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 북 리뷰 이 소설의 흥겨움과 중독성은 다년간 읽은 작품을 통틀어 최고라 말해도 손색이 없다. 뱀파이어와 한바탕 싸움을 벌이는 주부들의 이야기는 달콤하게 아프다, 치아를 깨트리는 딱딱한 사탕처럼.
퍼블리셔스 위클리 재치 있고 중독성 강한 뱀파이어 스릴러다. 여러 요소를 절묘하게 조화시킨 이 강력한 작품은 뱀파이어 문학에 바치는 오마주인 동시에 독창적 해석이다.
USA 투데이 사회를 보는 예리한 시선과 등장인물의 뜻깊은 각성이 호러 문학을 즐기지 않는 독자의 구미를 단순히 자극하는 수준을 넘어 완전히 사로잡는다.
커커스 리뷰 그래디 헨드릭스는 탄탄히 정립된 뱀파이어 전통을 영리하게 활용한다. 대가의 수준으로 소환해내는 1990년대의 황홀한 추억은 그의 최고작으로 꼽히는 이 작품에 감칠맛을 더한다. 영리한 호러 문학의 팬이라면 그저 열광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북리스트 헨드릭스는 불만 쌓인 가정주부의 비유와 무시무시한 뱀파이어 이야기를 대가다운 솜씨로 엮어냈고 그 속의 불안과 긴장은 손으로 만져질 듯 뚜렷하다. 북클럽에서 선택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발칙한 작품.
그래디 헨드릭스, 호러와 코미디를 능란하게 뒤섞어 폭발적 시너지를 내는 작가
친숙함과 코믹함을 영리하게 비트는 독특한 매력으로 출판계와 방송계의 사랑을 한몸에 받다
그래디 헨드릭스는 미국심령연구회 도서관 사서로 일하다 작가의 길로 들어서서 영화 시나리오와 문화비평 등 다양한 글쓰기를 하다 ‘이케아’를 연상시키는 창고형 가구매장을 배경으로 한 호러 장편소설 『호러스토어』를 통해 널리 이름을 알렸다. 호러·미스터리 장르에 대한 해박함과 재치 있는 비틀기, B급 정서와 레트로적 요소를 다루는 대가적 솜씨, 일상과 코미디를 현실감 있게 그리는 능력을 바탕으로 이후 발표하는 작품마다 독자의 호평과 함께 영상화 러브콜을 한몸에 받고 있다. 주요 장편 네 작품이 전부 영상화 계약을 마쳤으며 그중 『호러북클럽이 뱀파이어를 처단하는 방식』은 치열한 경쟁 끝에 아마존 스튜디오가 드라마화 판권을 확보하고 헨드릭스가 직접 각색에 참여하고 있다.
헨드릭스의 작품세계를 이루는 주요한 축은 ‘호러’와 ‘코미디’다. 우리 눈에 보이는 현실, 몸소 겪는 일상 속에 이 두 요소를 심어놓고 자극과 각성을 꾀하면서 우리 곁에 존재하는 다층적인 공포를 깨닫게 한다. 『호러북클럽이 뱀파이어를 처단하는 방식』은 공동체적 가치가 유효했던 1990년대 미국의 한 동네에 이웃으로 위장한 뱀파이어가 등장해 인간들의 결속을 어떻게 균열시키는지, 이를 감지한 여성 주민들이 어떻게 이에 맞서 싸우는지를 ‘헨드릭스 스타일’로 예리하고도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책 후반에 수록된 [부록: 북클럽을 위한 독서 가이드]에는 독서 후 실제 독자와 북클럽이 토론할 거리, 작품 속 도서 목록, 범죄실화 이야기 목록 등이 있어 한층 더 풍성한 독서 경험을 선사한다.
북클럽 주부들 vs. 뱀파이어, 여성의 우정과 연대가 공포에 맞서는 방식
자기 식욕 외에 어떤 책임도 질 일이 없는 남자 vs. 삶이 끝없는 책임으로 점철된 여자들
1990년대 미국 남부도시 찰스턴의 올드 빌리지, 평화롭고 이웃 간 유대가 깊어서 현관과 창문을 잠그지 않고 외출해도 벌어질 최악의 상황이라야 다른 집 고양이가 주방에 들어와 잠든 게 전부인 동네. 그곳에 북클럽을 결성해 밤마다 모여 미스터리 잔혹소설을 읽는 다섯 명의 주부가 있다. 그들에게 북클럽은 끝없는 집안일과 가족 돌봄으로부터 잠시 벗어나 숨쉴 수 있는 자리이자, 주부·여성·인간으로서 서로 돕고 교감하고 우정을 쌓는 장이다. 수중에 시간이 남아돌아 범죄소설이나 읽고 모여서 책 얘기나 재잘대는 무리로 폄하당하더라도 북클럽에서 그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탐색하고 깨닫고 성취해나간다.
작가는 실감나고 정교하게 구축한 다섯 캐릭터들 사이에 새 이웃으로 위장한 사악하고 매력적인 뱀파이어 제임스를 등장시킨다. 초월적인 힘으로 인간을 매료시키는 고전적 뱀파이어와 달리 제임스는 준수한 외모, 지성과 재력, 매너와 정상성을 어필해 사람들의 경계심을 허물고, 오직 허기를 채우기 위해 그가 밤에 벌이는 행각의 결과는 현대의 범죄와 그 양상이 흡사하다. 가족과 공동체의 일상을 공포로 교란시키는 자의 정체를 깨닫고 처단에 나서기까지 삶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고통과 좌절이 따르지만 끝내 북클럽 회원들은 이 불공평한 싸움에 나선다. 두려워도 용기를 내고, 저마다 가진 것을 모아 연대하고, 행동에 나서 기꺼이 피에 흠뻑 젖는다. 그 과정에서 인간의 탐욕과 편견을 이용하는 뱀파이어와 거기에 맞서는 북클럽 회원들의 고난은 묻는다. 우리 일상에 도사린 진짜 호러와 괴물은 무엇인가?
규칙과 비틀기, 유머와 향수가 알맞게 요리된 감각적인 호러소설
유혈 낭자하고 스멀스멀한 호러가 ‘즐거울’ 수 있다는 미덕
그래디 헨드릭스의 최고작으로 꼽히는 이 작품은 배경인 1990년대의 시대적 향수를 마법처럼 부리는 작가의 대가적 실력으로 완성된다. 당시에 존재했던 공동체적 유대감, 유행했던 사회문화적 요소, 공유했던 감성 등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며 친숙함과 그리움을 자극하고 일상적 유머를 능숙하게 구사해 호러물의 실감나는 잔혹함에 더해 또다른 읽는 즐거움을 준다.
작가는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를 비롯해 뱀파이어 문학의 문법을 기초로 삼으면서도 주로 그려지는 뱀파이어의 러브 스토리, 무리 간 대결, 뱀파이어에 물리면 동족이 되는 설정 등은 제거하고 현대사회에서 논해야 할 가치와 문제에 날카롭게 집중한다. 더불어 책을 좋아하는 이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소재와 등장인물의 유의미한 성장 서사까지 더해 유쾌하고 중독적인 호러·미스터리 소설을 탄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