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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나라 흑역사 사건과 인물로 읽는 유럽 어른들의 속사정

저자
위민복
출판사
글항아리
발행일
2021-08-02
사양
368쪽 | 135*205 | 무선
ISBN
978-89-6735-925-6 03920
분야
역사
정가
18,500원
유럽을 가장 박학다식하고 위트 있게 풀어내는 책
완전히 다른, 감추어진 이야기로 당신을 초대한다

·오페라 가르니에와 파리의 벌꿀
·20세기 초 한 수녀의 스타트업 이야기
·혁명은 밥솥 안에서
·103년 만에 오보 수정한 『파이낸셜타임스』
·늑대들의 독일 이주
·하느님은 당신의 세금 납부를 감시하고 있다
·소련의 전기자동차 РАФ-2910

프랑스 파리의 한 치즈 가게에서 가게 주인과 손님이 계약서를 썼다. 치즈 한 덩어리를 사고팔면서 말이다. 어떻게 된 일일까. 사실은 보포르 치즈 때문이다. 영어 언론인 『더 로컬』 프랑스 지사의 영국인 기자 벤 맥파틀랜드는 연말도 되고 해서 퐁뒤를 해 먹으려고 치즈를 사러 파리의 치즈 가게에 갔다. 그가 가게에 들어와 보포르 치즈 200그램을 달라고 하자 주인은 “뭘 해 드시려고?”라고 묻고 “퐁뒤”라고 하자 “그건 안 되지”가 된 것이다. 이후의 대화다.

가게: 안 돼. 퐁뒤용으로 보포르는 지나치게 좋아요. 그거 녹는 꼴을 보자니 내 마음이 다 아프네.
기자: 하하, 농담도 무슨! 그럼 400그램 주세요.
가게: 안 돼요. 그거 낭비야. 킬로그램당 39유로 하는 2015년산 보포르는 퐁뒤용으로 너무 비싸요.
기자: 가격은 상관없어요, 그냥 주세요.
가게: 안 된다니까. 차라리 아봉당스Abondance를 줄게. 비슷한 치즈이고 더 저렴하기까지 하니.
기자: 그래요. 하지만 보포르도 같이 주세요.
가게: 퐁뒤에 넣을 거지?
기자: 예.
가게: 그럼 안 돼.

유럽판 ‘수호지’

결국 가게 주인은 보포르를 녹이지 않겠다는 계약서를 받고서야 치즈를 판다. 이른바 파리의 ‘치즈부심’ 이야기다. 그런데 다들 살면서 한번쯤은 겪어본 얘기 같지 않은가. 김치찌개에 라면 사리를 넣으면 육수가 탁해진다면서 끝내 라면을 주지 않고 당면 사리를 내오는 식당 주인은 한국에도 있다. 이렇듯 사소한 사건, 사고들을 모아서 유럽의 진한 맛을 알려주는 책이 나왔다. 현직 외교관이 쓴 『남의 나라 흑역사: 사건과 인물로 읽는 유럽 어른들의 속사정』이다. 이 책은 완전히 다른 유럽을 보여준다. 다년간 외교관으로 근무해온 저자가 그들의 하루하루 뉴스, 광고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은 문서에서 찾아낸 여러 이야기에 그동안 쌓아온 필력과 내공으로 써내려갔다. 우리의 김치부심 못지않은 파리의 치즈부심, 실체가 없는 파리지엔, 그리고 유쾌하게 맥주를 따라주며 인생을 즐겼던 중세의 마녀들, 여기에 프레디 머큐리가 떠오르는 의상도착자 르데 남작까지 다양한 군상이 유쾌하게 어우러진 이야기 마당이 펼쳐진다. 추천사를 쓴 강인욱 경희대 교수는 “유럽판 『수호지』” 같다고 했다. 서로 사랑하고 싸우고 질투하고 탐내는 실제 유럽의 뒷사정을 이렇게 재미있고 유쾌하게 비춰주는 책은 없었다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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