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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별 도서 Book

자본주의 키즈의 반자본주의적 분투기 조용하게 이긴다 우아하게 바꾼다

저자
이혜미
출판사
글항아리
발행일
2021-07-09
사양
272쪽 | 135*200 | 무선
ISBN
978-89-6735-920-1 03810
분야
산문집/비소설
정가
14,500원
시대를 민감하게 인식하면서 우리가 살아남는 법!
우리 세대의 조용하고 우아한 주류로의 전환
MZ세대가 쓴 돈과 인생 이야기


자본주의 키즈가 쓴 ‘요즘 애들’ 이야기

이 책은 자본주의 키즈이자 흔히 ‘MZ세대’라 불리는 1989년생 저자가 삶에 대한 자신의 명료한 세계관을 표출하고자 썼다. 현직 일간지 기자로서 세간의 세대론이 갖는 허위를 예민하게 느껴온 그는 이 책에서 직설적인 날것의 언어와 태도로 자기 세대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다. 자본주의 키즈임에도 자신의 삶을 내밀하게 지배하고 있는 모토들이 사실 자본주의를 포함한 기성의 가치와 얼마나 불화하는지도 보여준다. 저자는 자기 세대의 모든 관점에 동의하는 건 아니지만, 대체로 진보나 보수의 이념보다는 세대적 동질감을 더 강하게 느끼는 편이라고 고백한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그는 마치 ‘무소유’의 철학자 같은 태도로 명상과 요가를 하지만, 주식장이 열리면 월가의 트레이더라도 된 양 주식 프로그램을 들여다보기도 한다. 멸사봉공의 근면성실은 강하게 부정하지만,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 ‘미라클 모닝’은 긍정한다. 모든 종류의 낭비를 거부하며 10년 된 밥솥을 쓰지만, 일대일 운동 레슨 같은 경험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 저축을 하지 않는 대신 부동산 정보에는 촉각을 곤두세운다. 닦달하는 동기부여 강의에는 매력을 못 느끼지만, 누구보다 자기계발에 열심이다.
판이한 두 행동의 밑바탕에는 일관된 명제가 깔려 있다. 사회에 휘둘리지 않고 ‘나로 존재’하기 위해 일상 속에서 분투할 것. 구체제를 전복시켜 신체제를 세울 명분도 의지도 힘도 없기에 지금의 테두리 안에서 안락한 요새를 만들어낼 것. 그것이 비움을 실천하면서 동시에 물신物神을 숭배하는 이유다.
피케티가 『21세기 자본』에서 ‘자본수익률이 노동과 생산을 아우른 경제성장률을 앞지른다’고 말한 것에 대해 MZ세대는 옳다며 고개를 끄덕인다. 다만 독서의 포인트가 다르다. 기성세대는 피케티로부터 ‘불평등이 극심하니 부자 증세를 해야 한다’는 신념을 머릿속에 받아들였다면, 요즘 세대는 기술 적응력을 무기 삼아 자신의 ‘자본수익률’을 올리는 데 최선을 다한다. 더욱이 칸트가 도덕법칙으로 제시한 ‘정언명령’을 이 세대는 ‘경제적 자유라는 정언명령’으로 응용하며 되새긴다.
그동안 세대론에 관한 책은 여러 권 있었다. 하지만 MZ세대가 소비, 경제, 투자, 돈, 환경, 생활, 배움, 자기계발, 동물윤리, 페미니즘 등을 한 권의 책에서 논한 적은 없다. 저자는 ‘자본주의 키즈’라는 명명을 거부하고 싶었지만, 자신의 생활을 돌이켜보면 영락없는 자본주의 키즈임을 깨닫는다. ‘꼰대’와 MZ세대의 경계를 곧잘 넘나들지만, 생활 방식을 관찰해보면 자신은 영락없는 ‘요즘 애들’이다. 세대론에 불편함을 느끼지만, 미증유의 시대를 가장 잘 개척해나가는 존재는 단연 ‘미증유의 세대’라고 여긴다.
이 책의 강점은 언뜻 모순돼 보이는 가치들을 한 몸에 체현하고 있는 저자(의 세대)가 가치충돌적인 점들을 제 방식대로 소화시킨 뒤 생존에 성공하면서도 다른 방식의 ‘윤리적 주체’로 나아감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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