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물 드는 가을 저녁 무렵(문학동네포에지032)
- 저자
- 고운기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2021-12-15
- 사양
- 108쪽 | 130*224 | 신국판 변형 | 무선
- ISBN
- 978-89-546-8391-3 03810
- 분야
- 시
- 정가
- 10,000원
-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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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그리운 마음일 때 ‘I Miss You’라고 하는 것은 ‘내게서 당신이 빠져 있기(miss) 때문에 나는 충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뜻이라는 게 소설가 쓰시마 유코의 아름다운 해석이다. 현재의 세계에는 틀림없이 결여가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한때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는 작업 또한 그 그리움의 일이다.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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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198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집 『밀물 드는 가을 저녁 무렵』 『섬강 그늘』 『나는 이 거리의 문법을 모른다』 『자전거 타고 노래 부르기』 『구름의 이동속도』 『어쩌다 침착하게 예쁜 한국어』가 있다. 벌교에는 어릴 적 주먹 친구가 세운 자그마한 시비가 있다. 현재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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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인의 말
개정판 시인의 말
1부
가을 시편 / 밀물 드는 가을 저녁 무렵 / 통일로 코스모스 / 동대문 / 어느 날 수유리에서 돌아오며 / 초소에서 / 청량리 / 경복궁 / 광화문 하모니카 / 천변 풍경(川邊風景) / 피뢰침 / 서울살이 / 봉준(琫準)이 성님 / 옛날의 금잔디 / 애국가를 들으며
2부
예수가 우리 마을을 떠나던 날 1 / 예수가 우리 마을을 떠나던 날 2 / 예수가 우리 마을을 떠나던 날 3 / 예수가 우리 마을을 떠나던 날 4 / 예수가 우리 마을을 떠나던 날 5 / 벌교 1 / 벌교 2 / 벌교 3 / 벌교 5 / 벌교 6 / 할머니 말씀 1 / 할머니 말씀 2 / 왕십리 시편 1 / 왕십리 시편 2 / 왕십리 시편 3 / 우천 1 / 우천 2 / 우천 3
3부
만년필처럼 / 봄노래 / 봄 편지 / 봄에 쓴 편지 / 5월 / 동해 / 늦봄 저녁나절 / 앙엽기(盎葉記) / 하늘로 올라간 노래 / 부르는 소리 / 들국 / 첫눈 내리는 강변에 서서 / 입동(立冬)
4부
박목월 추도회와 노인의 졸음 / 다시 산에 올라 / 주기도문 / 주기(週忌) / 로스앤젤레스의 봄밤 / 어둠 / 제망매가(祭亡妹歌) / 새벽길 / 산중일기(山中日記) / 가을, 답사 길에 / 수몰지 / 산을 보며 / 크리스마스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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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 기획의 말
그리운 마음일 때 ‘I Miss You’라고 하는 것은 ‘내게서 당신이 빠져 있기(miss) 때문에 나는 충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뜻이라는 게 소설가 쓰시마 유코의 아름다운 해석이다. 현재의 세계에는 틀림없이 결여가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한때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는 작업 또한 그 그리움의 일이다.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더 나아가 옛 시집을 복간하는 일은 한국 시문학사의 역동성이 드러나는 장을 여는 일이 될 수도 있다. 하나의 새로운 예술작품이 창조될 때 일어나는 일은 과거에 있었던 모든 예술작품에도 동시에 일어난다는 것이 시인 엘리엇의 오래된 말이다. 과거가 이룩해놓은 질서는 현재의 성취에 영향받아 다시 배치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현재의 빛에 의지해 어떤 과거를 선택할 것인가. 그렇게 시사(詩史)는 되돌아보며 전진한다.
이 일들을 문학동네는 이미 한 적이 있다. 1996년 11월 황동규, 마종기, 강은교의 청년기 시집들을 복간하며 ‘포에지 2000’ 시리즈가 시작됐다. “생이 덧없고 힘겨울 때 이따금 가슴으로 암송했던 시들, 이미 절판되어 오래된 명성으로만 만날 수 있었던 시들, 동시대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젊은 날의 아름다운 연가(戀歌)가 여기 되살아납니다.” 당시로서는 드물고 귀했던 그 일을 우리는 이제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
문학동네포에지 4차분 리스트
031 김승희 『태양미사』
032 고운기 『밀물 드는 가을 저녁 무렵』
033 양애경 『불이 있는 몇 개의 풍경』
034 윤희상 『고인돌과 함께 놀았다』
035 조용미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036 유강희 『불태운 시집』
037 조말선 『매우 가벼운 담론』
038 박지웅 『너의 반은 꽃이다』
039 김경인 『한밤의 퀼트』
040 김 근 『뱀소년의 외출』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그리운 마음일 때 ‘I Miss You’라고 하는 것은 ‘내게서 당신이 빠져 있기(miss) 때문에 나는 충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뜻이라는 게 소설가 쓰시마 유코의 아름다운 해석이다. 현재의 세계에는 틀림없이 결여가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한때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는 작업 또한 그 그리움의 일이다.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