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화풍, 인간과 자연의 경계를 그리는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환상세계 대표작
◆ 2009년 제38회 일본만화가협회상 우수상 수상작
◆ 2019년 극장판 애니메이션 『해수의 아이』 상영 (2020년 한국 상영)
저자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대표작 『리틀 포레스트』 속 자연은 계절마다 자비를 베푸며 인간은 그 수확물을 먹으며 고요히, 바지런히 생활을 이어간다. 또다른 대표작 『해수의 아이』는 모든 생명의 고향이라 일컬어지는 '자연'을 탐하며, 그 속에 살아가는 작은 소우주 '인간'에 대해 노래한다. 인간과 자연을 구분하는 경계이자, 동시에 두 존재가 맞닿아 있는 경계. 그 신비로운 세계를 그리며 유사 이래 인류가 가져온, 그리고 풀지 못했던 근원적 수수께끼를 탐문한다.
초기작의 크로스테크함을 독보적인 환상성으로 발전시킴과 더불어 장대한 스케일과 탄탄한 구성, 그리고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스토리로 2008년 데즈카 오사무 만화상에 노미네이트, 2009년 제38회 일본 만화가 협회상 우수상에 선정됐다. 생명과 자연의 무궁한 세계, 그리고 그곳을 유영하는 인간은 얼마나 미시적인 존재일까. 특유의 거친 펜 터치와 감각적인 화풍으로 많은 창작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쳤으며, 오늘날에도 수많은 만화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는 작품이다. 압도적인 생명의 세계 속에서 한없이 작고, 초라하고, 찬란한 인간의 존재를 만나보자.
◆ 줄거리
"아직 아무도 모르고 있어, 진정한 바다의 모습을…"
여름방학, 소녀 루카는 기묘한 출생의 비밀을 지닌 두 소년 우미(海)와 소라(空)를 우연히 만난다. 우미와 소라는 바닷속에서 ‘발견된’ 아이들이었다. 하늘을 날듯 유영하는 그들에게 매료된 루카. 하지만 그들에게 관심을 갖는 어른들의 이해는 복잡하게 얽혀만 간다. 한편 세계 도처의 수족관에서는 물고기가 ‘사라지는’ 불가사의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었다. 해양생물학자이자 아이들의 보호자인 짐 퀴잭은 이 사건에 어떤 방식으로든 우미와 소라가 연관되어 있음을 직감하고 뭔가에 쫓기듯 긴장감을 감추지 못한다. 과연 우미와 소라는 ‘무엇’인가? 그리고 그들에게는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는가? 바다와 우주와 인간을 잇는 본격 해양 어드벤처의 문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