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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식물들 링컨의 어머니를 죽인 풀과 그 외의 잔혹한 식물들

저자
에이미 스튜어트
역자
조영학
출판사
글항아리
발행일
2021-10-22
사양
252쪽 | 145*195 | 무선
ISBN
978-89-6735-963-8 03480
분야
과학일반
정가
15,500원
우리 집 정원에 펼쳐진
사악한 식물들의 범죄 왕국 이야기

이 책에는 각종 유명한 미스터리 작품을 낳은 작가, 에이미 스튜어트가 선보이는 악독하기 이를 데 없는 식물들의 세계가 담겨 있다. 원예가를 자처하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각종 식물들, 심지어 아름다워서 정원수나 실내 인테리어로 인기가 많은 아름다운 원예 품종들까지 알고 보면 사람을 해칠 수도 있는 사악한 본성을 감추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밝힌다. 실제로 우리는 청정한 산속에 들어가거나 하이킹 중에 맛깔스러운 나무 열매나 산나물을 보면 별 의심 없이 뜯어먹어 보곤 한다. 집의 콘센트나 책상 모서리에 아이가 다칠까 봐 커버까지 씌울 정도로 조심하는 사람들이라도 주방에 놓은 화분 식물이나 정원에 이리저리 난 관목을 보고 자연의 산물이 무슨 해를 끼치겠냐며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

저자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던 식물들을 포함하여, 독성이 강하다는 투구꽃에서부터 소크라테스를 죽인 독당근, 링컨의 어머니를 죽음의 늪으로 이끈 풀, 심지어 마약의 원료인 코카나무와 담배, 대마 같은 식물들마저 식물계 범죄 왕국 유명한 범죄자임을 여러 가지 역사적 일화와 세상에 이런 일이 다 있을까 하는 사연과 함께 흥미롭게 서술한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우리는 주변의 흔한 식물들이 사실은 잠재적 범죄자들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고, 그래서 함부로 산에 오르거나 심지어 정원에 발을 들이는 것조차 두려워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저자 특유의 다정한 문체와 대자연의 사악한 식물 범죄자들을 마치 미스터리 소설에 등장하는 매력적인 악당으로 대함으로써, 식물이 때때로 얼마나 치명적일 수 있는지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이 책은 저자가 식물들의 풀잎 하나에 공포감을 느끼라고 쓴 책이라기보다 매력적인 열매와 꽃으로 유혹하는 식물들의 범죄성에 대한 엄중한 경고이기 때문이다.

역사에 발자취를 남긴 유독식물

이 책에서는 역사에 길이길이 남는 일화를 가진 독초들도 나온다. 이 독초들은 모두 한 번쯤 어디선가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한 독성 알칼로이드를 갖고 있기에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살인 행위에 사용됐다. 우리에게 아주까리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피마자는 ‘우산 살인사건’으로 유명한 BBC 기자 게오르기 마르코프 살인사건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버스정류장에 서서 버스를 기다리던 그의 허벅지를 누군가가 우산 끝으로 푹 찌르고 달아났는데, 곧 그는 피를 토하며 죽고 말았던 것이다. 그리고 부검을 하니 그 상처에서 피마자의 유독성 추출물 리신이 나왔다. 
처형 도구로 애용됐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유명한 식물도 있다.  바로 칼라바르콩이다. 이 콩은 일명 시련재판, 그러니까 중세에 죄를 지었는가 아닌가 그 판별에 사용됐는데, 당시에는 콩을 삼키면 바로 나타나는 몸 상태로 판결을 내렸다. 신경 교란 및 소화 기관의 통제력을 상실하게 하는 무서운 독이 있는 콩을 삼켜야 하니 죄가 있건 없건 그 결과는 참혹하기만 했다. 물론 죄의 유무에 상관없이 운 좋게 콩을 토하면 무죄 판결이 내려지니 다행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그 유명한 ‘세일럼 마을의 마녀재판’ 사건을 일으킨 주범 역시 식물이다. 아니, 정확히 말해서는 ‘맥각’이라는 기생 곰팡이가 원인이었다. 미국 매사추세츠의 세일럼에서 젊은 여자들이 마치 무슨 주술에 걸린 것처럼 온몸이 타들어가는 고통을 호소했는데, 당시 이런 곰팡이류에 의한 ‘식물병’을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은 이걸 저주에 걸렸다고밖에 이해하지 못했다. 맥각균에 감염된 호밀빵을 먹은 줄도 모르고 병의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자 사람들은 마녀들을 잡아내야 한다며 마녀재판을 열었고, 그 때문에 여럿 무고한 사람들이 단두대에 끌려갔다고 한다. 실제로 맥각 중독은  LSD 환각제를 복용한 것처럼 환각과 피부에 벌레가 기어 다니는 기분 등을 느끼는 점에서 그 효과가 동일하다고 한다.

에이미 스튜어트는 이미 『술 취한 식물학자』라는 책을 통해 술의 원료가 되는 다양한 식물들에 대한 애정 어린 지식을 선보였다. 그래서 이 『사악한 식물들』에서는  못된 독초들이 우리 인간의 역사 속에서 어떻게 독약과 영약으로 어떻게 다양하게 사용되었는지, 얼마나 큰 전환점을 마련해주었는지 등 특히 역사에 중점을 맞추어 더 설득력 있게 서술된다. 그리고 그 숨겨진 역사는 조너선 로젠의 아름다운 삽화와 브리오니 모로우 크립스의 에칭 판화로 더욱 예스러운 역사적 분위기를  놀라울 정도로 잘 살려낸다.  
이 책에는 또한 미국의 식물만이 아니라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 곳곳의 유독 식물들이 실려 있는데, 아마 그 이유는 저자에게 큰 영감을 준 것이 바로 데라시마 료안의 『화한삼재도회和漢三才圖會』였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저자는 1607년에 중국 명나라 왕기가 편찬한 백과사전을 기반으로 하여 쓴 『화한삼재도회』에는 여러 유독 식물들이 매력적인 그림과 함께 실려 있어서, 그 덕분에 『사악한 식물들』 탄생에 큰 도움을 주었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잘 아는 독초를 포함하여 60종류 이상의 식물들을 수록한 독초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앞장부터 독초들의 매력적 독에 흠뻑 중독된 독자들에게 해독제까지 알려준다. 그래서 더욱 식물에 대한 흥미를 돋우고, 어디에 가면 이런 화려한 독초들의 세상을 구경할 수 있는지 세계 곳곳의 유독 식물원 정보까지 알차게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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