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날개를 가지고 있어요.
그 날개를 멋지게 키우고 싶다면 책을 많이 읽으세요.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 날개를 키우는 거예요.
제 일은 동료를 더 많이 늘리는 것.
책의 날개를 가진 사람들을 연결하는 거예요!”
◆ 어엿한 편집자가 되기 위한 뜨거운 업무열전!
책이 만들어지기 위한 창작의 순간부터 한 권의 책이 완성되어 서점에서 팔리기까지― 출판인들의 생생한 업무열전이 펼쳐지는 『중쇄를 찍자!』. 이번 권에서도 작가, 편집자, 서점인들의 마음을 울리는 대사에 울컥한 순간이 여러 번, 언제나 기운 넘치는 아기곰 쿠로사와 코코로를 보고 있으면 덩달아 에너지가 솟구치는 기분이다. 하지만 일을 하다보면 언제나 좋은 일만 일어나지는 않는 법. 직장에서 일어나는 일로 인해 개인적인 삶이 흔들릴 수도 있고, 반대로 더 나은 곳을 향해 나아갈 수도 있다. 편집자 쿠로사와가 담당하는 만화가 나카타 하쿠에게 생긴 예상치 못한 일, 책을 열렬히 사랑하는 서점인 카와 씨에게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변화.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들에게 닥친 일들은 이들을 어디로 향하게 할까?
이는 비단 책을 만들고 파는 사람들만의 일이 아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수많은 위기와 좌절에 맞닥뜨리고 이를 극복하면서 업무 스킬과 탄탄한 멘탈을 장착해 나아간다. 『중쇄를 찍자!』는 만화잡지 편집부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지만, 모든 직장인들에게 보내는 위로와 응원을 가득 담은 작품이다.
특히 이번 권에서 중점을 두고 읽어볼 포인트는 개개인의 노력이 한마음 한뜻으로 모였을 때 시너지 효과가 폭발하는 순간이다. 그 순간 마음속을 꽉 채우는 희열과 감격! 좋아하는 일을 할 때 느낄 수 있는 성취감이 가득한 에피소드는 몇 번을 읽어도 한결같은 감동을 준다.
‘책을 사랑하는’ 직장인들의 희로애락을 담은 『중쇄를 찍자!』는 오늘도 우리 인생의 한 페이지에 책갈피를 꽂게 할 것이다.
“좋아해서 응원했을 뿐인데,
그 마음을 돌려받는 날이 올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진심이 닿다― 덕업일치의 감격스러운 순간!
책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서점에서 일하며 많은 편집자와 영업자, 그리고 작가에게까지 힘이 되어주었던 서점지기. 출판계의 불황으로 근로계약을 갱신하지 못하고 서점을 그만두게 된 서점인은 앞으로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갈까 깊이 고민하지만, 결국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리라 마음먹는다.
그녀가 마음에 품고 있는 마법의 대사처럼 ‘우리가 가진 날개를 키우기 위해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는 노력은 많은 동료의 지혜를 한곳으로 모이게 했다. 그리고 그들은 책의 날개를 가진 사람들을 연결하기 위한 동네책방을 탄생시킨다.
일본의 동네책방은 어떻게 탄생하는지 보여주는 에피소드는 한국의 동네책방과 비교하며 읽는 재미가 있다. 한국 출판계도 불황을 겪고 있으니 업계 종사자들에게는 이 상황이 묵직하게 다가갈지도 모르지만, 무언가를 진심으로 좋아해서 그것을 일로 연결시키는 기분 좋은 순간은 가슴을 벅차오르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