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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자이씨툰1-어디로 가세요 펀자이씨?

저자
엄유진
출판사
문학동네
발행일
2022-09-20
사양
268쪽 | 150*215 | 무선
ISBN
978-89-546-8851-2
분야
산문집/비소설
정가
16,000원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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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만 팔로워를 사로잡은 감성 인스타툰
선천적 부끄럼쟁이가 떠난 바깥 세계로의 여행
그 길에서 또다른 나를 만나다!

누군가와 몇 초만 시선을 마주해도 동공 지진을 일으켰던 선천적 부끄럼쟁이. 동창생에게 놀림당하며 편견과 차별이라는 개념을 어린 나이에 깨달았고 그 안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한 어린이. 성인이 되어 평범하게 직장 생활을 하던 서른 즈음, 결혼이라는 인생 과제에 맞닥뜨린다. 그런 일상이 답답했던 그녀가 선택한 길은 오롯이 나의 시간을 지낼 수 있는 곳으로 떠나는 것. 그림을 전공한 예술가는 이야기의 나라, 영국으로 향했다. 그리고 전혀 다른 시공간 속에서 또다른 나를 발견한다. 낯설지만 새롭고, 두렵지만 가슴 벅찼던 경험을 SNS에 공개하며 15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펀자이씨’의 첫번째 이야기를 담은 『어디로 가세요 펀자이씨?』가 출간됐다. 작가의 시그니처인 연필 그림과 손글씨를 그대로 살렸고, 정사각형의 프레임에 있던 그림을 단행본 레이아웃으로 옮기면서 자유롭고 탁 트인 해방감을 선보인다. 그림으로 못다 한 이야기는 에세이로 수록하여 SNS 연재툰과는 또다른 매력을 담았다.

(책 속 문장)
“하루는 짧았고 반복되는 일과가 일상을 채웠다.
더 늦기 전에 삶에 변화를 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그러기엔 이미 나이도 들고 일도 바빴다.
하지만 언제 나이가 줄어들 것이고, 언제 덜 바빠질 것인가?”

“런던에서는 틈만 나면 하늘을 올려다보았고 아무데나 걸터앉아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구경했다.
생활과 예술이 밀접한 런던의 환경이 주는 자극은 나를 바깥으로 이끌었다.
늘 가던 길에서 골목 하나만 바꿨을 뿐인데 하루의 색깔이 달라졌다.
새로운 감각적 경험이 주는 재미와 행복을 알게 되면서 해보고 싶은 일에 바로 뛰어드는 용기가 생겼다.
나를 무겁게 누르고 있던 금기들을 차근차근 깨뜨리자 시간이 거꾸로 돌기 시작했다.
나는 빠른 속도로 어린이가 되었다. 그것도 내가 꿈꾸던 모습의 어린이로.”

“막이 내리고 불이 꺼졌다. 스스로 내린 결정이었는데도 불이 꺼지자 무너져내리는 듯한 기분이었다.
예측과 결과가 늘 맞아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내심 좀더 날고 싶었는데 무리하게 동체 착륙한 비행기가 된 심정이었다.
여행이 끝났다고 해서 모험도 끝나는 건 아니라는 걸 알게 된 것은 시간이 더 흐른 뒤였다.
새로운 관점과 경험을 갖고 돌아온 원래의 내 자리는 전처럼 갑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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