 죄책감을 느끼며 무너져간다. 믿을 수 없는 화자는 애벗의 트레이드마크로, 독자들에게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여 수수께끼를 심화시키고 사건을 극적을 이끌어간다.
『이제 나를 알게 될 거야』의 서스펜스는 사건 전개보다는 등장인물 사이의 관계에서 발생한다. 학부모들끼리 주고받는 은밀한 견제나, 딸을 보호하기 위해 형사 앞에서 평정을 가장하는 순간, 부모의 의중을 알아채고도 모르는 척 입을 다무는 아이들 등, 메건 애벗이 포착한 복잡한 인간관계는 현실의 그것을 절묘하게 반영하여 독서에 한층 재미를 더한다.
●냉혹한 소녀들의 세계, 틴에이지 걸 누아르
『이제 나를 알게 될 거야』는 하드보일드 누아르 연구자인 메건 애벗의 손끝에서 ‘틴에이지 걸 누아르’라는 옷을 입고 태어났다. 일찍이 『거리는 나의 것The Street Was Mine』(2002)이라는 논픽션에서 하드보일드 를 연구한 애벗은 성인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하드보일드 누아르 장르에 소녀를 대입하여 전복적인 세계를 만들어냈다. 작품 속 소녀들은 과거 미스터리 소설에서 여성-소녀들이 사랑으로 상대를 전부 포용하는 안식처, 남성을 타락시키는 팜파탈-님펫, 범죄의 잔인함을 전시하기 위한 피해자로 이용되었던 것과는 딴판이다. 이야기의 주인공 이상으로, 미스터리와 욕망의 주체로서 자신의 욕망을 인지하고 실현시키기 위해 행동하는 인물들이다. 소녀들은 자기 의지로 결정을 내리고 자신의 목소리로 말한다. 스스로 움직여 플롯을 비틀고 독자를 함정에 빠뜨리고 승리한다.
이 작품을 더욱 독특하게 만드는 것은 ‘틴에이지 걸 누아르’가 소녀 한 사람을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 ‘소녀들’의 이야기라는 점이다. 『이제 나를 알게 될 거야』의 궁극적인 미스터리는 데번을 포함한 소녀들이 만든다. 단순히 주인공 데번 한 사람을 위해 구성된 세계였다면 틴에이지 걸 누아르라는 이름을 붙일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소녀들의 세계’라는 미스터리는 이전에도 종종 다뤄졌지만 대개는 설명 불가능한 비이성적인 세계로 대상화되었다. 메건 애벗은 ‘소녀’라는 단어에 씌워진 판타지와 대상화를 걷어냈다. 각자의 비밀과 욕망을 지키기 위해 때로는 배반하고 때로는 협조하는 소녀들은 각자가 고유하고 비범하다. 『이제 나를 알게 될 거야』라는 제목은 데번 한 명의 목소리가 아닌 셈이다. 여성 중심 서사의 중요성이 나날이 확대되는 요즘, 메건 애벗의 『나를 알게 될 거야』를 읽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어제와는 다른 사람, 소녀는 계속해서 변한다.
“차라리 날 모르는 편이 나았을걸.”
틴에이지 걸 누아르의 대표작!
데번은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체조 선수다. 언제나 완벽한 경기를 해내는 딸 데번을 보며 케이티는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시니어 엘리트 선발전을 앞둔 어느 날, 체육관의 인기 많은 청년 라이언이 뺑소니 사고로 사망하고, 이어 데번은 2차 성징을 겪는다. 케이티는 데번 경기 준비에 집중하게 돕지만, 데번은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엄마를 피하고 비밀을 숨긴다. 케이티가 알았던 데번은 어디로 간 걸까. 데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이제 나를 알게 될 거야』는 틴에이지 걸 누아르의 선두 주자 메건 애벗의 대표작으로, 국내에 메건 애벗의 이름을 소개하는 데 모자람이 없는 작품이다. 배리상, 에드거상을 수상하고 앤서니상에 노미네이트된 실력파 작가인 메건 애벗은 십 대 소녀의 야망과 성장을 누아르 필름처럼 어둡고 미스터리하게 그려냈다. 주인공 데번은 세상의 고정관념처럼 연약하고 순진한 면만 가진 십 대 소녀가 아니다. 얼음 눈, 때로는 기계라고 불리며 경기에서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때때로 누구도 상상 못 한 냉혹한 방법을 사용할 줄 안다. 또한 데번의 강력한 지원자였던 엄마의 마음속에서 불어나는 의심과 불안이 작품을 사건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간다. 등장인물들의 미묘한 심리 변화를 예민하게 포착하는 묘사, 운동선수 소녀와 누아르라는 독특한 조합에 더하여, 무엇보다 어린 소녀가 미스터리의 주체로 작품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제 나를 알게 될 거야』는 지금 이 시대에 읽어야 할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