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브랜드별 도서 Book

여섯 개의 폭력 학교폭력 피해와 그 흔적의 나날들

저자
이은혜 외 5명
출판사
글항아리
발행일
2021-05-07
사양
192쪽 | 128*188 | 무선
ISBN
978-89-6735-899-0 03810
분야
산문집/비소설
정가
12,000원
짓밟힌 어린 시절과 십대의 시간들은 기억 속에서도 결코 우리 편이 되어주지 않았다.
여섯 개의 폭력은 한때 여섯 명의 삶에 심대한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이제는 각자에게 제 위치를 찾아주려고 이 글들을 써나간다.

이 책은 여섯 명의 필자가 십대 시절에 겪었던 학교폭력에 대해 다룬다. 여섯 명은 각자 여섯 가지 고통을 겪었고, 그중 다섯 명은 터널을 빠져나와 ‘무사히’ 어른이 되었다.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은 어른이 되지 못한 채 죽었다(그의 폭력에 대해서는 유족인 어머니가 대신 집필했다). 현재 작가, 유튜브 크리에이터, 사회복지사, 출판편집자 등으로 살고 있는 이들은 10년, 20년, 30여 년 전의 이야기를 꺼낸다. 학교를 떠나서도 폭력의 그림자는 마음속에서 어른거려 몸과 정신의 증상으로 불쑥 튀어나오곤 하기 때문이다.
모든 폭력은 피해자를 무기력과 체념으로 내몰지만, 어린 시절의 폭력은 학교라는 공간을 떠날 수 없는 상황에서 가해자와 방관자들이 뒤섞인 공간에 머물러야 한다는 점에서 특히 힘든 면이 있다.
이들 각자의 삶 속으로 들어가보면 우리가 교실에서 흔히 봐온 아이들이 말 못할 고통에 놓여 삶을 접을까, 말까를 고민하고 있다. 이 모든 일은 ‘장난’이라거나 혹은 ‘그냥 싫어서’ 자행됐으며 이후 피해자와 가해자가 모두 학교를 졸업했기에 사과와 용서 같은 일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 시절 학교폭력을 당하지 않은 이들은 우연히 운이 좋았던 것일 수도 있고, 혹은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방관자가 되기도 했을 것이다. 선생님이나 부모가 보호자 역할을 할 수 있었을지 모르나 그들은 종종 무대 바깥의 관객이 되거나 때로는 가해의 무리에 섞이기도 했다.
인간은 기억을 추억으로 삼아 삶을 일구는 존재다. 하지만 기억을 지워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

서문을 쓴 은유 작가는 이 책을 여섯 개의 자책, 여섯 개의 외면, 여섯 개의 용기로 읽었다. ‘왜 하필 나인가.’ 폭력을 당하는 아이들에게 치미는 첫 물음은 이것이다. 둘째, 외면. 모든 폭력은 가해자, 피해자의 이자 구도가 아니다.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가 있을 때 성립된다. 여섯 명의 필자는 지나가는 아저씨, 주변 어른, 부모,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결국 어른들의 공고한 침묵과 외면, 무감각으로 아픔은 더 커졌다. 셋째, 용기. 고독과 고통의 담금질을 견디고 나온 이야기는 언제나 진실함으로 압도한다. 필자들은 과거를 똑바로 직시하고 두려울 것 없는 대담함으로 써내려갔다. 따라서 『여섯 개의 폭력』은 여섯 사람의 용기에 빚을 지는 가운데 “어디선가 숨어서 울고 있을 많은 승민이들”에게 위로를 건네며, 자기 존엄을 지키는 가장 정직한 방법은 타인의 존엄을 지켜주는 것임을 다시 한번 뼈에 새기도록 한다.
목록보기

전화번호 안내

문학동네
031-955-8888
문학동네 어린이
02-3144-0870
교유서가
031-955-3583
글항아리
031-941-5157
나무의마음
031-955-2643
난다
031-955-2656
031-8071-8688
싱긋
031-955-3583
아트북스
031-955-7977
앨리스
031-955-2642
에쎄
031-941-5159
엘릭시르
031-955-1901
이봄
031-955-2698
이콘
031-8071-8677
포레
031-955-1904
테이스트북스
031-955-2693
이야기 장수
031-955-2651
호호당북스
02-704-0430
구독문의
031-955-2681
팩스
031-955-8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