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병동 1
- 원서명
- お別れホスピタル
- 저자
- 오키타 밧카
- 역자
- 서현아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2021-11-17
- 사양
- 144쪽 | 145*200 | 신국판변형 | 무선
- ISBN
- 978-89-546-8283-1
- 분야
- 만화
- 정가
- 7,500원
-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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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죽음을 앞둔 환자들의 군상극이 펼쳐지는 호스피스 병동
인생의 끝에서 비로소 보이는 삶과 죽음의 의미는 무엇일까
회복할 가망이 없는 환자의 마지막 거처인 ‘호스피스 병동’. 모든 환자들이 저승으로 갈 차례만 기다리고 있는 이곳은 병원 내에서는 속칭 ‘쓰레기 처리장’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호스피스 병동에서 일한 지 2년 차인 간호사 헨미는 환자들의 적나라한 희노애락 속에서 삶과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깨닫는다.
첫 번째, 환자의 수명은 곁을 지키는 가족들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
두 번째, 자식을 학대한 부모에게 편안한 황천길은 허락되지 않는다는 것.
세 번째, 모든 것을 잊어가는 와중에도 환자들은 평생 억눌렀던 욕망을 거리낌 없이 표출한다는 것.
네 번째, 더 이상 갈 곳 없는 병든 이들에게, 어쩌면 호스피스 병동은 마지막 쉼터라는 것.
사이비 종교에 빠진 아버지와 그를 원망하는 딸, 오십 평생 일만 하다 쓰러져 혈혈단신으로 죽음만을 기다리는 할머니, 인지증(치매)에 걸려 요양보호사를 자신이 좋아하던 영화배우로 착각하는 노인까지. 우울하고 정적일 것만 같은 호스피스 병동에서는 죽음을 앞둔 환자들의 희극과 비극이 쉴새 없이 펼쳐진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헤어짐의 순간을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희망 어린 눈으로 지켜보는 만화가, 오키타 밧카. 『이별의 병동』 1권에는 그가 선보이는 여섯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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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1979년 2월 2일, 도야마현 우오즈시에서 태어나, 2005년에 만화가로 데뷔했다. 산부인과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대표작 『투명한 요람』은 400만 부 이상 판매되며 제42회 고단샤 만화상 소녀부문을 수상했고, 2018년에는 NHK 드라마로 제작 및 방영됐다. 자신이 겪고 있는 발달장애를 소재로 한 코믹 에세이도 많은 독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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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차례
|차트1| 오타 레이코 님 005
|차트2| 기요이 소스케 님 027
|차트3| 유키무라 요시 님 049
|차트4| 오가와 가즈오 님 071
|차트5| 후쿠야마 마사 님 093
|차트6| 혼조 노보루 님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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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건강한 삶이 영원하리라 믿었던 우리들을 기다리는 죽음
백세인생을 사는 우리들에겐 잘 사는 것도, 잘 죽는 것도 어렵다.
초고령 사회에 한 발 더 가까워지고 있는 한국이지만, 여전히 ‘잘 죽는 것’은 어렵기만 하다. 나이가 들수록 내 능력이라고 믿었던 것이 결국은 건강과 체력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내 의지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줄어만 간다. 가족과도 소원하고 친한 친구나 애인도 없이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영화나 드라마 속 가족들의 사랑에 둘러싸여 임종을 맞이하는 이들의 모습은 때로는 요원하게만 느껴진다. 시대와 세대를 가로지르며 많은 이들을 고뇌케 하는 ‘삶’과 ‘죽음’의 의미. 백세인생이 당연해진 지금이라서 더욱, 『이별의 병동』은 우리의 마음에 파문을 일으키는 문제작이다.
◉본문 중에서
“잠잘 때 문득 생각한다…나는 죽는 것이 너무나 무섭다. 가족과도 서먹하고, 벌써 몇 년째 애인이나 친한 친구도 없다. 그런 내가 죽을 때 누가 지켜봐줄까? 돌봐주는 가족도 없이 아무도 모르게 이 세상에서 사라져 버리는 걸까?”_23-24쪽
“그래서 깨달은 것은, 아이는 결국 ‘부모가 기른 대로 자란다’는 사실. 자식을 학대하며 기른 부모는 자기가 늙으면…자식에게 학대당하며 시중을 받는다. 자식을 방임하며 기른 부모는…움직일 수 없게 되면 자식에게 버려진다. 세상은 그렇게 돌아가게 되어 있다.”_33쪽
“모든 것을 잊어가는 와중에도 누군가를 사랑하는 감정만은 버릴 수 없다. 유키무라 씨는 지금 자신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도 잊고 있는지 모른다.”_68쪽
“한 번뿐인 인생—그것이 아무리 불행하고 비참하며 슬프다 해도 육신이 죽고 혼이 되면…얼마든지 자유롭게, 마음 가는 대로 이 넓은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다.”_112쪽
“스스로 몸도 가눌 수 없게 되고…마지막엔 모르핀 때문에 자기가 누군지도 모르게 된다며? 그게 어떤 기분일까 해서. 난 중학교 마치자마자 취직해서 평생 내 앞가림은 내가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다 ‘건강한’ 덕이었단 말이지.”_124쪽
죽음을 앞둔 환자들의 군상극이 펼쳐지는 호스피스 병동
인생의 끝에서 비로소 보이는 삶과 죽음의 의미는 무엇일까
회복할 가망이 없는 환자의 마지막 거처인 ‘호스피스 병동’. 모든 환자들이 저승으로 갈 차례만 기다리고 있는 이곳은 병원 내에서는 속칭 ‘쓰레기 처리장’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호스피스 병동에서 일한 지 2년 차인 간호사 헨미는 환자들의 적나라한 희노애락 속에서 삶과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깨닫는다.
첫 번째, 환자의 수명은 곁을 지키는 가족들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
두 번째, 자식을 학대한 부모에게 편안한 황천길은 허락되지 않는다는 것.
세 번째, 모든 것을 잊어가는 와중에도 환자들은 평생 억눌렀던 욕망을 거리낌 없이 표출한다는 것.
네 번째, 더 이상 갈 곳 없는 병든 이들에게, 어쩌면 호스피스 병동은 마지막 쉼터라는 것.
사이비 종교에 빠진 아버지와 그를 원망하는 딸, 오십 평생 일만 하다 쓰러져 혈혈단신으로 죽음만을 기다리는 할머니, 인지증(치매)에 걸려 요양보호사를 자신이 좋아하던 영화배우로 착각하는 노인까지. 우울하고 정적일 것만 같은 호스피스 병동에서는 죽음을 앞둔 환자들의 희극과 비극이 쉴새 없이 펼쳐진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헤어짐의 순간을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희망 어린 눈으로 지켜보는 만화가, 오키타 밧카. 『이별의 병동』 1권에는 그가 선보이는 여섯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