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공간을 초월한 재기 발랄한 단편 극장
국내 만화 독자들에게 다수의 매력적인 작품을 선보이며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모로호시 다이지로. 작가 독자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작품으로 두터운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그는 ‘환상 만화의 귀재’로 통한다. 동서양의 설화 ‧ 신화 ‧ 동화 등 장르를 불문하고, 그 안에 본인만의 재기와 상상력을 녹여내 재해석하며 출간하는 작품마다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런 저자가 몇 년 만에 출간하는 새로운 단행본이기에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저자의 이름을 내세운 「모로호시 다이지로 극장」 첫번째 시리즈는, 2006년부터 2017년에 걸쳐 다양한 만화 잡지에 연재했던 단편들을 담아낸 『비 오는 날에는 귀신이 나타난다』이다. 동서양을 가로지르는 공간적 무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넘나드는 시간적 무대 위에서 그의 상상력은 다시 한번 날개를 달고 종이 위에서 날아다닌다. 모로호시 다이지로 작품에는 많은 감각들이 담겨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조우하는 미스터리, 사회적으로 대두되는 문제와 부조리를 재치 있게 꼬집는 해학과 풍자, 다소 엉뚱하게 느껴지는 유머까지― 이 책을 읽고 나면 모로호시 다이지로의 상상력과 재기 발랄함이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늘 독자獨自적인 작품으로 독자讀者를 끌어당기는 모로호시 다이지로― 새로운 작품을 기다렸을 독자들을 그의 환상 세계로 초대한다.