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반은 꽃이다(문학동네포에지038)
- 저자
- 박지웅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2021-12-15
- 사양
- 92쪽 | 130*224 | 신국판 변형 | 무선
- ISBN
- 978-89-546-8397-5 03810
- 분야
- 시
- 정가
- 10,000원
-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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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그리운 마음일 때 ‘I Miss You’라고 하는 것은 ‘내게서 당신이 빠져 있기(miss) 때문에 나는 충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뜻이라는 게 소설가 쓰시마 유코의 아름다운 해석이다. 현재의 세계에는 틀림없이 결여가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한때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는 작업 또한 그 그리움의 일이다.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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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2004년 『시와사상』 신인상, 2005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집 『너의 반은 꽃이다』 『구름과 집 사이를 걸었다』 『빈 손가락에 나비가 앉았다』 『나비가면』이 있다. 지리산문학상, 천상병시문학상, 시와시학 젊은시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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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인의 말
개정판 시인의 말
1부
종이호랑이 / 발목 / 바람이 문을 열고 나에게 말하네 / 물의 처음 / 흙들에게 / 내 심장을 쓰다 / 몸에 새기다 / 지금 말하세요 / 후회 / 죄와 벌 / 검은 달 / 대관령 옛길 / 농막에서의 하룻밤 / 난초무늬대자리항아리 / 낡은 집 유령거미 / 와랑치 / 아버지를 섬에 심고 / 박동 / 노을 / 너의 반은 꽃이다
2부
사회적 식사 / 청진동 골목에 자반고등어처럼 누워 있기 / 문어 / 독살 / 나의 도로시에게 / 시멘트 가라사대, / 개구멍 / 노가리를 까다 / 나는 자웅동체다 / 눈과 희망, 잡으면 녹다 / 허물이 아니다 / 선수 / 침략 / 경고 2 / 이 골목은 중력이 크다 / 붉은 낙타 / 좁은 방에는 어둠이 넓네 / 귀뚜라미들 / 이상한 재질로 만든 한 장의 은유 / 두리번거리다 / 왜 슬픔은 윤회하는가
3부
나비매듭 / 슬프지 않은 시 / 조문객 / 꽃잎 / 후박나무 / 명당 / 뜨겁게 산다는 것 / 원숭이 / 고양이 잡기 / 고대를 향해 가다 / 평범한 슬픔 / 길에 지다 / 배롱도 / 오랫동안 / 꽃놀이패에 걸리다 / 즐거운 제사 / 혓바닥과 열 개의 열쇠 / 바람의 가족사 / 순두부에 박수를 보내다 / 너는 늙어서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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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 기획의 말
그리운 마음일 때 ‘I Miss You’라고 하는 것은 ‘내게서 당신이 빠져 있기(miss) 때문에 나는 충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뜻이라는 게 소설가 쓰시마 유코의 아름다운 해석이다. 현재의 세계에는 틀림없이 결여가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한때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는 작업 또한 그 그리움의 일이다.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더 나아가 옛 시집을 복간하는 일은 한국 시문학사의 역동성이 드러나는 장을 여는 일이 될 수도 있다. 하나의 새로운 예술작품이 창조될 때 일어나는 일은 과거에 있었던 모든 예술작품에도 동시에 일어난다는 것이 시인 엘리엇의 오래된 말이다. 과거가 이룩해놓은 질서는 현재의 성취에 영향받아 다시 배치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현재의 빛에 의지해 어떤 과거를 선택할 것인가. 그렇게 시사(詩史)는 되돌아보며 전진한다.
이 일들을 문학동네는 이미 한 적이 있다. 1996년 11월 황동규, 마종기, 강은교의 청년기 시집들을 복간하며 ‘포에지 2000’ 시리즈가 시작됐다. “생이 덧없고 힘겨울 때 이따금 가슴으로 암송했던 시들, 이미 절판되어 오래된 명성으로만 만날 수 있었던 시들, 동시대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젊은 날의 아름다운 연가(戀歌)가 여기 되살아납니다.” 당시로서는 드물고 귀했던 그 일을 우리는 이제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
문학동네포에지 4차분 리스트
031 김승희 『태양미사』
032 고운기 『밀물 드는 가을 저녁 무렵』
033 양애경 『불이 있는 몇 개의 풍경』
034 윤희상 『고인돌과 함께 놀았다』
035 조용미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036 유강희 『불태운 시집』
037 조말선 『매우 가벼운 담론』
038 박지웅 『너의 반은 꽃이다』
039 김경인 『한밤의 퀼트』
040 김 근 『뱀소년의 외출』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그리운 마음일 때 ‘I Miss You’라고 하는 것은 ‘내게서 당신이 빠져 있기(miss) 때문에 나는 충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뜻이라는 게 소설가 쓰시마 유코의 아름다운 해석이다. 현재의 세계에는 틀림없이 결여가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한때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는 작업 또한 그 그리움의 일이다.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